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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가수 싸이가 이단에 빠진다면 어떡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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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가수 싸이가 이단에 빠진다면 어떡해야지?
  • 정윤석
  • 승인 2012.10.06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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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측 대전서노회 이대위, 이단상담세미나··· 진용식 목사 강연

가수 싸이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묻는 사람들의 질문에 “그냥 내가 좋아하는, 노는 걸 열심히 하고 즐기다보니 성공하게 됐다”고 답했다고 한다. 놀아서 성공한 경우다. 비유하기가 좀 그렇지만 진용식 목사는 이단상담, 이단대처 특강으로 ‘놀 줄 아는’ 몇 안되는 이단연구 및 상담 전문가다. 진 목사의 이단상담기법은 한국교회의 이단상담의 기본적인 툴이 돼 버린지 오래다. 여기서 괜한 상상을 한번 해본다. 정말 만일,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가수 싸이가 이단에 빠진다면 그는 어디로 가야 할까? 결론은 버킹검이다. 영어를 할 줄 아는 그도 진 목사를 찾아와야 한다. 그리고 이단상담을 받아야 한다.

▲ 대전 금성교회에서 강연하는 진용식 목사

지금까지 1천여 명을 이단에서 회심시킨 축적된 지식, 수많은 이단자들과의 상담을 통해 쌓인 경험은 진 목사의 유일무이한 자산이다. 그는 자신의 독특한 경험들을 강의 때마다 풀어놓는다. 그의 강의에는 늘 새로운 경험, 소식, 정보들이 전달된다. 안식교·여호와의증인·신천지·정명석·안상홍증인회 등 이단자들을 만나 성경으로 굴복시켰던 그의 무용담 같은 경험들이 펼쳐지기도 한다.

그가 이단상담을 하면서 모 이단단체에 미혹된 사람을 1시간 만에 회심시킨 적이 있다. 이를 지켜 본 또다른 목회자가 상담 장소를 나오면서 “마치 개장수가 강아지 다루는 거 같았다”며 감탄한 것도 괜한 일이 아니다.

진용식 목사는 2012년 10월 4일~5일 대전금성교회(임헌선 목사)에서 예장 통합측(총회장 손달익 목사)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 위원장 최기학 목사)가 주관하고 대전서노회(노회장 황종연 목사) 이대위가 주최한 이단상담 세미나에 주강사로 참석했다.

진 목사 외에도 이번 강좌는 최삼경 목사(전 통합측 이대위원장, 지상강좌), 황종연 목사(선교중앙교회), 구춘서 교수(한일장신대), 장영주 소장(안산이단상담소장), 조경숙 강사(한국이단상담소), 강성호 소장(공주종교문화연구소), 김미경 실장(대전종교문제연구소), 강종인 목사(대전서노회 이단대책위 상임총무) 등 이단문제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섰다.

이번 이단상담세미나를 직접 듣지 못한 분들을 위해 강좌 몇 개를 기자의 글로 재구성해 보았다. 게재 순서는 다음과 같다.

 
1강. 이단상담이란 무엇인가?(진용식 목사)

▷ 이단상담의 정의
교회에서 보편적으로 이단자를 만나면 상종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자연스레 이단자들은 두려운 대상, 성경을 통해 회심시키기 어려운 존재들로만 여겨졌다. 그러다 보니 문제도 생겼다. 가족이 이단에 빠지는 경우였다. 그때도 우리는 그들과 상종하지 말아야 할까? 상종하지 말라는 가르침 때문에 이단에 빠진 가족들의 포기도 빨라졌다. 아니 가족이 죽을 길로 가는데 포기라니? 얼마 전 만난 목사님이 있었다. 그분이 말했다. “우리 형님이 이단에 빠진 지 20년이 됐어요.” “형님도 이단상담 받으셔야겠어요.” “아니예요. 대화가 안 통해 교류하지 않은지 오래됐어요.” 가족이라도 이단에 빠지면 쉽게 포기해 버리는 것이다.

