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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태도, 최태민 수사의 데자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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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태도, 최태민 수사의 데자뷰
  • 정윤석
  • 승인 2016.11.09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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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이 연설문과 정책 문서 봐달라고 먼저 부탁했다”
▲ 최순실 씨의 최근 발언을 보도한 채널A

데자뷰, 기시감이라고도 하는 이 용어의 축자적 의미는 '이미 보았다'이다. 채널A는 2016년 11월 8일 “40년 우정을 영원히 깨지 않을 것 같았던 최순실 씨가 마침내 입을 열기 시작했다”며 “(검찰청에서 조사를 받으며 최 씨가)‘박 대통령이 연설문과 정책 문서 등을 봐달라고 먼저 부탁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채널A는 “국정 농단의 책임이 박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해 형사처벌을 면하려는 것인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 현대종교 1988년 6월호 138페이지 ‘부끄러운 권력의 시녀 목사들’ 중에서

최순실 씨의 이같은 행동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됐을 때 수사를 받던 최태민 씨의 행동에서 이미 보아왔던 것이다. 데자뷰 현상과 비슷하다. 고 탁명환 소장이 이단문제전문지 현대종교 1988년 6월호 138페이지~140페이지에 ‘부끄러운 권력의 시녀 목사들’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최태민 씨가 수사를 받을 때의 태도가 그려진다. 최 씨는 박근혜 대통령, 당시 영애의 권력을 등에 업고 재벌들로부터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고 비판받는다.

▲ 현대종교 1988년 6월호 139페이지 ‘부끄러운 권력의 시녀 목사들’ 중에서

10월 26일 사태로 수사를 받지만 형사상 문제를 삼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탁 소장이 남긴 글에 따르면 최 씨는 돈 문제는 전부 영애 박근혜 양이 아는 일이라고 잡아 떼고 책임을 떠다 밀었다고 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영애가 개입한 것으로 진술하니 수사진은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문제를 삼고 싶어도 대통령의 자녀에 대한 예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탁 소장은 최태민 씨의 구국선교단 사건은 확실히 암흑기의 권력형 부조리와 야합한 우리 시대의 단막극이라고 볼 수 있다고 기록했다. 또한 탁소장은 권력의 장단에 놀아난 성직자들은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 회개하고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 다시는 이런 웃지 못할 해프닝이 우리 주변에 일어나지 않도록 좋은 교훈으로 삼고 넘어가야 한다는 말로 이 글을 마무리한다.

▲ 현대종교 1988년 6월호 140페이지 ‘부끄러운 권력의 시녀 목사들’ 중에서

채널A에 보도된 최순실 씨의 ‘대통령이 먼저 부탁했다’는 발언, 어쩐지 그의 부친 최태민 씨가 37년전 ‘모든 건 영애가 아는 일’이라며 수사 받을 때 보였던 태도와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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