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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우리 천지일보’가 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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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우리 천지일보’가 되도록 합시다”
  • 정윤석
  • 승인 2015.04.1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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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교주 강연서 “신천지신문만은 믿을 수 있고 인정 받아야”

뉴스천지 이상면 대표 “천지일보는 신천지 신문 아니다” 사고(社告)

목소리에 다들 군기가 바짝 들었다. 5분 57초간의 격려사였다. 이만희 교주의 말 끝마다 절도 있고 우렁찬 ‘아멘’소리가 이어졌다. 6분에 이르는 시간동안 총 40회의 ‘아멘’ 소리가 나왔다. 격려사는 천지일보 로고의 의미, 천지일보의 비전, 천지일보 사장에 대해 '신천지 사장'이라며 칭찬하는 등의 내용이었다.

▲ 2015년 4월 10일 국민일보의 보도

<국민일보>가 2015년 4월 10일 기사에서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가 ‘천지일보는 신천지 신문’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동영상을 단독 입수했다”며 “천지일보는 그동안 반사회적 종교집단인 신천지를 적극 대변하면서도 ‘신천지 기관지가 절대 아니다’라며 자신의 정체를 숨겨왔다”고 비판했다(해당 기사 바로가기).

국민일보는 이 동영상과 관련 2011년 12월 모 처에서 56분간 강연한 것이라며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천지일보는 신문 명칭처럼 최고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이상면 천지일보 대표 등 50여 명의 참가자들은 이씨의 말이 끝날 때마다 ‘아멘’을 크게 외쳤다”고 폭로했다.

▲ 이만희 교주는 천지일보의 로고가 해달별, '선민'을 뜻한다고 말한다.

국민일보가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이만희 교주는 “천지일보 마크보면, 하나는 획이고, 이렇게 있는 것은 달이거든요(양팔을 좌우로 넓게 벌림). 밑에 다리하고 목을 해 놓으면 사람은 사람인데, 해달별이지요?(아멘!). 해달별은 선민이지요?”라고 말한다. 

천지일보 로고에 대한 이만희 교주의 발언에 대해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대표회장 진용식 목사) 신현욱 소장(구리상담소장, 신천지대책전국연합 대표)은 "창세기 37장 9절에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나오는데 해달별은 야곱의 가족, 이스라엘 민족, 곧 선민이라고 결론을 내리는게 신천지의 비유풀이다"며 "이만희 교주의 말은 천지일보 로고에 신천지 사상을 담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국민일보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이 교주는 이외에도 △모 신문사 회장이 ‘천지일보 그 이름을 누가 지었느냐’고 자신에게 물었다 △우리 신천지신문(천지일보를 의미함)만은 믿을 수 있다, 이런 인정을 받자 △우리 신천지 사장만큼(천지일보 이상면 대표를 지칭함) 성경 지식에 능한 사람 없다 △멋진 우리 천지일보가 되도록 하자고 말한다. 이 교주의 발언은 객관적 위치에서 하는 통상적 격려사가 아니었다. 천지일보, 또는 그 관계자들이 이만희 씨와 직접 관련이 되지 않고서는 하기 힘든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 천지일보는 신천지 신문이 아니다는 이상면 대표의 사고

이에 대해 천지일보 이상면 대표이사는 2015년 4월 15일 ‘천지일보는 신천지 신문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사고를 발표했다(천지일보 사고 바로가기). 이 대표는 “천지일보는 뜻있는 개인(4명)이 출자해 2009년 9월 1일 공식 창간한 전국종합일간지”라며 “천지일보의 자본금 100%는 개인 출자금이며 이는 창간 이후 변함없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신천지교인인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 “그렇다고 해서 개인이 출자한 천지일보가 신천지 신문이 될 수는 없다”며 “‘아닌 것은 아닌 것’이며 누군가 우긴다고 해서 아닌 것이 긴 것이 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해당 영상에서 이만희 총회장은 신천지교인인 천지일보 이상면 대표에 대해 ‘신천지 사장’이라고 표현하고 있다”며 “이 총회장이 천지일보에 대해 ‘우리 신천지 신문’이라고 표현한 것은 신천지 교인이 운영하는 천지일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한 것이지, 천지일보가 신천지 소유라는 의미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이 대표는 “국민일보는 왜곡 보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해당 기사를 조속히 삭제함은 물론 정정보도해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천지일보는 본지를 음해하고 포털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관련자들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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