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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0만 이단자들도 선교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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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0만 이단자들도 선교 대상”
  • 정윤석
  • 승인 2015.11.03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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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교회선교연구소 공동 심포지엄 개최
▲ 심포지엄의 참석자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대표회장 진용식 목사)와 총신대학교(총장 김영우 목사) 부설 교회선교연구소(소장 임경철 목사)가 2015년 11월 2일 공동주관한 ‘개혁주의 관점에서 본 선교적 교회와 이단 대책 심포지엄’이 총신대학교 종합관에서 150여 명의 참석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이단 대책의 선교적 접근 등 일견 밀접한 관련이 없어 보이는 분야간의 ‘퓨전 선교’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조발제를 한 합동측 교회선교연구소 소장 임경철 박사는 “한국교회는 1995년을 정점으로 교회의 성장이 정체되다가 급기야 마이너스 성장으로 치닫고 있다”며 “마이너스 성장의 원인은 교회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불미스런 사건이 계속되며, 그 결과 교회는 세속사회에서 영적 능력과 경건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임 박사는 “교회는 본질적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이 절실히 요청된다”며 “특히 이단 문제가 심각한 때, 신천지에 대해 연구 분석하고 선교적 대안을 제시한 것은 시대적 필요와 요청에 따른 것이다”고 발제했다.

진용식 목사 “이단 예방 잘된 교회는 이단자들이 ‘지뢰밭’이라 부른다”

▲ 이단상담을 선교적 관점에서 풀어간 진용식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대표회장)

진용식 목사(상록교회,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대표회장)는 ‘선교적 관점으로 본 이단상담’이란 주제의 발제에서 “교회를 무너뜨리는 이단을 막지 않으면 선교 효과가 감소된다”며 “한국에 재림주만 40여 명 된다는 발표가 있는데 이들은 그나마 신도들이 상당수 모이는 성공한 재림주들이고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알려지지 않은 자칭 재림주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진 목사는 “정통교회 신도들이 일반 군인이라고 한다면 이단 단체 신도들은 특공대 수준이다”며 “이들은 불신자 전도가 아니라 기성교회 신도를 상대로 어떻게 포교할지 미혹수법과 전략을 계발해서 현장에서 성도들을 미혹하는 중이다”고 경계했다(진용식 목사 발제문 보기).

진 목사는 이단에 대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교회중심의 신앙생활 △교회밖에서의 성경공부 금지 △이단예방 세미나 진행 △이단 예방서적 활용 △구원의 확신을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진 목사는 “신천지는 이단 예방이 잘된 교회에 대해 '지뢰밭'이라고 부른다”며 “성도들이 이단에 빠지는 이유는 구원의 확신이 없기 때문인 경우가 다수이니 이 확신을 갖도록 하는게 가장 중요한 이단 예방책이다”고 역설했다.

진 목사는 그러나 이단 예방은 소극적 대처다라며 이단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게 꼭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이단에 성도들을 뺏기기는 했지만 빼내오지는 못했다”며 “그래서 이단자들을 다시 회심시켜서 정통교회로 돌아오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만든 기법이 ‘이단상담’이다”고 소개했다.

▲ 발제하는 진용식 목사(사진 가운데), 이덕술 목사(사진 오른쪽), 좌장 강병문 교수(선교대학원 교수)

이단 상담은 이단들이 정통교인을 빼갈 때 성경공부로 미혹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중직자, 목회자까지 성경공부를 하다가 이단에 빠진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회심시키려면 미혹됐던 방법 그대로 성경공부를 시키면 된다고 본 것이다. 이런 아이디어에 착안해서 진 목사는 성경공부를 이단자들을 상대로 시도해봤더니 이단에서 돌아오는 경험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진 목사는 “이것을 이단상담이라고 명하고 전국에서 하고 있다”며 “2000년도 초반부터 이단 상담 기법을 계발해서 시도한 결과 안산 상담소에서 회심한 사람만 2천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진 목사는 교회를 빠져나가 이단에 간 사람을 다시 정통교회로 회심시킨다는 점에서 이단 상담은 매우 중요한 선교전략이다고 강조했다.

이덕술 목사 “이단과의 전쟁은 신천지와의 전쟁이다”

▲ 한국교회의 이단과의 전쟁은 신천지와의 전쟁이라고 주장하는 이덕술 목사

이덕술 목사(예수님사랑교회,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송파상담소)는 ‘선교학적 관점에서 본 신천지 세계관 비판’이란 제목의 논문에서 “신천지 신도들의 제적은 2014년 142,421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대종교 상담현황집계에 따르면 이단 상담 중 신천지 상담이 31%에 이르는 현실이다”고 밝혔다. 이 목사의 상담소의 경우 60~70% 이상이 신천지 상담이고 현재도 신천지에 빠지는 신도들이 다수를 이룬다는 점에서 한국교회의 이단과의 전쟁은 ‘신천지와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이덕술 목사 발제문 바로가기).

