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비판에도 미시적·거시적 접근이 있다. 기독교포털뉴스가 펴낸 신간 「신천지 대해부」는 신천지측 3대 서적(「요한계시록의 실상」, 「예수 그리스도의 행전」, 「천지창조」) 중 하나인 「천지창조」를 현미경으로 샅샅이 살펴보듯 미시적 접근을 하고 있다. 저자 박유신 목사는 먼저 이만희 씨가 「천지창조」 전장을 통해 무엇을 주장하는 지를 원문 그대로 보여 준다. 독자들이 신천지 성경해석의 실체를 정면으로 마주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후 저자의 말로 3줄에서 6줄 정도로 신천지의 주장을 요약했다. 그 다음 저자의 전공인 조직신학적 기반 위에서 이 문제를 치밀하게 분석하고 성경적 바른 해석이 무엇인지를 제시했다. 이 책에 ‘신천지 대해부’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이다.
사랑의 원자탄으로 불리는 손양원 목사의 외손자이자 안산제일교회 협동 목사인 저자가 신천지 문제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2020년 2월 7일(금) 연동교회 다사랑카페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박 목사는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종종 제게 강의를 부탁한 교회를 가보면 ‘한국교회가 고령화됐다’는 게 확인됩니다. 반면 안상홍 증인회나 신천지 같은 곳을 보면 젊은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큰일 나겠다는 위기감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목회자들을 위해서 쓰게 됐는데, 신천지가 왜 문제인지 가르치려면 목사들부터 잘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신천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박 목사는 한 교회의 목회자가 신천지를 조심하라고 설교 시간에 강조하자 이를 어떻게 알았는지 그 주간에 신천지에서 쳐들어 온 사례를 소개했다. 신천지인들이 교회로 몰려와 “당신이 신천지를 그렇게 이단사이비라고 하는데 우리 성경 놓고 누가 성경적인지 토론해보자”고 했다는 것이다. 막상 신천지인들이 쳐들어오자 그 목회자가 할 말이 없었다는 것.
박 목사는 “신천지의 실체를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목회자들은 신천지의 문제점을 제대로 알고, 심지어 신천지 내부에서조차 이 책자를 통해 충격파를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책을 쓰면서 힘든 점은 무엇이었을까? 한글로 기록됐지만 뭔 의미인지 판독을 해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이 문제를 박 목사는 여러번 정독을 하면서 해결했다. 더불어 감정조절을 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박 목사는 솔직하게 말했다. ‘이런 걸 갖고 성경적이네, 진리네’라는 신천지 신도들을 생각하면서 이만희 교주에 대해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는 것이다. 한국교회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자존심도 상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신천지에 빠졌다가 나온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이 정확히 뭔지를 제대로 간파하고 있다. 박 목사는 “‘천지창조’는 신천지의 교리가 총 망라돼 있는 교리서이자 조직신학서다”며 “‘신천지 대해부’는 「천지창조」의 목차를 그대로 따라가며 비판했다”고 말한다. 누구나 이 책을 정독을 한다면 신천지의 비성경적 실체를 잘 헤아리게 되리라 확신한다.
「신천지 대해부」를 쓴 박유신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과 대학원(M.A)을 졸업한 후 계명대학교 신학과에서 조직신학 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안산공과대학 교양강좌부 초빙 교수와 계명대학교 교양강좌부 초빙 교수를 역임했고 안산 제일교회 협동 목사로 있다.
저서로는 「미국 장로교 신학사: 축자영감교리 형성사」(한국학술정보사), 「한국장로교성서관 칼빈적인가」(한들출판사), 「사복음서 단락별 설교핸드북」(베드로서원), 「바울서신」(베드로서원), 「신약성서 속의 편지들」(베드로서원)이 있다. 「신천지 대해부」는 저자의 여섯 번째 책이다.
이 책에 대해 진용식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 세이협 대표회장, 상록교회 담임)는 “박유신 목사님께서 쓰신 책 『신천지 대해부』는 신천지 교리를 정확하게 드러냈다는 것이 특징이다”,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는 “박유신 목사의 『신천지 대해부』는 신천지 교리의 허점과 모순을 성경을 통해 잘 분석했다”, 신현욱 목사(신천지 전문 구리상담소장)는 “본서는 신천지 교리를 집대성한 『천지창조』를 중심으로 저들의 교리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비판했다는 점에서 탁월하다”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