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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기성 전 총회장, 큰믿음교회 집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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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기성 전 총회장, 큰믿음교회 집회 논란
  • 정윤석
  • 승인 2010.11.0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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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이대위가 변승우 목사 조사중인데 신중해야”vs“문제 없다”

▲ 큰믿음교회카페에 올라온 이용규 목사의 집회 소식
예장 통합·합동·합신·고신·백석 등 한국교회 5개 교단에서 이단·이단성·참석금지 대상으로 규정된 변승우 목사의 큰믿음교회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이용규 목사가 부흥회를 인도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큰믿음교회 카페(cafe.daum.net/Bigchurch)는 최근 ‘특별성회’를 광고하며 2010년 12월 6일~8일까지 제 13대 한기총 대표회장 이용규 목사를 초청해 심령대부흥성회를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카페 안에서 ‘겸손’이라는 대화명으로 활동하는 변승우 목사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과 한기총 대표회장을 지내신 한국 교회의 큰 어른이신 존경하는 이용규 목사님(성남성결교회 담임)을 모시고 심령대부흥회를 연다”며 “이용규 목사님은 제가 매우 존경하는 어른이시고, 또 부족한 저를 멘토해주고 계신 어른”이라고 글을 올렸다.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가 이용규 목사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이 목사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변승우 목사의 큰믿음교회에 부흥집회를 인도하는 게 사실이다”며 “변 목사에 대해 내가 항상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이기에 부흥집회도 초청을 받아 가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기자가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측 이대위가 변 목사에 대해 연구 중인데 시기적으로 부적절한 것 아닌가?”라고 묻자 이 목사는 “기성측이 연구 중이긴 하지만 이단으로 결론 내리지 않았다”며 “나는 북한에도 가서 축사를 할 때 목숨을 걸고 하나님에 대해 말했는데 큰믿음교회라고 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목사의 행보에 대해 기성측의 한 관계자는 매우 유감스럽다는 반응이다. 이 관계자는 “변승우 목사에 대해 교단에서 이단성 여부를 조사중이다”며 “아직 최종 결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교단의 유력 인사가 교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기자와 통화한 또다른 관계자도 “이용규 목사는 기성교단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인데 연구 대상이 되는 사람의 교회에 강사로 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중립적이고 객관적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용규 목사가 한국교회의 지도자급에 위치한 인사라는 점에서 한국교회 유수의 교단이 이단내지 이단성으로 규정한 변승우 목사의 큰믿음교회에서 집회를 인도한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는 것이다.

한편 큰믿음교회 신도들은 이용규 목사의 집회로 마치 자신들의 이단성이 벗겨진 것처럼 반색하는 중이다. 김xx란 대화명의 신도는 “한기총 대표회장님이 오신다니 우리 큰믿음에 정말 경사났네요 이제서야 인정받는 기분입니다”라고 썼다. 그루xx라는 신도는 “한국교회에서 이제 큰믿음교회에 대한 시각이 확 바뀌게 될것을 믿습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브리스xx는 “큰믿음교회가 이단성없음으로 결론나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주님께 모든 영광을”이라고 기재했다.

그러나 최명식 목사(기성측 이대위원장)는 “변승우 목사에 대해서는 아무런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고 계속해서 면밀하게 연구 중이다”며 “이용규 목사가 변 목사 집회 강사로 선다고 해서 변 목사에 대한 연구 결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최 목사는 “일부 언론에서 ‘기성측이 변승우 목사에 대해 이단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처럼 보도한 바 있다”며 “이는 사실과 다른 잘못된 소문이고 최종 결론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쯤 나오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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