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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쟤가 입 열면 구원파 문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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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쟤가 입 열면 구원파 문닫는다'”
  • 정윤석
  • 승인 2014.05.0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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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 탈퇴자 “유 씨 비서 출신 김 모 씨에 수사의 초점 맞춰야”

세월호 침몰로 (주)청해진해운의 실제 소유주로 알려진 구원파 유병언 씨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기상협, 대표회장 진용식 목사)가 2014년 5월 2일 경기도 안산 꿈의교회(김학중 목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목을 끌었다.

▲ 유병언측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정동섭 교수(사진 가운데)구원파 탈퇴자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세모 유람선의 선장과 유병언 씨의 기사 역할을 하며 구원파에서 30여년간 생활한 김희원 씨(가명, 57세), 유병언 씨측의 지시로 건축물을 지었으나 소유권 문제로 법정 소송 중인 최민준 씨(가명, 71세), 1968년부터 1977년까지 유병언 씨의 통역을 담당했고 수행비서 역할을 담당하다 탈퇴한 뒤 이단대처 사역에 나서고 있는 정동섭 총재(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68세)가 발표자로 나섰다.

청해진 해운 입사·주주된 것 모두 ‘유병언 지시’

▲ 비서출신 김 모 씨에 수사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김희원 씨(가명)

김희원 씨는 세월호 침몰로 관심을 끌게 된 ‘청해진 해운’에 소위 ‘구원간증문’을 쓰고 입사했다고 밝혔다. 청해진 해운의 주주이기도 했던 김 씨는 “청해진 해운에 입사한 것도, 주주가 된 것도 유병언 씨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며 “사장을 비롯한 (인사·경영) 모든 것을 유병언이 직접 지시한다”고 폭로했다. 김 씨는 2008년 4월 1일 청해진해운에 입사할 때 ‘자기소개서’조차 ‘구원간증문’ 형태로 제출했다며 자신이 청해진해운 입사시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공개했다. 김 씨는 세월호 침몰후 기자회견에 나왔던 청해진해운의 대표를 비롯해 그를 부축했던 한 사람, 그 뒤에 근무하는 것으로 방송 영상에 나왔던 직원들이 자신이 알고 있는 구원파 신도들이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과적’ 문제와 관련, 자신이 세모 유람선 선장을 할 때부터 자행돼 왔던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모 유람선 운행 시절 주말에 손님들이 몰려 오면 220명 정원의 유람선에 600여 명까지 태운 적이 있다”며 “과적 문제로 항의하던 손님으로부터 따귀를 맞은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김 씨는 과적 운행은 자신이 선장으로 입사했던 1992년부터 2007년까지 상시 발생했던 문제라고 밝혔다.

유병언 최측근 비서출신 김 모 씨
김희원 씨는 구원파측의 사업자금과 십일조 등 자금이 가장 많이 흘러가는 곳으로 유 씨의 최측근이자 모 제약사 대표인 김 모 씨(김측근)를 지목했다. 김희원 씨는 김측근에 대해 “구원파의 상징적 존재이자 최고 권위의 영적지도자인 유병언 씨의 비서 출신”이라며 “미혼인 김 측근에게는 2명의 자녀가 있고 미국 원정 출산을 한 적도 있는데 이를 위해 직접 공항으로 임신 중인 김 씨를 데려다 준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유 전 회장도 ‘쟤(김측근)가 입을 열면 구원파는 문 닫는다’고 할 정도로 최측근이다”며 “구원파측에서 발생하는 큰 수익은 김측근에게 갔기 때문에 검찰 수사의 초점은 그 누구보다 이 사람에게 맞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희원 씨는 유병언 전 회장의 수사를 맡은 검찰과 경찰 내부는 물론 국정원에도 구원파 신자들이 포진돼 있다고 폭로했다. 이들의 문제점에 대해 김 씨는 “유병언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꼭두각시”라며 “국정원 직원이든, 경찰이든, 검찰이든 유병언이 오라고 하면 오고, 하라고 하면 하는 사람들이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구원파에 미행 등을 담당하는 ‘투명팀’이라는 게 있다”며 “탈퇴신도나 유병언의 소송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위협하고 미행하는 사람들인데 현직 경찰이 투명팀에 소속해 활동하는 것을 목격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희원 씨는 1976년 겨울, 목포의 한 극장에서 권신찬(유병언 장인)·유병언 집회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구원파에 입교했다. 2008년 8월 경 탈퇴했고 세모에 1986년 입사, 1992~2007년 세모 유람선 선장을 지냈다. 유병언의 운전 기사가 공석일 경우, 운전 기사를 했다. 유병언의 실체를 누구보다도 가까운 거리에서 확인한 당사자다.

