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9 14:27 (금)
브솔과 헤리티지가 함께한 특별한 금요예배
상태바
브솔과 헤리티지가 함께한 특별한 금요예배
  • 정윤석
  • 승인 2014.12.25 0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비장애인 함께한 오케스트라 공연, 음악극···초대손님에 신보라

우리는 “위대한 사람이 돼라, 위대한 꿈을 꿔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 그러나 “위대한 ‘사랑’이 돼라”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2014년 12월 19일, 원천침례교회에서 진행된 브솔복지재단(대표 방수현 목사)과 헤리티지(대표 이대철 목사)가 함께하는 특별한 금요예배의 캐치프레이즈는 ‘BE THE GREAT LOVE’(위대한 사랑이 돼라)였다.

▲ 원천 7교회 찬양팀

7교회 찬양을 통해 특별한 금요예배 순서는 시작됐다.

▲ 사회를 보는 이계원 목사
▲ 장애/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한 브솔 오케스트라

브솔오케스트가 ‘기뻐하며 경배하세’를 연주했다. 장애/ 비장애인이 반반씩 섞여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엮어냈다. 이 세상의 낮은 자, 작은 자들과 친구가 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성탄을 기뻐하며 연주했다.

▲ 음악극 역시 장애/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해 만들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 후 음악극이 이어졌다. 음악극 또한 장애/ 비장애인들이 함께 참여했다. 연출을 맡은 박복남 집사는 “기지개 켜는 동작을 하나 할 때도 많은 연습이 필요했다”며 “하나에 손을 위로, 둘에 손을 약간 아래로, 셋에 손을 더 아래로, 넷에 손을 수평으로 펼치고···”하는 식으로 공을 들여서 연습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 초대 손님으로 참여한 신보라 씨

개그우먼 신보라 씨가 초대손님으로 나와 청중들의 환영을 받았다. 신보라 씨는 자신이 개그우먼이 된 계기에 대해 “대학교 4학년 때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휴학 후 새벽기도를 하며 하나님 앞에 매달리면서 눈물 콧물을 흘리며 기도한 결과 꿈꾸지도 못했던 일들이 다가왔다”고 고백했다.

신 씨는 어려서부터 사람 흉내내는 걸 좋아해 KBS 25기 공채 개그맨에 응시를 했다. 기도 후 도전한 일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붙으면 하나님 뜻, 떨어져도 하나님 뜻 안에 있다는 생각을 하며 마음이 평안했다고 한다.

그런데 응시 후 면접관들의 반응이, “쟤는 평범하고 안 웃긴대, 참 뻔뻔하다, 똘끼있는 애다, 재미는 없지만 시키는 것 다 하고 밀어 붙이는 스타일이 꼭 ‘안영미’(개그맨) 필이 나니까 한번 시켜보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 초대 손님으로 참여한 신보라 씨

처음 개그우먼이 되고 나서는 엽기적인 스타일, 온갖 특수 분장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어필했다. 겨드랑이털, 콧수염, 대머리 등등 여러 가지 역할을 했다. 고군분투하던 중 남자의 자격에서 ‘넬라판타지’를 부른 것이 사람들에게 자신을 많이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신 씨는 25기 개그맨들에 기도하는 동기들이 많다며 이성미 선배가 와서 개콘팀 동기들과 성경공부를 한다고 말했다. 개그맨 후배들과 일주일에 1회, 성경공부 모임의 이름은 ‘하자회’라고 한다. 하자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들의 모임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연약한 개콘 멤버들을 위해서 기도해 줄 것도 당부했다. 신 씨는 ‘누군가 널 위해’ 등 복음성가와 2012년에 발표한 ‘용감한 녀석들’을 불렀다.

▲ 목사가 교인들에게 감동을 줘야 하는데 오히려 교인들에게 늘 감동한다고 말씀을 전한 김요셉 목사

말씀을 전한 김요셉 목사(원천 11교회)는 “목사가 성도들에게 감동을 줘야 하는데 저는 성도들에게 늘 감동을 받는다”며 브솔 음악회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안았다. 김 목사는 “브솔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큰 위로와 인도가 있으실 것”이라며 “브솔, 원천 공동체의 장점은 장애가 뭔지 설명을 하지 않아도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친구들이 많다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 오늘의 브솔은, 트루디 사모(사진 오른쪽)의 헌신의 씨앗이 뿌려진 결과라고 소개한 방수현 목사(사진 왼쪽)

방수현 대표목사는 마지막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브솔 정신의 씨앗은 섬길 곳을 찾기보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사랑을 주고 살자는 트루디 사모(김장환 목사의 아내)의 헌신에 있었다”며 “40년전 통합 교육이라는 말도 사용하지 않을 때 이미 트루디 사모는 중앙유치원을 운영하며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을 함께 교육하며 그들이 서로 친구가 돼 사는 방법을 우리들에게 심겨줬다”고 설명했다.

▲ 음악회 후 무대 공연을 펼친 '열두광주리' 찬양팀

축도를 맡은 염인철 목사는 “개인주의화되는 사회 속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함께 살기 원하는 원천 공동체에 주님이 축복해주소서”라고 기도했다.

브솔복지재단은 원천교회 내 장애자녀를 둔 가족들의 모임인 브솔선교회(2007년 결성)에서 출발해 2009년 8월 설립됐다. 지적, 자폐성 장애인 등 발달 장애인들의 건강한 성장과 주체적인 삶을 돕기 위해 노력하며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그들을 섬기는 든든한 지원자가 되고자 섬기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