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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전도왕, 교회 분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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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전도왕, 교회 분쟁 논란
  • 정윤석
  • 승인 2019.05.10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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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순천노회 관계자, P장로 ‘시벌’ 촉구, 전도왕 “거짓 음해, 단호히 대응할 것”

진돗개 전도왕으로 유명한 P장로(67)의 출석 교회가 분쟁으로 반쪽이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교회에서는 전도왕으로 알려진 P장로지만 정작 출석교회에서는 교회 분쟁의 핵심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P장로는 예장 합동 S교회(순천노회) 소속이다. 순천노회의 한 관계자는 P장로가 교회 안에서 불법을 자행했다며 시벌해 줄 것을 촉구하는 고소장을 2019년 4월 20일 노회에 제출했다. P장로가 △세상 법정 고발행위 △교회 재정 불법 사용 △교회정관 불법 남용 △목사 축출 후 합의서 작성 △시무 장로 협박 △교회 불출석 합의서 작성 등의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내용이다.

▲ P장로가 출석하는 S교회

P장로의 불법행위와 관련, 고소장에는 P장로가 교회법을 통하지 않고 세상 법에 고소, 고발하면 총대와 시무장로 자격정지를 결의한 총회법을 무시하고 J장로와 B장로를 세상 법정에 고소했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뜻에 반대하는 다른 시무 장로를 고발하고 공직에서 퇴임하도록 압박하고 교회도 나오지 못하도록 각서를 써서 사임케 했다는 주장이다. 고발건은 결국 무혐의로 종결됐음에도 시무장로들에게 사과는커녕 불법 합의서를 내밀며 교회를 나오지 못하게 전횡과 불법을 휘둘렀다는 게 고소장에 적시된 P장로의 행위다.

▲ 2019년 4월 28일 주일 S교회에서 실랑이 벌이는 신도들

재정 의혹도 제기됐다. 고소장은 △법적 근거 없이 2019년 교회 재정을 지출하고 있다 △S교회를 사임한 H목사에게 제직회나 공동의회 허락없이 퇴직금 오천만원을 지급했다 △임시 당회장 K목사에게 2018년 8월 이후 매월 수백만원을 지출하고 있는데 결의 과정이 불투명하다 △H목사가 교회를 사임할 때 압력을 넣고 사임 합의서를 받은 다음 P장로 개인서명을 한 것은 직권 남용이다 △불법을 반대하는 성도를 교회를 나오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이 일로 교회는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순천노회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런 사람이 소위 진돗개 전도왕이라며 한국교회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정작 출석 교회는 분쟁으로 반쪽이 되고 있다”며 “교회를 세우고 화목케 하는 게 전도왕이지 교회를 물어 뜯고 놓지 않는 게 전도왕이가, 한국교회를 기만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전도왕의 교회는 분쟁 전 300여명에서 120여 명으로 줄어 들었다"며 "전도해 온 사람이 700여 명이라고 하는데 그게 사실인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기독교포털뉴스는 교회 분쟁의 당사자요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는 P장로와 전화통화를 할 수 있었다. 그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노회 관계자가 S교회에 들어오기 위해 이미 교회를 떠난 사람까지 불러서 나를 몰아내려고 전부 거짓으로 고소한 것이다”며 “나를 문제삼은 그 목사를 제명하라는 청원서를 장로들 100여 명이 노회에 올리는 등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반박했다. P장로는 “노회에 제출한 고소장에 기재된 모든 내용이 거짓과 허위이며 모함과 음해”라며 “자신을 노회에 고소한 순천노회 관계자를 오히려 노회와 총회에 고소했고 공문서 위조와 명예훼손으로는 다음주에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재정 문제와 관련해서도 P장로는 “재정부가 질서를 따라 진행한 일을 마치 내가 전횡을 휘두른 것처럼 음해하고 있다”며 “타교회 목사가 자신의 출석교회도 아닌 곳에 관여해 모두 거짓말로 모함하는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반론했다. 그는 또한 “700여 명을 전도한 건 사실이고 전도한 사람들이 현재 내가 출석하는 교회를 다니는 건 아니다”며 “한국교회를 세우고 순천을 복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이토록 음해하고 모함하는 저의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 2019년 4월 28일 주일 S교회에서 실랑이 벌이는 신도들

S교회 분쟁과 관련 노회의 또다른 관계자 또한 “S교회 문제는 실상보다 상당히 부풀려진 상태다”며 “말만 떠돌지 실제로 어떤 결론이 나온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실제로 교회 안에 최근 폭행 사태가 있기도 했지만 그건 쌍방이 서로 일으킨 문제다”며 “아무쪼록 교회 문제가 잘 마무리되기 바랄 뿐이다”고 밝혔다.

한편 인터넷신문 시사21은 S교회 내 폭력 사건에 대해 2019년 4월 29일 기사화했다(해당 기사 바로가기). 이 기사에서 A씨는 진돗개 전도왕인 P장로를 일컫는다. P장로 가족 등이 교인들로부터 ‘명예훼손과 공동폭행’혐의로 고소를 당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서도 P장로는 “명예훼손, 공동폭행을 했다는 건 거짓말이다”며 “기사상에 늑골이 부러졌다고 하는데 늑골이 부러지면 말도 못하고 숨도 못쉬는 법”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늑골이 불러진 사람이 어떻게 주일에 찬양도 하고 예배를 다 마치고 돌아가서 다음날 고소할 수 있느냐”며 “만일 당일에 늑골이 부러질만한 폭행이 있었다면 119구급대가 싣고 갔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은 건, 거짓으로 과장해 고소를 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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