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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목사, “노란리본 그냥 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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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목사, “노란리본 그냥 달겠다”
  • 정윤석
  • 승인 2015.05.2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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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 “내 식대로 아파하겠다”고 했다가 유가족 만난 후 변화
▲ 5월 23일 김동호 목사의 상의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교회 대표)가 조금더 따스해졌다. 내 식대로 아파하기보다 타인의 아픔에 조금이라도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김 목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dongho222?fref=ts)을 통해 ‘노란리본’을 달기로 했다고 밝혔다. 불과 한달전만해도 “너는 네 식대로 아파하고, 그냥 나는 내 식대로 좀 아파 하자”고 글을 남겼던 김 목사다. 그런 그가 2015년 5월 23일 “나는 이제껏 세월호 뱃지를 달고 다니지 않았다”며 “어제 좋은 기회가 되어서 실종자 부모와 유가족 부모 몇 명과 함께 식사를 하였다. 유가족인 00엄마가 나에게 작은 소책자 몇 권과 뱃지를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뱃지를 달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우리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힘이 된다’는 말 한 마디가 마음에 깊이 와 닿았다”며 “그냥 달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미 꽃 한 송이 꺽어 드리는 심정으로”라며 “그러나 겨우 뱃지 하나 단 것 가지고 면피할 마음은 없다”며 조금더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의 아픔에 동참할 뜻을 시사했다.

이런 김동호 목사의 변화에 대해 페이스북 유저들은 “목사님을 한번도 직접 뵌적은 없지만 제가 본 이래 최고로 멋있는 악세사리를 하고 계시네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움이 아닐까 싶어요.”, “목사님이 뱃지를 다느냐, 안 다느냐의 차원이 아니라 '내 식대로'의 관점보다는 '유가족이 원하는대로'의 관점으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더 반갑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리본^^ 은 어떤 걸까요... 조용히 다시 생각 해봅니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5월 27일 페이스북에 올라간 김동호 목사의 상의, 색깔은 바뀌었지만 노란리본은 그대로다

한달전만 해도 김동호 목사는 “노란 리본을 단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띈다. 특히 정치인들, 정치인들이라고 다 진심이 아닌 것은 아니겠지만 별로 진실성은 없어 보인다.”며 “사람에게 보이려고 길 거리에 서서 기도하던 바리새인 같은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노란 리본을 달면 종북 좌파로 몰리기 십상이다. 높은 뜻 정의교회 오대식 목사의 페이스 북을 보았다. 큰 일 할 목사가 노란 리본 달고 다니면 안 된다고 누가 충고했다는... 개의치 않고 당당하게 노란 리본을 단 오대식 목사가 나는 좋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결론은 “노란 리본 단 사람도 세월호가 마음 아프고, 노란 리본 못 단 사람도 세월호가 마음 아프다. 너는 네 식대로 아파하고, 그냥 나는 내 식대로 좀 아파 하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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