▲ 유병언측으로부터 사기성 소송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최민준 씨(가명)

최민준 “유씨측으로부터 사기성 소송 당했다”
정동섭 “일부 신도로부터 유병언 신격화되고 있다”
최민준(가명, 71)씨는 1970년 봄에 구원파 유병언측에 들어갔다가 2009년경 탈퇴했다는 사람이다. 최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1996년 유병언 씨가 경기도 가평에 미국산 스틸하우스를 지으라 했으나 공사 진행 중에 공사비를 주지 않았다”며 “축협에서 대출을 받고, 부족한 공사비를 형제들에게 빌려서 2001년에 완공시켰는데 유병언측이 갑작스레 2008년부터 소유권을 주장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공사비, 건축비 등을 주면 언제든지 소유권을 유병언측에 넘겨 줄 용의가 있다”며 “그런데 유 씨측은 경기도 이천에 김측근의 건물을 지어주고 그곳에 공사비를 지급한 것을 마치 가평의 건물에 돈을 지급한 것처럼 둔갑시켜 ‘사기성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최 씨는 “검찰은, 유병언 자신의 소유임에도 명의신탁을 통해 불법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유병언측의 전국의 부동산이 있는지 철저히 파헤쳐 달라”며 “공사비를 주지도 않고서 줬다고 속이며 사기성 짙은 소송을 제기한 유병언측의 실체를 구원파 소속 신도들이 바르게 깨닫고 빠져 나오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동섭 교수(한동대,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는 “구원파는 중앙집권적 조직으로서 한명의 목사 유병언 씨 하부에 많은 신도들이 있을 뿐이다”며 “크고 작은 모든 일의 절대 결정권을 행사하는 게 유병언 씨다”라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오대양·세월호·다판다 등 구원파측 여러 회사의 명칭을 유 씨가 직접 지었고 회사의 인사 배치 등을 유병언이 직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병언 씨는 일부 신도들로부터 살아 있는 예수, 모세로 추앙받으며 신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유병언 씨는 1972년부터 임박한 종말론과 예수 재림을 구원파의 중심 메시지로 삼았다”며 “제주도·울릉도 등의 섬에 많은 땅을 사 놓았는데 말세의 공동생활을 대비하기 위한 것 아니었나”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정 교수는 구원파는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사이비 종교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기상협이 주최한 ‘구원파 유병언 철저수사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에는 로이터·요미우리·조선·중앙·동아·경향 등 내외신 50여 언론사가 취재했다. 이단상담소협회 주최 기자회견을 기사화한 언론사는 다음과 같다.

▲ 기상협이 주최한 기자회견에는 50여 개의 내외신 언론사들이 참석했다

경향신문 2014년 5월 2일 “유 전 회장, 한강유람선도 증·개축 등 직접 지시”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5022118415&code=940202

서울 경제 2014년 5월 3일 “사회 곳곳에 구원파 인사 포진해 있다”
http://economy.hankooki.com/lpage/society/201405/e20140503021712117920.htm

뉴 데일리 2014년 5월 3일자 “수사기관, 언론계에도 구원파 신도 많아”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202021

뉴스1 2014년 5월 2일자 구원파' 탈퇴자들 "檢, 유병언과 구원파 철저히 수사하라"
http://news1.kr/articles/1659927

뉴스1 2014년 5월 5일자 "세월호 참사 계기로 '사이비종교 규제법' 제정해야" 목소리 높아
http://news1.kr/articles/1661530

중앙일보 2014년 5월 4일자 기사 "유병언 지시로 220명 정원 유람선에 600명 태워"
http://joongang.joins.com/article/455/14598455.html?ctg=1200

▲ 사이비종교특별법을 제정해 달라고 성명을 발표하는 기상협 소속 상담소장들

동아일보 2014년 5월 3일자 “兪씨, 신도들 차명대출 가로채 재산 불려”
http://news.donga.com/Main/3/all/20140503/63232341/1

노컷뉴스 2014년 5월 2일자 구원파 탈퇴 신도들 "유병언이 교주...미행팀도 운영"
http://www.nocutnews.co.kr/news/4018216

울산매일신문 2014년 5월 2일 구원파 탈퇴 신도들 폭로…"미행담당 '투명팀' 존재"
http://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6521

CTS 뉴스 2014년 5월 2일 ‘사이비 종교특별법’ 촉구 – 구원파 유병언 철저 수사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
http://www.cts.tv/news/news_view.asp?PID=P368&DPID=170247

채널A 2014년 5월 2일 ‘유병언 인맥’ 수사 촉구…“구원파 실체 밝히겠다”
http://news.ichannela.com/society/3/03/20140502/63230392/1

JTBC 2014년 5월 2일 구원파 탈퇴자 폭로 "유병언 전 회장, 여전히 절대권력"
http://news.jtbc.joins.com/html/081/NB10474081.html

OBS 2014년 5월 2일 구원파 탈퇴 신도 "유병언·구원파 철저 수사 촉구"
http://www.ob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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