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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이만희 총회장님, 25세 젊은 나이로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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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이만희 총회장님, 25세 젊은 나이로 봐”
  • 정윤석
  • 승인 2012.10.03 2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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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측 신도들, 지하철 역 곳곳에 황당 전단지 지속 배포

지하철역 곳곳에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교주 이만희 씨)측 포교 전단지가 지속적으로 배포되고 있다. 신천지는 한국교회가 가장 주의할 이단단체다. 이 전단지 제목은 ‘믿고 기다린, 신약계시록 성취 소식’이다. 신천지측 전화번호, 홈페이지, QR코드 모두 기록돼 있다.

 
“한국의 성도들이 거짓 목자 밑에서 밤이 된 것이 안타깝다”, “약속한 예언 계시록이 한국에서 이루어졌다” 등 살펴봤댔자 성도들 신앙에 하등 유익할 게 없는 주장들 뿐이다. 결국 이들이 말하고 싶은 건 이만희 씨가 이 시대의 약속의 목자라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수님을 증거하는 게 아니라 인간 이만희 씨를 증거하고 있다.

그런데 이 전단지에는 ‘반전’이 담겨 있다. 눈살이 찌푸려지던 내용을 읽다가 개그콘서트보다 더 웃긴 내용이 하나 숨어 있다. 이만희 씨가 지구 반바퀴를 돌며 세미나를 진행했는데 “계시설교 모습을 본 사람들은 강사 이 총회장을 25세의 젊은 나이로 보았다”라고 한 부분이다. 이만희 씨의 현재 나이는 82세다. 그런데 사람들이 25살로 보았다니?

사진을 한 번 비교해봤다.

 
가장 좌측이 20대 초반, 중간이 30대 초반, 마지막이 80대의 이만희 씨 모습이다.

82세 먹은 노인을 “사람들이 25살로 보았다!”며 전단지에 표기해서 널리 알릴 정도의 의식 수준을 가진 사람들, 그게 신천지교인들이다. 80세 노인을 25살로 보인다는 전단지를 뿌리고 있는 신천지측 신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들도 우리처럼 교회에 다녔던 사람들이다. 정통교회가 잃어버린 사람들, 지켜주지 못한 사람들. 교회가 조금더 사랑이 많았다면, 교회가 조금더 말씀을 잘 가르쳐 줬다면, 교회가 조금더 세상 가운데 귀감과 모범이 됐다면···. 아니 다른 것보다 이단단체의 무서움과 포교전략과 미혹성을 일찍이 알려줬더라면. 어쩌면 82세 노인을 25살로 보인다며 황당한 주장을 하지 않았을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런 신천지를 홍보하기 위해 지하철 곳곳, 비내리는 거리를 싸돌아다니지도 않았을 수도 있다. 이 사람들 정말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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