이 목사는 “이단에 빠진 사람들을 지레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누구도 이단에 빠진 자들을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의 대상에서 하나님이 제외시키지 않는 한 자의로 제외시켜서는 안 된다”며 “오히려 그들은 ‘하나님의 잃어버린 양’이며,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 만난’자와 같은 이웃이 되어 주어야 할 대상들이다”고 시각을 바꿀 것을 주문했다. 이 목사는 본 논문을 저술하면서 “조직신학·성경신학적 방법으로 반드시 이단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경계하며 주의 시키는 작업도 필요하다”면서도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단대응사역과 상담사역은 선교 문화인류학과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선교상황화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성경적인 상황화(狀況化) 또는 탈상황화(脫狀況化)를 적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 목사는 “이단들은 우리와 다른 세계관(weltanschauung)을 갖고 있으며 일반 사람들과 다른 독특한 문화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며 “성경에서 말하는 역사관과 다른 세계관을 심어주니, 이단자들은 잘못된 사고 속에서 극단적 행동을 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 목사는 “신천지의 경우 선악이원론을 갖고 있다”며 “비유론의 모든 과정을 통해 영의세계와 육의세계로 나누고 다시 영의세계를 성령이 역사하는 선의 세계와 악령이 역사하는 악의 세계로 나누고 사상을 주입한다”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신천지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내적으로는 인격이 파괴되고 가족까지도 적대관계로 여겨 갈등을 일으키며 자주 다툼을 일으키게 된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이단에 미혹되어 있는 가족이나 지인들을 대할 때는 피해를 최소화 하고 부작용을 줄이며 성공적인 대처를 위해서 선교사들이 현지적응훈련을 충분히 하고 파송되어야 하는 것과 같은 원리로 이단들의 교리와 문화, 운영 체계와 세계관 등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알고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경호 목사 “소용돌이 속 한국사회, 교회의 선교적 변화 재고해야”

▲ 선교적 교회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 정경호 목사

정경호 목사(대구 CCC대표)는 ‘한국교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선교적 교회에 대한 연구’라는 주제의 논문에서 스티븐 베반스의 말을 인용, “교회가 변화하는 세상에 대응하기 위해 상황화는 신학의 강제조항”이라며 “한국교회가 현재 세대와 다음 세대를 변혁시킬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선교적 교회로의 변화와 관련 신학자들의 말을 다수 인용했다. 정 목사가 인용한 인물은 다음과 같았다.

△데이비드 보쉬: 현재의 신학은 부분적이고 그것들은 문화적이고 사회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이 말은 현재의 문화와 사회의 틀에 맞는 신학의 변화와 더불어 교회의 변화를 예고한 것이다.
△ 보쉬의 또다른 설명: 한스큉은 각각의 시대는 선행하는 시대와 크게 다른 신학적인 패러다임을 반영한다고 했다. 각 시대에서 그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시대의 신자들의 이해와 경험과 단지 부분적으로 상응하는 방식들로 그들의 신앙을 이해하고 경험했기 때문이다. 교회는 불변하는 진리인 성경을 가지고 변천하는 세상을 변화시켜야 할 선교의 사명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신학과 교회의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크리스토퍼 라이트: 선교적이라는 말은 선교와 관련되거나 선교에 의해 규정되는 혹은 선교의 특성, 속성, 혹은 역학을 가진 어떤 것을 나타내는 형용사이다. 이 용어는 선교의 행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여기에 교회를 붙여 선교적 교회라 함은 그 교회가 단순히 선교사를 파송할 뿐만 아니라 교회 그 자체가 선교사명을 갖고 하나님에 의해 파송된 것을 강조한 말이다. 즉, 교회는 어디에 존재하든 선교를 하고 있는 중이다.

△신현수: 선교적 교회란 단순히 지역교회가 선교를 하지 않고 있다거나 혹은 선교사역의 비중이 작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본질적인 구조가 ‘선교지향적’ 혹은 선교중심적‘으로서의 교회를 추구하는 교회를 말한다.