이단에 미혹되는 사람은 많은데 회심하고 돌아오는 사람은 적다. 내가 세계최초로 이단상담기법을 계발했다. 이단상담이란 간단하게 말해 이단에 미혹된 사람들을 상담하여 정통 기독교로 돌아서게 하는 것이다. 단순히 돌아다니면서 예수 믿읍시다라고 말하는 것은 전도가 아니다. 상대에게 복음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전도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단에 빠진 사람에게 말씀을 전해서 정통기독교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이단상담이다. 달리 설명하면 이단전도라고도 할 수 있다. 이단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것이다. 이단상담은 40강의를 기본으로 한다. 내담자를 미혹한 이단단체의 주요 교리가 기초 주제가 된다.

이단상담은 배운대로 해야 한다. 목사님들이 이단상담을 하기가 어렵다. 그 이유는 똑똑하기 때문이다. 조금 배워서 자신이 맘대로 써 먹으려고 나선다. 평신도는 꽤 잘한다. 그냥 배운대로 하기 때문이다. 탁구·골프 처음 배울 때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코치가 가르치는 그대로 해야 한다. 내가 운동 좀 한다고 자기 맘대로 하는 사람은 실력이 늘지 않는다. 마찬가지다. 이단상담소에서 계발한 노하우대로 그대로 따라해야 이단상담이 된다. 마스터 한 후에는 자기 것으로 맘대로 자유자재로 덧붙여도 된다. 그때까지는 참아라. 모방만 하라.

▷이단상담은 왜 중요한가?
성경은 이단에 빠진 사람, 또는 흔들리는 사람을 돕기 위해 기록한 내용이 많다. 성경에는 율법을 지켜야 구원이 된다고 하는 율법주의 이단에서부터 구원받았으니까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고 가르치는 방종주의 이단을 바로 잡기 위해 기록한 말씀이 있다. 즉 성경이 이단문제에 대해 철두철미하다는 것이다.

이단문제는 신학의 발전을 가져온다. 이단이 나오니 대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정통신학이다. 에이즈가 나오니 그것을 치료하는 의학이 발달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단의 잘못된 교리를 바로 잡고 복음을 전해서 깨닫게 하는 것이 이단상담이라고 전제하면 사도 바울도 이단상담 전문가였다.

이단 단체사람들에게 이단에 빠지는 것이 죄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 성경에 많은 죄가 등장하지만 이단에 빠지는 죄가 제일 무서운 죄다. 죄는 두 가지 경로를 통해 접한다. 유혹과 미혹이다. 이것은 각각 도덕적 죄와 교리적 범죄를 얘기한다. 그런데 차이가 있다. 유혹을 받은 사람은 죄를 짓고 나서 나름대로 양심의 가책을 받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돌아와 회개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미혹은 얘기가 달라진다. 이것은 잘못된 길을 가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갖지 않는다. 회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죄다. 그러니까 일부 교주 신격화 이단에 빠진 이들이 부모를 고소하고, 이혼을 하고, 종말이 온다며 낙태를 자행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단에 빠지는 게 가장 무서운 죄이고, 개인적으로 가장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는 일이다. 그래서 내가 이단 세미나 때마다 강조하는 것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정통교회에서 신앙생활하는 것 이상으로 큰 복이 없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15년전, 20년 전에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가장 큰 이단단체가 어떤 곳이었나를? 100명 넘는 이단단체가 거의 눈에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1천명은 족히 넘는 이단단체가 많이 생기고 있다. 전남 광주만 해도 신천지교회가 1만명을 넘어섰다. 그리고 그들은 계속적으로 교인을 미혹하기에 혈안이 돼 있다. 그 사람들이 총을 들고 오는데 이단대처를 전문가에게만 맡겨서야 되겠는가?

▷ 이단상담훈련의 필요성
이단문제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이단에 피해를 입는 교회 중 ‘제자훈련’하는 교회가 제외되는 게 아니다. 순장, 셀장, 목자, 리더들이 픽픽 이단에 넘어간다. '우리는 성령충만한 곳이니 괜찮아' 하던 오순절 계통도 예외가 아니다. 이단문제는 암과 같다. 아무도 예외가 된다고 장담하지 못한다.

