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6개월을 앞둔 2018년 1월 10일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종피맹, 정동섭 총재) 부정선거감시단이 발족식을 갖고 사이비종교가 특정후보를 지원하는 것을 방지하는 일에 감시자 역할을 할 것을 다짐했다. 기자회견에서 정동섭 총재는 “국가지도자가 특정 사이비 종교인과 유착관계를 형성할 경우 나라가 존립의 위기에 처한다는 사실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보여주었다”며 “나라의 운명에 종교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앞으로 다가오는 선거에 우리가 어떤 지도자를 선출하느냐 하는 것은 나라의 앞날에 막중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경고했다.
정 총재는 건전한 종교와 불건전한 종교의 가장 큰 차이는 ‘건강한 관계성’이라고 꼽았다. 그는 “건전한 종교는 가족관계를 강화시켜주고 국가가 돌보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계층을 돌보는 복지의 보완기능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불건전한 종교는 △헌금 강요 △재산 착취 △가족관계 단절 △교주에 집중된 종교자산 △자산 형성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불법행위가 나타난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정 총재는 “사이비종교는 교주의 지시에 따라 집권 여당이나 자기에게 유리하다 판단하는 후보자에게 몰표를 몰아주는 경향이 있다”며 “금년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선거에서도 사이비종교가 특정 후보자를 집중적으로 지원하여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행사하는 것을 방지할테니 국민들은 본 감시단에게 사이비종교단체의 범법행위를 제보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종피맹 부정선거감시단장은 허병주 목사(국종교회)가 맡기로 했다. 허 목사는 이날 △부정선거 감시를 하되, 불법 자료 수집 금지한다 △부정선거 감시를 위해서 편파적 자료 수집 금지한다 △공명선거가 되도록 부정선거 감시할 사명을 가지고 임한다 △부정선거 감시라는 미명하에 법에 저촉되는 일은 금지한다 △부정선거에 대한 제보를 접수하되 정확한 제보자, 증거에 의해서 수집한다 △제보자의 인적사항은 대외비로 한다 △부정선거 발견 시, 보안을 유지하되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서 고발한다 △부정선거 감시는 하되 선거에는 개입하지 않는다 △제보자나 피 선거권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 △불법사례가 발견되고 정보가 확인되면 이를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린다 등 11항의 ‘행동지침’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