선교적 교회로의 변혁을 위해 정 목사는 한국사회를 이해해야 한다며 변화의 유형 세가지를 지목했다. 먼저는 한국사회가 다문화사회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 수 추이 조사에서 2009년은 115만명, 2015년 국내 거주 외국인 등록 인구는 167만명, 2020년에는 253만명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는 것이다. 다민족 사회로 변모하는 한국사회에 맞는 선교적 교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3포(연애, 결혼, 출산 포기), 5포(내집마련, 인간관계 포기), 7포(꿈, 희망 포기)세대란 말이 나오고 있는, 청년 세대의 변화다. 정 목사는 “한국사회에서 지금의 청년 세대들은 힘든 시기를 살고 있으며, 이들이 희망을 갖지 못하고 현실의 장벽에 부닥쳐서 포기하는 세대”라며 “청년들은 한국교회에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이들을 수용하고 변화시키는 선교적 교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 다음으로 한국사회는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5년 고령화 인구는 662만, 2020년에는 808만, 2025년에는 1033만에 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노인 세대와 다음 세대를 하나로 연결하여 통일한국을 이룰 세대를 키우는 교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 목사는 한국사회는 기업경영의 경쟁과 변화시대라고 말했다. 2014년 삼성그룹 경영 화두에서 ‘제트기가 음속의 2배로 날려면 엔진의 힘만 배로 있다고 되는가, 재료공학부부터 기초, 물리, 모든 재질, 소재가 바뀌어야 초음속으로 날아갈 수 있다’고 발표했다고 한다. 이처럼 한국사회는 전계층 전분야의 급속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데 교회는 이런 시대를 숭요하고 변혁시킬 새로운 선교적 교회 패러다임의 구조로 개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현수 목사(서울비전교회 담임)는 정 목사의 발제에 대한 논찬에서 “현재 한국 교회에서 ‘선교가 하나의 사업이나 프로젝트’로서 이해되고 있고 더 나아가 무분별하게 남용되고 있는 현실이다”며 “필자의 현장 경험을 통한 미래 한국교회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부분이 확산되어 실체적 결과가 나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평가했다.

김희수 목사(구리 성광교회 담임) “국내 교회·해외 선교사·현지 사역자 연계된 통합선교 절실”

▲ 네팔 노동자 선교를 통한 선교전략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하는 김희수 목사(구리성광교회)

김희수 목사는 ‘국내거주 네팔 노동자 선교를 통한 네팔의 선교전략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자신의 교회 현실부터 소개했다. 김 목사는 원래 선교사를 파송만 하던 교회였다고 한다. 그러던 중 자신의 교회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그들을 교육하고 세례를 주게 됐고, 이들이 본국으로 귀환하면서 이들의 신앙의 계속 교육을 위해 선교적 교회로 탈바꿈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현재까지 김 목사의 교회는 60여 명의 네팔 노동자에게 세례를 줬고, 본국으로 귀환한 노동자들의 신앙의 유지를 위해 선교사까지 파송한 상태라고 한다.

김 목사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일년에 한번 차들이 교통체증을 일으키며 난리통을 일으키는 날이 있는데 그 날은 한국어 검정시험이 있는 날이다”며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 노동자들이 이렇게 많은 상황에서 네팔의 한국 선교사, 한국의 교회가 총체적으로 연계된 통합 선교의 연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개회예배에서 설교하는 총신대학교 김영우 총장

이번 심포지엄의 개회 예배에서 설교는 김영우 총장이 ‘교회여 깰지어다’라는 제목으로 진행했다. 김 총장은 “선교 마인드가 전 교단적으로 급속하게 쇠퇴하는 심각한 상황이다”며 “교단이 배출하는 사역자들의 선교적 역량 재검토가 절실히 필요한 상태다”라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학생들도 큰 교회로 가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역자들부터 마음을 선교적 교회에 둬야 한다”며 “우리 사회의 탈북민, 다문화, 이슬람, 이단의 물결에 전문성을 더하며 한강에 돌 던지기식 선교가 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격려사를 전한 김성곤 목사(두날개선교회 대표)

개회 예배에서 격려사를 한 김성곤 목사(두날개선교회 대표)는 “한국교회가 선교를 위해 연합해야 할 때, 선교지에서는 이단들의 활동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대내외적으로 선교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선교적 대안을 제시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심포지엄에서 마지막 발언을 하는 총신대학교 심상법 부총장

심상법 부총장은 이번 심포지엄에 대해 “가장 늦었을 때가 가장 빠른 때다, 누구든 준비되면 하나님께서 쓰신다”며 “혼자 꿈을 꾸면 꿈으로 끝나지만 공동체가 꿈을 꾸면 그것은 현실이 되니 선교한국을 위해 오늘의 연구가 좋은 성과를 거두도록 모두가 힘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의 진행은 강병권 선교사(총신대학교 선교신학회 회장), 질의·응답시간의 사회는 김희백 목사(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 주임교수), 논찬은 신현수 목사(서울비전교회), 이진수 교수(목회신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종한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부회장, 총신대학교 평생교육원 외래교수), 강신유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광주상담소장, 광신대학교 외래교수)가 맡았다.

▲ 축도를 맡은 김재호 목사

 

▲ 개회예배에서 기도하는 고광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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