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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대응 교단 공조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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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대응 교단 공조 모색
  • 정윤석
  • 승인 2003.04.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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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이대위… “교단인물 무조건 비호 없어야”

     

▲ 3월 27일 한기총 회의실에서 이단대책위원 40여 명이 간담회를 가졌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이단대책위원회(이대위·위원장 오성환 목사)는 3월 27일 주요 교단 이단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효율적인 이단대처를 위해 교단간의 유기적인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통일교와 시온기독교신학원(무료성경신학원·이만희) 문제 등으로 전국의 교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이번 간담회는 예장 통합측 이수영 이단대책위원장과 정행업 상담소장을 비롯한 주요 교단 이대위원들과 한기총 이대위원 등 4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한기총 회의실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한기총 이대위원장 오성환 목사(예장 고신)는 교단공조 문제와 관련, “한 교단이 이단성이 있다고 규정했는데 다른 교단이 해제하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며 “한기총을 중심으로 교단적인 협력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형택 목사(예장 합신)는 “각 교파별로 신학적 차이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곳을 이단이라고 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자 교단 소속 사람에 대해 타 교단에서 이단이나 문제 인사로 규정했다고 교단이 무조건 비호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위원들은 통일교 문제와 관련, 각 교회의 주보에 통일교 제품 불매운동과 시설 이용 거부운동을 촉구하는 글이 실릴 수 있도록 각 교단에 공문을 발송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통일교는 3월 10일 ‘가정당’을 창당해서 정치세력화를 선언하는가 하면 오는 7월에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 에인트호벤을 비롯 세계 유수의 클럽 축구팀을 초청하는 축구 이벤트를 추진중이다. 동계 올림픽 개최 후보지인 강원도의 용평리조트까지 인수한 상태이다.

최재우 목사(예장 합동)는 이와 관련, “어떤 기독교기관이 용평 리조트를 통일교측이 인수한 것도 모르고 이용하려 한 적이 있다”며 “기독교인들이 정보가 부족해 통일교 관련 행사나 사업체를 분별없이 이용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박준철 목사(한국통일교대책위원회 사무총장)는 “축구에 관심있는 기독교 청소년들이 통일교의 ‘축구 이벤트’에 참여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일부 교계 신문들이 시온기독교신학원측의 입장을 광고와 함께 기사를 통해 무비판적으로 대변해준 일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시온기독교신학원측은 최근 ‘한국교회 지도자님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성명서를 일부 교계 신문에 광고로 발표했다.

이들은 광고 성명서에서 “성경해석과 설교에 잘못된 점이 있다면 수정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한편으로 예장 통합측이 이단으로 규정한 내용에 대해 ‘신천지교회와 시온기독교신학원에 관한 위증 38가지’라는 제목으로 조목조목 반박하는 두 가지 모습을 보였다.

오성환 위원장은 “이단들의 기사를 무비판적으로 게재하는 언론들이 ‘이단옹호언론’으로 규정된 적이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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