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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실장·목지실장 사퇴하고 비대위 구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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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실장·목지실장 사퇴하고 비대위 구성해야”
  • 정윤석 기자
  • 승인 2024.08.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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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교회 평신도 모임, 구글 서명지 돌리며 여론 결집 중

평신도 모임의 구글 서명지 바로가기

최성은 목사 사임 발표로 교계 최대의 뉴스 진원지가 된 지구촌교회가 2024년 8월 4일 교회 소식을 통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30년을 위한 미래위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미래위는 3개 분과를 만들어 4대 담임목사 청빙 기준설립과 기획을 담당할 ‘청빙준비분과’, 교회 제도적 장치와 대안을 마련할 ‘시스템개선분과’ 건축 프로젝트에 대한 검토와 논의를 이어갈 ‘건축비전분과’로 구성할 계획이다. 최성은 목사 사임으로 어려움을 맞았지만 미래 준비를 위해 재도약하겠다는 발표였다. 

이런 상황 가운데 2024년 8월 7일 기자에게 ‘지구촌교회의 회복과 정상화를 위하여’라는 이름의 구글 서명지가 입수됐다. 이 서명지의 내용은 담임목사 사임과정의 부적절함을 밝히고 최 목사 사임을 주동한 것으로 알려진 △사역조정실장과 목회지원회 실장의 자진사퇴 △교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동의에 체크하고 제출하도록 돼 있다. 연판장을 돌린 평신도 모임측은 “대형교회는 조직에 의해 행정·회계·재정처리가 진행되는 구조”라며 “목지실장과 사조실장도 함께 재정지출의 결재를 진행하여 조직적으로 행정을 수행하게 되어 실질적으로 담임목사 본인보다도 상세하게 업무를 잘 아는 구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래준비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발표한 지구촌교회
미래준비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발표한 지구촌교회

평신도모임측은 “최성은 목사에게 회계부정에 관한 문제가 있다면 재정지출의 결재를 진행하며 조직적으로 행정을 수행한 목지실장과 사조실장도 공동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조직”이라며 “부정회계가 있었다면 이를 수년간 방기한 사조실장과 목지실장은 부정에 공모했다고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또한 평신도 모임측은 “재정관리를 함께해 공모하고 수행해 온 담당자들이 의결기관인 제직회에 의사도 묻지 않고 담임목사의 소명도 들어보지 않은 채 징계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모순”이라며 “5년 전 2대 진재혁 목사님의 사임 처리의 경우에도 모든 사안을 제직회를 통하고 토론하였고 모든 과정을 표결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평신도 모임은 현재 리더십은 사퇴하고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으로 가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지구촌교회가 공식적으로 청빙위를 구성, 미래 준비를 위해 재시동을 거는 모습을 보여주고 다수의 언론은 이를 보도했다. 반면 내부적으로 심상찮은 기류가 흐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구촌정상화를 위한 평신도 모임의 서명지 소식은 아직 언론에 나오지 않은 상태다. 

미래준비위원회 구성 소식을 알린 교계 언론들
미래준비위원회 구성 소식을 알린 교계 언론들

지구촌교회측의 한 관계자는 “연판장에 나오는 대부분의 내용은 다 거짓”이라며 “특히 사조실에서 사임을 주도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얘기이고 사임은 최 목사의 자발적 선택이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임시사무총회에서 2천여명 신도가 최 목사의 사임을 처리하고 마무리한 사안”이라며 “반발도 있었지만 표결로 가지 않은 것은 최 목사를 ‘해임’이 아닌 자진 사임으로 해야 치부를 더 이상 드러내지 않고 퇴로를 열어 줄 수 있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구촌교회와 관계가 없는 언론이 교회측 임시사무총회를 통해 잘 마무리한 사안을 계속 맞냐, 틀리냐, 문제가 있냐 없냐를 계속 따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연판장을 돌리고 최 목사의 시시비비를 가리면 가릴수록 그분께는 불리하고 현재 최 목사 사임을 뒤집을 가능성은 0%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호소문 등 연판장은 일부 신도가 아니라 최 목사편에 선 한명의 장로가 진행하는 일”이라며 “목사이자 기자인만큼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도를 하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침례교를 넘어 한국의 대표적 교회인 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 사임 사건은 이대로 마무리돼 4대 청빙으로 순탄하게 갈지, 아니면 담임목사 대행을 하는 사조실측과 목지회측도 공동 책임을 지고 새로운 평신도들의 요구로 새로운 추진을 하게 될지 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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