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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파룬궁 수준 규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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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파룬궁 수준 규정’ 예고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19.12.1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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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조선족교회협의회, 신천지 대처 위해 하나로 뭉친다
조선족 정기영 목사(왼쪽 두번째), 주용해 목사(왼쪽 세번째)와 면담한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임원진(오른쪽 두번째와 세번째), 그리고 본지 정윤석 기자(가장 우측)
조선족 정기영 목사(왼쪽 두번째), 주용해 목사(왼쪽 세번째)와 면담한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임원진(오른쪽 두번째와 세번째), 그리고 본지 정윤석 기자(가장 우측)

한국 최대 이단·사이비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교주)이 해외까지 교세를 확장하는 가운데 중국에서 ‘파룬궁 수준의 규정’이 나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자(기독교포털뉴스)는 2019년 12월 6일 서울 모처에서 한국을 방문한 중국 조선족교회 지도자들과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일부 임원진과 함께 면담했다. 삼자교회는 물론 가정교회가 포함된 조선족교회 4명의 리더들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일부 조선족들이 신천지에 빠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신천지에 미혹된 조선족들이 중국으로 넘어와 복음방 교사·센터 강사를 하며 중국 한족들을 대상으로 포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어와 중국어가 모두 가능한 조선족들이 신천지 포교의 최전방에 서 있다는 지적이다.

‘태평천국의 난’과 유사한 천년왕국론, 예의주시
중국 조선족교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위원장 주용해 목사는 한중을 오가는 신천지 신도 수는 한해 약 3천여 명, 신천지 중국 신도 숫자는 대략 2만여 명, 이들에게 영향을 받은, 파악조차 되지 않는 숫자를 추산하면 대략 15만여 명이 신천지와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에 대해 중국 정부가 느끼는 위기감은 적지 않다. 그 이유에 대해 조선족교회의 정기영 목사는 중국역사상 청나라 말기에 등장한 ‘태평천국의 난’을 예로 들었다.

“태평천국은 천국이 이 땅에 도래했으니, 여기에 들어오면 땅을 분배하고 나눠서 살게 된다, 억압 받는 사람들에게는 그게 복음으로 들렸다. 신천지도 결국은 ‘천국이 이 땅에 도래했다, 그런데 뭐하고 있느냐? 이곳에 오면 죽지 않고 영생한다, 그리고 우리가 전세계를 아름다운 신천지, 새하늘 새땅을 건설하는데 인원수가 14만 4천으로 제한돼 있다, 그 안에 들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런데 한국의 신천지와 중국의 신천지는 교리뿐 아니라 소화하는 방식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중국에서는 극단적 경향으로 나간다. 대형 경기장을 얻어서 유명 인사들과 연예인을 포섭하고 무료로 초청해 신천지 강연을 듣게 하며 추종자들을 모집하는데다 태평천국과 비슷한 천년왕국론을 가르치니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천지의 교리적 특성에 대해 조선족 목회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천년왕국이 지구의 한 특정 지역에 실제로 이뤄지고, 신천지 신도로서 인 맞은 자 십사만 사천이 채워지면 새하늘 새땅이 열린다는 사이비 종말론이다”며 “이는 성경적으로 잘못됐을 뿐 아니라 중국정부 입장에서 볼 때 매우 위협적인 종말론이다”고 비판했다. 조선족 목회자들은 “태평천국이 자신들의 ‘왕’을 세워 국가 체제를 위협한 것처럼 신천지는 이만희 교주를 만왕의 왕이라고 추앙하며 국가에 반하는 새로운 조직을 만든다는 점에서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 목회자는 “파룬궁을 사교로 규정하고 단속했듯이 중국에서는 신천지를 그렇게 단속해 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신천지 문제, 한국교회가 관심 갖고 도와야
조선족 목회자들은 “한국에서 최대 이단·사이비조직으로 거대화된 신천지가 중국에서 불일 듯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다”며 “신천지는 중국 전체의 문제다”라고 경계했다. 한중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100만명의 중국인들이 한국에 와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 와서 당하는 가장 큰 피해 중 하나가 사이비 단체인 신천지에 빠지는 문제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가정교회, 삼자교회를 막론하고 조선족 목회자들이 연합회를 구성해서 한중을 넘어서서 신천지에 공동대응할 수 있는 협의회를 구성하고 대응책을 모색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선족 목회자들은 “신천지 대응을 위해 한국교회가 도움을 주기 바란다”며 “한중을 오가며 조선족뿐 아니라 중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신천지 대책 매뉴얼과 방법론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홍연호 대표)의 일부 임원진은 “한국에 온 조선족들을 대상으로 신천지인들이 접근해서 미혹해 가는 사례가 있다”며 “경기도 안산에는 이미 조선족을 대상으로 한 위장교회가 세워졌다는 정보가 들어와 있다”고 우려했다. 전피연측은 우선 한국을 방문한 조선족들을 대상으로 신천지 등 이단사이비 주의·경계령을 발동하고 차후 조선족교회와 상호간 정보공유, 이단대책 매뉴얼을 개발하며 신천지 대응을 위해 상호간 우호협력 관계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세계 곳곳에서 한국산 사이비 조직 신천지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위험성을 경고하며 현지인들의 주의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선 최초로 대련시가 2019년 9월 28일 신천지를 사교 및 불법 단체로 규정, 포교를 전면 금지하고 신천지 조직을 폐쇄했다. 사교로 규정하기까지 대련에서 신천지는 급속도로 늘어 2천여명에 육박했으며 이곳에서 신천지 신도들은 ‘만두 만들기’, ‘기타·댄스 강습’ 등을 하며 동아리 속으로 침투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천지는 중국·일본·필리핀·캄보디아 등 아시아 16개국,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9개국, 호주·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2개국, 남아공 등 아프리카 5개국 등 전세계 40개국 33개 교회, 109개 개척지, 22,478명의 신도로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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