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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기자 중 신옥주랑 잘 통하는 사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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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기자 중 신옥주랑 잘 통하는 사람 있다”
  • 정윤석
  • 승인 2016.05.12 23:2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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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기자회견 정보, 은혜로교회측에 그대로 전달된다

신옥주 목사측 교회를 다니다가 탈퇴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첫 번째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6년 5월 6일의 일이었다. 그런데 기자회견이 있기 전부터 이에 대한 정보가 신옥주 목사측으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피해자측 기자회견에서 이 사실이 폭로됐을 정도다. 박모 신도(전 은혜로교회 신도)는 “기자분들 중에 신옥주랑 잘 통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돈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한 얘기가 바로 들어가요”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신옥주에 빠진) 한 사람을 빼오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구제를 하기 위해 저희들은 법정 투쟁을 하면서 노력하는데 (기자 분중에)그런 분들이 있어요”라며 “어디에 속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라며 참으로 슬픈 일이다라고 탄식했다.

이단상담소 박형택 목사의 기자회견과 관련한 정보는 모 협회에 처음 알려진 것으로 파악된다. 그 협회에서부터 신옥주 목사측으로 피해자측의 기자회견 정보가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 피해자의 기자회견과 관련한 정보가 한국교회가 문제시하는 단체로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있다는 건 정말 큰 문제다.

신옥주 목사측은 이미 2014년 연말부터 과격·폭력적 언동으로 한국교회의 비판과 우려를 사온 단체다. 신옥주 목사측이 이단적 교리뿐만 아니라 과격성을 보여 왔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기자가 피해자들과 관련한 기자회견 정보를 왜 유출시켰을까? 이로 인해 피해자측은 기자회견을 하면서부터 큰 부담을 안고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종류의 일들이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고 한두번 벌어진 일이 아니라는 것은 기자들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보안 유지가 매우 중요한 이단 문제와 관련한 기자회견조차 비밀 보장이 안 되는 교계의 현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답답하고 참담한 심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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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현 2016-05-26 10:37:26
"은혜로교회 피해자, 이단규정 철회와 사과 촉구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하는 이성 없는 행위” 지적
http://www.ck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176"

박다현 2016-05-26 10:37:40
"박형택목사-이인규 피해자대책협의회 발족
은혜로교회 성도들 ""잘못된 비전문 상담 때문에 94가정 직접 피해 당해""
http://www.s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226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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