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옥 목사(43, 서울 수가성기도원 원장)가 자신의 ‘자칭 하나님설’ 녹음 테이프 내용을 보도한 본지 기자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한 건에 대해 서울지방검찰청이 8월 23일 ‘무혐의’ 처분을 내린 사실이 최근 확인되었다. 신 목사는 고소에서 본지의 보도 테이프 내용은 조작된 것이고 자신의 목소리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서울지검(담당검사 이중희)은 고소인의 이 같은 주장과 관련, 테이프 조작 여부, 동일인 음성여부 등을 수사한 끝에 “피의 사실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이다. 따라서 검찰의 이번 처분은 ‘자칭 하나님설 신현옥 테이프’가 사실임을 입증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본지는 2003년 1월 8일, 15일, 22일, 29일자에서 한국기독교복음단체총연합 여성총본부장 등 기독교계 각 기관의 요직을 맡으며 교계 언론 홍보 기사 및 광고를 통해 유명 부흥사로 선전돼 온 신 목사가 ‘자칭 하나님설’을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신 목사의 자칭 하나님설을 결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신 목사 - A 목사’ 상담(2001년 5월 15일) 녹음 테이프를 단독 공개하기도 했다.
이 테이프에서 신 목사는 “하나님을 내 마음대로 오라가라 할 수 있다”, “내가 하나님의 영이다”, “나는 성령 하나님으로 와서 이 세상에서는 성부 하나님으로 역사한다”, “예수님은 말씀이 육신이 됐고 나는 육신이 말씀이 됐다”, “나는 하늘에서부터 내려온 거룩한 예루살렘 성이요, 시온산이다” 등 황당한 발언을 했다. 심지어 신 목사는 ‘마리아 간음’ 등 기독교인으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 같은 테이프 내용을 밝힌 본지의 보도에 대해 신 목사는 수사당국의 조사에서 “2001년 5월 15일 A목사와 면담한 사실도 없고 ‘나는 성령 하나님으로 와서 이 세상에서는 성부 하나님으로 역사한다’라고 말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자칭 하나님설 테이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신 목사는 심지어 “녹음테이프와 녹취록은 100% 조작된 것이고, 녹음 테이프의 목소리도 고소인(신현옥 목사)의 목소리가 아닌 것 같다”고까지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증거로 제출된 녹음자료와 검찰이 직접 녹음한 신 목사의 음성을 비교 분석한 후 “신현옥 목사와 A 목사의 상담 내용의 테이프는 복사를 위한 녹음행위 이외에는 기자나 제 3자가 손댄 바가 전혀 없는 녹음 테이프”라는 본지측의 주장을 사실로 인정했다.
신 목사는 본지의 보도 이후 <새누리신문> 1월 26일자, <기독평론신문> 8월 25일자 등 일부 교계 신문들을 통해서도 수사당국에서의 주장과 같은 말을 해왔다. 이에 따라 이단옹호 전력이 있는 전 <기독저널> 발행인 이흥선 씨가 최근에 발행하기 시작한 <기독평론신문>은 “자칭 하나님 발언 상담 테이프 완전 조작됐다”는 중간제목과 함께 신 목사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유포했다.
새누리신문(편집국장 홍시환)은 “신현옥 목사의 자칭 하나님설이 터무니 없는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만에 하나 테이프가 있다거나 그러한 내용(자칭 하나님설)이 조금이라도 담겨 있다면 당장이라도 목회를 그만두겠다”는 신 목사의 주장을 보도했다.
한편 ‘자칭 하나님설 신현옥 테이프’ 중 본지가 아직 공개하지 않은 부분에는 건전한 상식으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육적인’ 내용까지 담겨 있다. “목사가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다른 여자 하루 데리고 자도 괜찮아요”, “나는… 동성연애말고는 다 해봤어. 그런데 그 속에서도 (하나님의)역사는 계속 일어났어”, “도둑질을 하든,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만 되면 아무것도 아니야” 등 충격적인 내용들이다.
신 목사는 현재도 교계 일각에서 유명 부흥사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그는 한국복음단체총연합(대표의장 윤석전 목사), 국제여성부흥사협의회 총재, 문화예술신학원 총재, 세계기독교부흥사협의회 여성총재 등의 직책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