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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성” 판정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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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성” 판정 받을까?
  • 정윤석
  • 승인 2005.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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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교단 총회 보고 앞둔 연구대상들


한국교회의 공적인 이단 연구는 대체적으로 노회가 특정 단체에 대해 총회에 이단성을 묻는 헌의를 하면 총회 산하의 이단대책위원회(이대위) 또는 이단조사연구위원회(이조위)가 헌의안을 받아 이에 대한 연구 결과를 총회 석상에서 보고하는 방식이다. 이 보고내용을 듣고 총대들이 그에 대해 가부를 결정하면 총회의 특정 이단단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으로 정해지는 수순인 것이다. 올 한해도 몇 개 단체가 각 교단 이대위 등에 접수돼 연구 대상에 올랐다. 이들에 대한 결론은 역시 오는 9월 각 교단 총회에서 내려질 전망이다.

예장 통합측(총회장 김태범 목사)은 인천노회(노회장 김삼랑 목사)가 경기도 시흥시 열방교회(김민호 목사)와 충남 논산군에 소재한 전인치유연구센터(김종주 장로)의 이단성 여부를 묻는 질의를 했다. 이외에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최성규 목사)가 2003년 이단옹호 언론으로 규정한 <크리스챤신문>(발행인 신명진)이 연구 대상에 올랐다.

통합측의 경우 노회가 헌의한 단체 이외에도 이대위 자체적으로 특정 대상을 정해 연구하는 경우가 있다. 올해 그 대상으로는 예수왕권세계선교회(왕권선교회, 심재웅 회장)가 정해졌다. 왕권선교회는 그동안 말씀을 받아먹는다며 입을 벌리고 공기를 집어넣는 듯한 행동 등 지나친 현상중심 집회로 지적을 받아왔다.

예장 합동측(총회장 서기행 목사)에도 통합측과 동일하게 <크리스챤신문>에 관한 헌의가 올라왔다. 남서울노회(노회장 오창윤 목사)가 이 신문의 이단옹호성 여부를 총회에 질의했다.

동대전노회(채경호 목사)는 윤석전 목사(연세중앙교회)의 이단성 관련 문제를 헌의했다. 윤 목사에 대해 합동측은 2002년도 87회 총회에서 ‘신학사상에 오류를 범하는 새로운 이단성이 제기되지 않는 한 과거 잘못을 회개한 신학적 오류부분을 또 문제로 삼아 더 이상 언급하거나 헌의하지 말(자)’고 결정한 터여서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윤 목사와 관련해서는 예장 합신측이 2000년도에 관계금지 대상으로 정한 바 있다.

예장 합신측(총회장 김기영 목사)의 경우도 남서울노회(최희주 목사)가 예수왕권세계선교회에 대해 이단성 여부를 묻는 헌의를 했다. 이로써 예수왕권세계선교회는 올해 통합, 합동, 합신 등 3대 교단이 공통적으로 연구하는 대상이 된 셈이다. 또한 작년 회기에 헌의된 최온유 목사에 대한 연구가 계속 진행 중이다.

이단 문제는 개 교단의 범위를 넘어서 한국교회가 서로 관심을 갖고 연대를 공고히 하는 가운데 진행해야 할 초교파적 문제다. 이런 점에서 올해 한국교회의 공 교단들이 소속 노회가 헌의하거나 질의한 단체들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교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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