아무도 장담 못하는 게 이단 문제인데 목사님들이 이단문제를 남의 일처럼 생각한다. 이단 세미나를 다니며 수많은 목사님들을 만났다. 이런 말을 안 하는 분이 거의 없었다. “우리 교회는 이단에 빠진 교인이 없습니다.” 내가 어떤 목사님께 전화해서 “목사님 이단세미나 한번 하세요”라고 말했다. 그분이 말하기를 “교회 개척한 지 40년이 되는데 이단문제 발생한 적이 한번도 없어!”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목사님에게서 한달만에 전화가 왔다.

알고 보니 자기 교회 성가대 반주자가 이단에 빠진 거였다. 이단에서 몰래 공부하면서 토요일에는 이단 교회에 가고 주일에는 교회에 와서 반주를 했다. 이 목사가 속이 상해서 “이단에 빠졌으면 그냥 그 교회로 가버리지 왜 남아서 속을 썩이냐?”고 했다. 그 반주자 말이 걸작이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을 구원하고 가야지 어디로 가요?”라는 것이었다. 이미 그 여자가 매주 8명의 교회 신도들을 공부를 시켜서 빼내간 상황이었다. 뒤늦게 그 목사님이 이단 세미나를 하긴 했지만 이단 문제는 예방이 제일 중요하다.

사도 바울이 세운 에베소, 고린도, 갈라디아교회가 전부 다른 복음, 이단에 흔들렸다. 바울이 두란노에서 말씀을 가르치고 양육한 뒤에 그곳을 떠나면서 가장 걱정하는 것이 무엇이었나? 흉악한 무리들이 교회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염려했다. 사도바울도 염려한 이단문제, 다른 복음의 문제를 현대교회의 목사들이 왜 걱정하지 않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인천에 있는 모 교회에 집회를 갔다. 이단에 200명이 빠졌다는 소문이 흉흉하게 돌았던 교회다. 그 교회 목사님 말씀하길 “우리는 한사람도 안 흔들리고, 문제가 없다”고 했다. 창피하니까 이단에 빠졌다고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부끄러워말고 뒤집어 까서 고름을 짜야 한다. 창피하다고 숨기면 문제가 된다. 누구도 이단문제는 자신할 수 없다. 심지어 목사님 자녀까지도 이단에 빠진다. 사모가 빠지는 경우도 봤다. 서을의 어떤 교회였다. 교인이 1천명이나 되는 교회였다. 사모가 교주 신격화 이단에 빠져 권사들을 공부시키는 황당한 사례가 있다. 교회에 큰 문제가 됐다. 이단 문제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런 말하는 목사님의 교회에 추수꾼이 더 우글우글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단상담할 사람은 필요한데 실제로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이단연구가, 전문가는 그래도 내로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상담가들은 많지 않다. 이단에 빠져 있다 나온 사람들도 배우지 않으면 어려운게 이단상담이다. 상담가를 길러내는 게 내 사명이다. 처음에 “나 아니면 이단상담은 아무도 못한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다. 결국 전국, 아니 전세계에서 밀려오는 이단상담의뢰에 응하다 간을 못쓰게 됐다. 병원에 가서 “당신은 반드시 죽는다. 암 아니면 간경화다”라는 말을 듣기까지 했다. 이때부터 성도들을 대상으로 이단상담 훈련을 시작했다. 이젠 주강사인 나보다 이단상담을 얼마나 잘하는지 모른다. 훈련시키니까 된다.

▲ 이번 세미나에는 40여 명의 청중들이 참석했다

▷이단상담은 누가 할 수 있나?
누구나 할 수 있다. 여호와의 증인들을 보라. 성경 들고 다니면서 누구나와 성경토론을 한다. 상대가 정통신학을 공부한 교회 목사님이라고 해도 그들은 자신감을 갖고 한번 토론을 해보자고 한다. 그만큼 그들은 훈련돼 있다. 이단상담도 마찬가지로 훈련받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단상담이나 연구를 하면 이단처럼 된다는 괜한 염려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 반대다. 이단연구를 통해 바른 복음을 알고 더욱더 바른 신학에 설 수 있다.

