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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측 102회 전계헌 총회장 취임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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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측 102회 전계헌 총회장 취임사 전문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17.09.21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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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102 총회에서 총회장으로 당선한 전계헌 총회장이 취임사를 통해 △교회의 거룩성 회복 △교회 지도자들의 윤리성 회복 △총신을 살리는 일 △총회 현안 문제 해결 △성경적인 칼빈주의·개혁주의 실천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전 총회장은 익산 기쁨의교회에서 2017년 9월 18일~22일 진행한 102회 총회에서 “이단이나 사이비단체 뿐 아니라 불건전한 정체불명의 단체의 사상이나 술수가 교회 안에 유입되지 못하도록 영적 순수성과 신학의 정통성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최우식 총회장의 취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총대 목사님들과 장로님들과 전국교회 그리고 지구촌에 흩어진 우리의 디아스포라 지체되는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1. 교회의 거룩성 회복을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영적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미 그 이름만으로도 존귀하고 거룩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 안팎에서 교회를 거룩하다고 인정하며 바라보는 시각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지금 세상이 바라보는 교회에 대한 신뢰도는 수준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성경을 떠나버린 교회, 하나님을 상실한 교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상실한 교회, 성령님이 내주하시지 않는 교회, 성경과 성령의 인도하심을 외면하는 교회, 인본주의적 제도적 정치적 타협의 산물로 변신해 버린 교회, 하나의 종교로 추락해 버린 교회, 사데교회의 아픔을 안고도 태연자약하고 있는 작금의 교회는 성경이 보여주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 가야합니다.

2. 교회지도자들의 윤리회복에 힘쓰겠습니다.

교회지도자들의 부도덕하고 타락한 부끄러운 모습은 비단 어제 오늘 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며 선포하는 사역을 맡은 지도자들이 부패하고 타락해서 복음까지 맛 잃은 소금처럼 천한 취급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지도자들의 윤리회복은 우선적으로 필요하고 중요한 일입니다.

교회 지도자들의 윤리를 회복하는 길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소극적으로는 사탄의 시험을 이기는 것입니다. 적극적으로는 교회지도자는 교회로, 교회는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기도에 힘쓰고 말씀 전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그리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읽는 것과 전하는 것과 가르치는 일에 전념해야 합니다.

분명한 것은 교회의 거룩성과 지도자의 윤리회복 없이는 복음을 아무리 외쳐도 그것이 복음으로 들리지 않고 진리를 말해도 그 입으로 선포하는 진리가 진리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의 거룩성과 교회지도자들의 윤리회복이 가장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3. ‘총신’을 살리는 일에 노력하겠습니다.

총신은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에서 세운 학교입니다. 가장 근본적인 학교설립목적도 교회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총신은 당연히 총회의 지도를 받아 경영되어야 함이 지당합니다. 그러나 총신의 학교규모가 커지다보니까 필요에 의하여 국가의 지도도 받습니다. 분명한 것은 총회의 결의에 따라 지도를 받는 범위 안에서 국가의 지도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총신이라는 학교는 총회와 국가 두 기관의 지도와 감독을 충족시켜야합니다. 하지만 총신은 총회지도가 우선이며, 국가의 지도가 총신설립목적에 위배한다면 성경과 신앙과 교회를 지키는 일에 우선해야 할 것입니다.

총신은 치유되어야합니다. 우리들의 사욕을 죽여야 총신이 살고 우리들의 이권을 내려놓아야 총신이 삽니다. 법과 질서, 원망과 법적다툼, 감정과 상처들을 다 내려놓읍시다. 모든 것이 전쟁으로 불타고 없어졌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새롭게 시작합시다. 모든 기득권을 다 포기하면 기적은 일어납니다. 너는 안 되고 내가 해야 한다는 아집도 버리십시오. 총신이 바로서야 우리 총회와 총회 산하 모든 교회에 소망이 있습니다. 이런 총회를 바로세우는 일에 미력하나마 힘쓰겠습니다.

4. 총회의 현안문제 타결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위에 언급한 총신문제를 포함하여 매년 총회 때마다 핫 이슈로 등장하지만 해결되지 않는 은급재단납골당문제, 기독신문문제, GMS(총회세계선교회)문제 및 구제부의 신뢰회복 등은 우리가 안고 있는 총회의 아킬레스건들입니다. 터널은 입구가 있으면 반드시 출구도 있습니다.

교단산하의 제반 정치적이며 정책적인 일들은 총회임원 중심으로 처리하고, 총회 행정적 업무는 총무를 중심으로 직원들이 맡아 간섭 없이 절차대로 처리하게 하겠습니다. 사무행정 분야의 작은 일 하나까지도 신속 정확하여 모든 교회의 신뢰를 받는 행정질서를 유지하여 평안하고 즐겁게 총회회관을 출입하도록 하는 일에 힘쓰겠습니다.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대(對) 교단 관계, 동성애와 이슬람 같은 문제의 해결을 위한 법과 제도를 책임지고 있는 대 정부 대 사회 관계, 민족의 하나 됨이라는 전제가 깔린 대 북한 관계는 물론 개혁주의 신학을 보수하기 위한 외국교단들과의 교류와 연대 문제 역시 세계 장로교회를 대표하며, 대한민국 최대교단으로서 본 교단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우리가 사는 현장에서 목도하는 만혼과 저 출산문제, 다문화가정문제, 경제적 약자를 보듬는 복지문제는 우리 교회는 물론 대한민국의 다음세대를 위해 반드시 풀어내야 하는 과제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문제들에 대해 저는 성경과 교리와 신학에 위배됨이 없는 범위 안에서 적극 협력해나갈 것입니다.

5. 성경적인 칼빈주의 개혁주의를 실천하는 일에 지혜와 힘을 모으겠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는 하나님중심, 성경중심, 교회중심이라는 개혁주의 장로교의 분명한 정체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총회는 세상에 비쳐지는 면에서는 나약하기 그지없습니다. 우리의 좋은 전통적 신앙과 신학을 교회강단이나 학교강단에서만 가르치고 외치는 신학이 아니라 실천적인 칼빈주의, 실천적인 개혁주의를 구체적으로 실행하도록 힘쓰겠습니다.

용납할 수 없는 이단이나 사이비단체 뿐 아니라 불건전한 정체불명의 단체의 사상이나 술수가 교회 안에 유입되지 못하도록 영적 순수성과 신학의 정통성을 고수하겠습니다. 저는 제102회기를 ‘둘이 하나 되어’라고 풀이하고 싶습니다. 갈등과 분열과 분쟁과 다툼이 아닌 하나 된 모습으로 같이 갑시다. 이를 위해 제 시각이 항상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필요한 곳을 향하도록 하겠습니다. 권력을 누리고 재물을 탐하는 타락한 종교 지도자가 아니라, 주님을 사랑하고 두려워하는 좋은 목회자의 자리를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회기를 통해 우리 총회가 서로 싸우면서 잃어버린 목적과 주님 사랑하는 선배들의 정신을 회복하는데 진력하겠습니다. 한 회기를 가다보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많은 일들이 우리 총회의 앞길을 가로막고 시험하겠지만, 믿음으로 주님과 동행하며, 여러 총대님들과 함께 가겠습니다. 형제라고 하면서도 서로 반목하며 멸시하던 마음을 내려놓고, 우리 모두 하나 되어 같이 갑시다. 그래야 주님이 기뻐하십니다. 그래야 주님이 복주십니다. 총회산하 모든 교회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 9. 18.(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제102회 총회장 전계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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