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10-09 17:27 (수)
전국 신학대 교수 193명 이단특별사면 철회촉구
상태바
전국 신학대 교수 193명 이단특별사면 철회촉구
  • 교회와신앙
  • 승인 2016.09.21 0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장통합 7개 대 114명… 타 교단 전국신학교수 79명 동참
▲ 성명서에 서명한 전국 신학대학교 교수 대표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왼쪽부터 이승구 박용규 권호덕 허호익 정병준 소기천 탁지일 교수). ⓒ<교회와신앙>

전국의 신학대학교 교수들 193명이 예장통합 채영남 총회장의 ‘이단특별사면’을 반대하며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에 동참했다. 서명교수 대표들은 9월 20일 오후 4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날 발표된 성명서는 2개였다. 예장통합 직영 신학대학교수 114명이 서명한 ‘총회 임원회의 이단 특별 사면 결의 반대 성명서’와, 타 교단의 신학대학교수 79명이 서명한 ‘예장 통합 임원회의 “4개 이단 사면”에 대한 전국 신학교수 성명서’가 그 것.

성명서 발표에 앞서 허호익 교수(대전신학대학교)는 경과설명에서 “오늘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증경총회장들의 회의 장소에 가서 교수들의 성명서를 전달했다.”고 말하고 “(그 회의가 끝난 후) 이성희 부총회장이 ‘채영남 총회장이 사면을 취소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전하라고 했다.’는 내용의 전화를 했으며 ‘오늘 교수님들의 기자회견을 취소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이어 “4시 전에 총회 임원회의 공식적인 결의를 거쳐 공식적인 발표를 해 주시고 그 발표를 알려주시면 성명서 발표를 보류하겠다고 답했으나, 지금 4시가 되었는데 아무런 통지도 결과도 없다.”고 말하고 “성명서 발표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허호익 교수가 발표 보류를 고려했던 성명서는 예장통합 직영 신학대학교수 114명이 서명한 ‘총회 임원회의 이단 특별 사면 결의 반대 성명서’였다. 총회장이 결심하고 부총회장이 요청한 사안을 거부할 명분이 없었기 때문. 그러나 허 교수가 제시한 시한인 오후 4시까지 가시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음에 따라 발표를 진행했다.

그리고 타 교단의 신학대학교수 79명이 서명한 ‘예장 통합 임원회의 “4개 이단 사면”에 대한 전국 신학교수 성명서’는 이런 옵션과 상관없이 발표할 예정이었다.

예장통합 총회임원회 측은 9월 21일에 총회임원회를 열어 결정할 예정이니 성명서 발표를 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허호익 교수가 아닌 다른 기자회견 참여 교수에게 넣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예장통합 총회임원회는 21일 오후 3시에 총회장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소기천 교수(장신대)가 낭독한 ‘총회 임원회의 이단 특별 사면 결의 반대 성명서’에서 예장통합 직영 신학대학교 114명의 서명교수들은 “현 총회장 채영남 목사와 특별사면위원장 이정환 목사가 한국 교계의 엄청난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9일 임원회 결의를 근거로 9월 12일 위의 이단과 이단언론에 대해 특별 사면을 선언하여 한국교회를 또다시 혼란으로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교단 산하 신학대학교에 소속한 저희 교수들은 우리 교단의 교리적 정통성과 교단의 질서를 크게 훼손한 임원회의 특별 사면 결의를 취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임원회가 이를 취소하지 않을 경우 9월 26일 총회의 총대들께서 이단 특별 사면을 취소하도록 결의하여 주실 것”을 호소했다. 제시한 이유로는 △총회의 ‘이단사이비 재심 지침’의 절차 위반 △당사자의 각서 및 사과문에 이단 교리 철회 언급 없거나 미흡 △사면 이전에 재교육과 검증의 절차를 거쳐야 △한국교회의 분열을 가중시킬 것이 확실 △3년간 이단 옹호 기사 게재 사실이 없어야 △이단들에게 교인들을 넘겨주는 반교회적인 행위 △한국교회의 분열을 가중 △“이단 옹호 교단”이라는 누명을 벗어야 등이다. 

권호덕 총장(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이 낭독한 ‘예장 통합 임원회의 “4개 이단 사면”에 대한 전국 신학교수 성명서’에서 전국 신학대학교수 79명은 “한국교회 주요교단들이 이단이라고 결정하고 교류를 금지해온 김기동(성락교회), 이명범(레마선교회), 변승우(큰믿음교회), 박윤식(평강제일교회) 등 4개 이단에 대해 사면을 결정하고, 9월 12일에 총회장의 이름으로 이들 4개 이단에 대한 사면을 공표한 것은 전체 한국교회와 신학계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면서 “한국교회는 잘못된 이단 사상에 맞서서 교회의 바른 전통과 종교개혁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할 너무도 중대한 시대적 사명을 부여받았다.”고 말하고 “예장통합 총회 임원회는 물론 다른 교단의 총회 역시 한국교회의 혼란을 야기 시키는 그 어떤 행위도 하지 마시기 정중하게 요청”했다.
<교회와신앙> 2016년 9월 20일자 기사입니다(해당 언론사 바로가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