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교주 사후와 신천지 내부 붕괴시 ‘최대 수혜 아류’는 정해동 씨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단문제전문지 <현대종교>는 2020년 5월호 기사에서 코로나19로 신천지의 활동이 위축되는 때, 정해동의 활동이 단연 돋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유튜브 채널을 이용해서다. 정 씨는 신천지 지파장이라는 최고위급 간부로 있다가 탈퇴한 사람이다. 따라서 신천지의 교리는 물론 내부 정보, 그것도 고급정보에 정통하다. 이를 토대로 이만희 교주에 대한 날 선 비판은 물론 ‘신앙상담’ 연락처를 남기며 신천지 내부에서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도 세웠다. 2006년경 탈퇴 후 이화여대 근처에서 ‘성산교회’를 세웠다가 2015년경부터는 ‘새언약교회’, 현재는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에 ‘소망교회’란 이름으로 활동 중이다. 4월 1일자 유튜브 영상에서 정 씨는 “신천지 신도를 포교하기보다 올바른 신학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종교는 정 씨측 단체 탈퇴자 A 씨의 말을 인용 “정해동은 신천지가 몰락하면 자연스럽게 본인이 성장하게 될 것이니 그때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밝혔다. 더욱 큰 문제는 신천지 붕괴와 흔들리는 신도들의 유입을 기다리는 정 씨가 신천지를 탈퇴했으면서도 교리는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점이다. A 씨는 “(정 씨가) 신천지에서 주장하는 육체영생과 신인합일교리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리이단상담소장 신현욱 목사는 현대종교와의 인터뷰에서 “이만희 교주의 사후 당황한 신도들은 신천지와 비슷한 교리체계를 갖고 있는 정해동에게 쉽게 미혹될 수 있다”며 “정해동은 이만희 사후 가장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