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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총회장 "더 이상 뭐가 필요해?" 엉뚱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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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총회장 "더 이상 뭐가 필요해?" 엉뚱 답
  • 정윤석
  • 승인 2016.09.27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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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들 "채영남 특별사면 철회, 결의까지 포함한 건가?" 재확인 요청 확답 피해
▲ 이단 특별사면이 결의까지 포함한 철회인가를 정확히 해달라는 우영수 목사

예장 통합 101회 총회에서 채영남 전 총회장의 이단특별사면 철회가 과연 결의사항까지 포함된 것이냐는 총대들의 확인 질문이 이어지며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밤 9시가 넘어가는 야심한 시각, 부산노회측 한 총대의 정회 요청이 받아들여져 확인이 정확히 안된 채 끝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총대들은 101회 총회가 이 부분을 정확히 하고 넘어가야 나중에 뒷말이 안 생긴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단 문제는 연금 재단 문제와 함께 예장 통합 최대 이슈 중 하나다. 101회 총회 첫날인 2016년 9월 26일, 회무 진행 도중 곳곳에서 이단 특별사면에 대한 총대들의 발언이 터져 나왔다. 이성희 총회장이 회무를 진행하며 총회 임원회의 활동을 보고하는 도중에도 진행 발언이 나왔다. 서울 서노회 우영수 목사였다.

“타교단에서 우리 교단을 이단이라고까지 하더라!”
“여러분 잘 아시는 것처럼, 이단, (특별)사면으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고, 교회 안팎에서, 심지어는 타교단에서 지난 주 설교에 우리 교단을 이단으로 매도하는 설교가 나왔다는 말도 들었다, 이런 마당인데, 아까 총회장님께서 예배 서두에 적당하게는 말씀하신 것 같지만, 정확하게 총회 임원회에서 이단 사면을 파기한다는, 증경 총회장님들의 그 조언과 여러 가지 얘기를 들어서, 파기한다는 얘기는 흘러 나왔지만 정확하게 총회 임원회에서 그것을 이단 사면을 파기한다는 파기 결의를 임원회에서 했습니까?”

이단특별사면 선언을 철회한다고 했지만 결의한 것까지 파기한 것인지를 묻는 질문이었다.

우 목사는 계속 말을 이었다.

“101회 총회에서 그것을 어떻게 한다는 얘기가 왔다 갔다 하고, 예장 뉴스인가요? 거기도 101회 총회로 넘겨서 결정한다는 그런 기사가 적혀 있습니다. 그렇다면 총회장님께서 다 화해하고 용서하고 잘 가자고 하면서도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 이단 사면에 관해서도 이제는 사면한 것처럼 했지만 똑 떨어지게, 이단 사면을 파기합니다라는 말을 안 하셨어요.”

▲ 이단 특별사면을 철회했다고는 하면서도 여전히 그의 답변에는 찜찜함이 남았다

이때 이성희 총회장, “잠깐 만요, 지금, 우리가 총회 시간은 9시인데 ‘시간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총대들은 ‘연장이요!’라고 외쳤다.

우 목사가 계속 발언했다. “‘채영남 전총회장님께서 이단 사면을 철회하셨지요? 그렇다면 이 교단 전체 앞에서 이단 사면을 철회했습니다라고 정확하게 해주셔야 이 이후에 총회가 편안합니다. 이단으로부터, 많은 공격과 법리 논쟁이 벌어질 때 어떻게 하겠습니까? 총회장님은 분명하게 사면 철회도 안했는데, 부회장님이 사회를 봐서 총회 임원회에서 적당히 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 어려워지기 때문에 총회장님께서 전체 총회 앞에서 분명하게 이단 사면을 철회했다! 하는 말을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옳소! 박수).”

총회 서기 “제가 대답해도 될 문제 인 것 같습니다. 저희 임원회에선 총회장님이 분명히 이단에 대해서는 분명히 철회한 것으로 말씀드립니다. 이상입니다.”(총대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이성희 총회장. “직전 총회장님이 직접 말씀하시겠습니다.··· 너무 겁주지 마시구요.”

채영남 직전 총회장 “제가 착각을 해서···”
“제가 심장이 약해가지구요. 이거는 제가 화해라는 주제를 갖고 여러 가지 사업을 기획하면서 사면을 100회 총회 때 분명히 청원을 했습니다. 그 분야에서는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권징 부분이었고, 다른 하나는 이단 부분입니다. 그것을 저는 할 수 있도록 허락을 해 준 것으로 착각하고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교단에 염려하는 분들이 우려를 하고, 특별히 존경하는 총회장님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자리에서 ‘철회하겠습니다’라고 말씀 드리고 바로 임원회가 개최가 됐는데요. 제가 상당히 몸이 건강한 편인데 상당히 마음에 부담이 많이 돼서 그런지 그 다음날 못 나갔어요. 임원회에 못 나가고 부총회장에게 일임한다고 하면서 맡겨 드렸습니다. 부총회장님 주도하에 임원회가 있었는데 그 때 철회를 결의했습니다. 결의를 하고, 철회를 결의하고 그 결의에 따라 처리한다고 총회와 한국교회 앞에 선포했습니다(총대들: 사과하세요, 사과!). 그렇게 제가 철회를 했습니다(총대들 한편에선 박수).”

▲ 더이상 뭘 원하느냐고 되 묻는 이성희 총회장

이성희 총회장 “더 이상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아, 제가 100회 총회 부총회장으로서 총회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마지막에 성명서가 나오는 그 임원회를 제가 주제를 했습니다. 제가 정확하게 성명서를 발표한 것을 여러분들이 잘 보셨을 겁니다. 그 성명서를 임원들이 마음대로 만든 게 아니고 총회장님이 불편하셔서 못 나오셨지만, 모든 내용을 총회장님이 다 보시고, 마지막에 허락해서 제 100회 총회장 채영남 총회장 외 임원 일동, 이렇게 낸 겁니다. 그거 분명히 보시면, 채영남 목사님, 이름이 들어갔다는 것은 그 성명서 내용에 최종 책임자라는 것을 밝힌 겁니다. 더 이상 뭘 원하십니까? 총회장님이 총회 때 모든 것을 철회했다고 선포를 했는데, 더 이상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이 총회장의 발언에도 여기저기서 총대들의 성토가 터져나왔다. 그러던 중 부산노회의 진장명 장로가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으니 내일 맑은 정신으로 속회하자는 ‘정회’ 동의안에 많은 총대들이 동의했다. 밤 9시가 넘어가는 시간, 정회됐다.

이 총회장은 ‘더이상 뭐가 필요하겠습니까?’라고 말했지만 총대들의 가장 가려운 부분은 아직 남아 있다. ‘채영남 목사의 이단 특별사면을 철회한다는 성명이 과연 9월 9일 특별사면에 대한 임원회 결의까지 원천 무효화시키는 철회인 것인지, 아니면 임원회 결의는 유효한 채 9월 12일 사면 선포만 철회한 것인지'의 여부다. 이 문제를 놓고 2016년 9월 27일(화) 오전 속회시 격론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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