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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총무 가스총 들던 그때 합동측 신병철 목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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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총무 가스총 들던 그때 합동측 신병철 목사는···.
  • 정윤석
  • 승인 2012.10.10 0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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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 내려 놓고 국토순례, 경기-강원-경남-전남-그리고 다시 임진각

▲ 사진출처 인터넷신문 마르투스
총대들 앞에서 부끄럼도 모르고 교단 총무가 가스총을 들었다고 ‘가스총’ 총회, 총회 장소에 용역을 대거 고용했다고 ‘용역’ 총회, 총회장 내정자가 유흥주점에서 여성 도우미들과 놀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유흥주점 총회.’ 올해 합동측 총회가 남긴 최악의 오명들이다.

이런 총회가 진행될 때 예장 합동측 신병철 목사(67)는 9월 17일(월) 국토 순례에 나섰다. 그저 내 나라 내 땅을 걸어서 한 바퀴 돌아보겠다는, 오래 전 품었던 작은 소망 때문이다. 코스는 임진각에서 강원도 통일전망대, 그곳에서 부산 태종대, 태종대에서 목포로 이동한 후 다시 인천으로 올라오는 코스다. 이렇게 1차 국토순례 일정을 잡았다.

신 목사는 폐가 일반인의 1/3 밖에 되지 않는다. 젊을 때 폐결핵을 심하게 앓았다. 작년 연초, 30여 년간 피와 땀으로 일궜던 교회도 일찌감치 은퇴했다. 은퇴 후 제주도를 갔었다. 그런데 적막한 도로를 운전하다가 통곡에 통곡을 할 정도로 교인이 그립고 보고 싶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도 그렇게 울지 않았는데···. 그래도 신 목사는 교인들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꾸욱 눌러 참고 원로목사의 길을 묵묵히 가고 있다. 그가 이제 도보로 국토 순례의 길에 나섰다.

 
10월 7일 주일 밤 그에게서 기자에게 문자가 왔다. 강원도 낙산교회, 경포대교회에서 분에 넘치는 대접을 받고  때론 2만원짜리 싸늘한 여관방에서 지내며 도보여행을 잘하고 계시다고 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임진각에서 동역자 김용철 목사님, 김미령 전도사님과 출발 예배를 드린 신 목사다.

 
출발예배를 드렸다고 하니 갑자기 한비야 씨가 생각났다. 도보여행을 가기 전 천주교인이라는 한비야씨는 바위 위에서 초와 향을 피워 놓고 바다와 땅을 향해 세 번, 동서남북으로 각각 세 번씩 절을 했다. 그리고 바다신, 땅신, 산신, 강신께 안녕을 살펴 달라는 비나리를 외운다. 나같은 사람에게는 천주교 신자가 그랬다는게 여간 거슬리는 게 아니다. 그래서 신 목사님의 출발 예배는 참 소중하고 귀하다.

 
아, 그리고 가스총, 용역, 유흥 등 의혹에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한국교회의 선교의 문을 가로막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는 예장 합동총회의 높으신 목사님들. 참회의 마음으로 배낭 들쳐메고 국토순례 한 번 안해보시렵니까? 하나님께서 가을의 청명한 공기로 당신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맑게 씻어주시게 말입니다.

신 목사님을 응원하거나 순례 일정 중에 잠시나마 동참하실 분들은 http://cafe.daum.net/jesusnarasarang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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