▷그런데 목회자들이 이단상담을 꼭 해야 하는건가?
이단상담은 하나님의 명령이다. 이단상담을 하지 않는 건 직무유기다. 어떤 사람의 부인이 이단에 빠졌다. 몇 년 전 죽은 교주를 하나님이라고 믿는 단체였다. 이 남자에게는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 큰 교회를 찾아갔다. 상황을 설명했다. 큰 교회 목사님은 교주의 이름이 생소한 듯 “OOO이 누구요?”라고 되물었다. 교주 이름도 모르는 사람에게 대책을 구하는 건 말이 안 됐다. 성당을 찾아갔다. 신부가 ‘사랑으로 인내하며 대하시오’라고 말했다.

남편은 사실 그 때까지만 해도 5년 정도를 인내하며 참아온 사람이었다. 그러나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이단 문제는 절대 인내해서도 안 되고, 인내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이 땅에 교회는 많은데 그 남편을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아내가 빠진 단체가 왜 이단인지 알려주고, 그곳에서 나오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도, 도와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런 사람들을 돕는 목회자가 없다.

내가 그녀를 상담해줬다. 그녀는 지금 우리교회 집사로 있다. 이단에서 회심하면서 무신론자인 남편은 물론 일가친척 모두를 교회로 인도했다. 이래도 이단상담을 안할텐가?

▷이단상담의 방법은 무엇인가?
이단상담은 한마디로 자료 싸움이다. 이단상담을 하려면 그들이 사용하는 교리서를 갖고 있어야 한다. 그냥 막무가내로 덤벼서는 안 된다. 자료의 문제다. 그들의 교리서를 정독을 하라. 나는 신천지를 이해하기 위해 그들의 교리서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읽었다. 신천지 사람들의 초·중·고등 테이프를 30번 이상씩 들었다. 신천지 교리를 외우다시피했다. 그러니 상담이 가능한 것이다. 이단들은 나를 거짓 목자라고 비방하고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며 신도들의 감정만 자극할 것이 아니라 왜 교인들이 나에게 와서 상담을 받으면 개종하게 되는지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목사님들이 신학을 했다고 평소 실력대로 이단을 만나 토론하면 100전 100패 한다. 그들의 자료를 구비해서 연구하고 전문가들의 서적을 세밀하게 읽을 뿐만 아니라 이단상담 전문기관의 상담방법론을 익힌 다음에나 이단상담에 임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이단들의 기를 살려 주는 역효과가 발생한다.

이단상담을 할 때 먼저 그들의 주장을 칠판에 쭈욱 나열해 본다. 상대가 내가 정리한 내용을 보고 “와, 진짜 우리에 대해 잘 아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해야 한다. 그들이 듣다가 “저 사람 혹시 우리 단체 강사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그들의 교리를 꽤뚫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차근차근 반증을 하는 방법이다(사실 진 목사의 이단상담기법은 유명한 커뮤니케이션 기법인 ‘비폭력 대화법’을 연상케 한다. NVC(Non violence communication)라고도 하는 이 기법은 상대의 말을 “당신의 말은 ~이란 뜻이죠?”라며 상대 의견을 잘 청취하고 정리하면서 대화하는 기법이다. 이혼 위기 등에 처한 부부상담에도 곧잘 사용된다. 이처럼 이단상담을 할 때는 상대의 주장을 잘 정리해서 이단강사처럼 설명하라는 의미다).

이단 상담을 하면 기적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앉은뱅이가 일어나고 소경이 눈을 뜨고 벙어리가 말하는 모습보다 더 큰 기적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눈이 가려져 성경의 문구 자체도 못보고 해석도 못하던 사람들이 이단상담을 하면 ‘어, 틀렸네’라는 얘기가 저절로 나온다. 처음에는 독사 눈을 뜨고 대들다가 이런 구절들이 많아지고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면 이단 신도들의 풀이 죽는다. 3일째가 되면 눈물을 흘리고 돌아온다. 이런 경험을 해보고 싶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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