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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선 전도사 한국전쟁 예언, 풀러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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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선 전도사 한국전쟁 예언, 풀러와 무관
  • 정윤석
  • 승인 2014.11.10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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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씨 가르침과 간증은 그녀의 개인적인 관점을 반영할뿐”

일부 기독교인들이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12월 한반도 전쟁설’을 퍼뜨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풀러신학교가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풀러신학교가 나선 이유는  ‘한반도 전쟁설’을 예언했다는 홍혜선 전도사의 학력 때문에 비롯됐다. 홍 전도사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미국 풀러 신학교에서 선교문화 석사 과정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풀러신학교 석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고 밝힌 홍혜선 전도사

풀러신학교는 2014년 10월 27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홍혜선 씨의 천국지옥 간증과 예언사역에 관한 풀러의 입장’이란 글에서 12월 한반도 전쟁설의 핵심 인물인 ‘홍혜선’ 씨의 실명을 거론하며 “최근 홍혜선씨에 대해 풀러의 졸업생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많은 문의를 받았습니다”라며 “홍혜선 씨의 천국과 지옥에 대한 간증과 한국전쟁에 대한 예언은 인터넷 포털에 널리 퍼져 있는 상황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신학교 차원에서 현 상황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라고 밝혔다.

풀러신학교는 홍혜선 씨의 학업 여부와 관련 “우선, 홍혜선씨가 풀러에서 공부한 것은 사실이지만 학위 과정을 마치지는 못했습니다”라며 “따라서 풀러의 졸업생은 아닙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천국과 지옥을 보았다는 홍 전도사의 간증과 직통계시를 근거로 하는 예언 사역에 대해서도 신학교측은 “풀러신학교의 신학적 입장과 어긋난다”며 “풀러는 신앙선언서(Statement of Faith)에서 ‘하나님의 영감에 의한 신구약 모든 책들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며 믿음과 실천의 유일 무오한 기준’(3항)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비록 사람들이 하나님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음을 인정하지만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모든 주장은 성경에 비추어 검증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라고 지적했다.

다양한 형태로 신앙적 체험을 할 수 있다고 인정하지만 그것을 보편화할 때는 성경에 비춰 철저하게 검증돼야 한다는 것이다. 풀러신학교는 “홍혜선씨의 가르침과 간증은 그녀의 개인적인 관점을 반영한다”며 “풀러신학교의 신학적 입장이나 가르침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 12월 한반도 전쟁설, 홍혜선 전도사에 대한 풀러신학교의 공식적 입장

한편 홍 전도사의 2014년 12월 한반도 전쟁설은 여러 언론에서도 관심을 갖고 보도하는 중이다. 오마이뉴스는 11월 5일자 “박근혜 납치, 12월 전쟁 발발”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홍혜선 씨는 지난 9월 6일부터 10월 25일까지 '12월 한국전쟁'에 대한 주장을 9회에 걸쳐 했고, 이는 유튜브와 SNS 등을 타고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홍씨는 ‘북한이 청와대 지하 땅굴을 이용해 박근혜 대통령을 먼저 납치하고 그 이후에 전쟁이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뉴스앤조이는 2014년 10월 30일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기사화했다.

“홍 아무개 전도사는 스스로를 선지자라고 말한다. 2014년 9월부터 올린 '한국전쟁 메시지' 유튜브 영상을 보면 대강 이렇다. ‘3월 26일에 주님이 메시지를 주셨다. (…) 한국에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을 것이다. (…) 목회자의 75~85%는 회개하지 않으면 지옥에 갈 것이다. 대한민국에 종북 세력이 많고 심지어 청와대와 국방부 고위직에도 있다. 박 대통령은 이들을 해고해야 한다. (…) 만약 그러지 않으면 12월에 남북에 전면전이 일어날 것이다. (…) 전쟁은 5개월 지속될 것인데, 나의 기도로 1~2개월 감면받았다.”

12월 한반도 전쟁설 등 기독교인들이 직통계시를 통한 예언을 귀담아 듣고 있는 행태에 대해 예장 합신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박형택 소장은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들은 데살로니가 후서 2:2-3의 말씀처럼 ‘주의 날이 이르렀다고 해서 쉽게 마음이 흔들리거나 두려워하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 누가 어떻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되지 말라’는 성경말씀을 따라 흔들리거나 방황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며 “주님이 언제 오셔도 기쁘게 영접할 수 있도록 온전한 믿음으로 살아야 할 것이라 믿는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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