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표 이정현 의원실에 신천지 전력을 가진 인사가 9급 정책 비서관으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CBS가 2016년 11월 22일 보도했다. 이 보도로 기독교인들 사이에 새누리당에 대한 공분은 확산되고 있다. CBS의 보도는 사이비 종교인 고 최태민 씨와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새누리=신천지에서 따온 이름’이라는 의혹, 친박의 좌작 격인 서청원 의원 ‘신천지 고문설’이 쉬지 않고 터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현 집권당의 사이비 종교와의 연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신현욱 목사(신천지대책전국연합 대표)는 CBS의 보도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후 “사교집단 신천지가 교회에 추수꾼을 보내더니 이제는 정당으로도 추수꾼을 보낸다”며 “정치하시는 분들 아무리 표가 중해도 손 잡을 곳과 손을 잡으세요. 정통 기독교계와 맞설 요량이 아니시라면 소탐대실의 우를 범치 마시기 바랍니다”라고 경고했다. 신 목사는 “차제에 정당에 침투한 추수꾼들로 구설수에 오르거나 구차히 변명하는 일들이 없도록 미리미리 알아서 정리하시기를 경고합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용직 회장(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청년회)은 “새누리당이 해체되어야 할 이유가(원래 분명했지만) 더 분명해졌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바로알자 신천지 카페에 CBS의 보도가 올라가자 19개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엔 새누리당과 신천지를 동급으로 취급하는 카페 회원들의 솔직한 시각을 가감없이 표현했다. 카페 회원들은 “이단들 때문에 나라 망친다”(마하나임), “이 참에 박근혜와 함께 이만희도 보내버리면 좋겠다”(신천지사냥꾼), “시키기만 하면 사람 동원 잘하지, 일사분란하게 선거운동 지원 잘하지, 얼마나 귀여웠을까!”(선물), “그 나물에 그 밥”(대포), “이 참에 다 몰아내자”(정신바짝 차리자), “추수꾼 침투”(행복한 생각) 등의 댓글을 달았다.
CBS는 최근 보도에서 “신천지 신도 A 씨는 지난 2014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이정현 의원실에서 9급 정책비서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9급 정책비서직은 국회의원실 말단 직원이긴 하지만, 채용 경쟁률이 많게는 100대 1에 육박할 만큼 인기가 높다”고 썼다. CBS가 신천지 신도로 지목한 A 씨는 이정현 의원 사단에 합류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9대 총선 시절 처음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이정현 후보가 광주 서구에 출마했을 때 이 후보의 사진을 찍으며 선거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이다. 2014년 7월에는 19대 보궐선거를 도왔다고 한다. 이정현 의원이 19대, 20대 국회의원에 연거푸 당선되면서 국회 이정현 의원실에 합류하면서 9급 정책 비서직을 수행했다는 것이 CBS의 보도다.
이에 대해 이정현 의원실 관계자는 신천지 신도 A 씨가 이정현 의원실에서 활동했다는 말에 곤혹스러우면서도 황당해했다고 한다. A 씨가 사진 찍는 재능이 있어서 선거를 도운 것도 사실이고, 의원실에서 함께 일한 것도 사실이지만 신천지 신도란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항변했다는 것이다. CBS 기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