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복음단체총연합 여성총본부장 등 기독교계 각 기관의 요직을 맡으며 교계 언론 홍보 기사 및 광고 등을 통해 유명 부흥사로 선전돼 온 신현옥 목사(43·부산 수가성세계선교교회 담임·사진)와 관련해 월간 <현대종교>가 폭로한 ‘자칭 하나님설’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현대종교>는 2002년 12월호 기사에서 수가성세계선교교회(수가성)에서 활동하다가 빠져 나온 17명의 이탈자들의 주장을 근거로 신 목사가 ‘하나님’으로 자처하며 교인들의 죄를 사해 준다는 명목으로 대가성 헌금을 요구하는 등 사이비적 행각을 자행했다고 폭로했다. ]
신 목사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다가 이탈한 김홍연 전도사(46)는 “신현옥 목사는 한국교회를 무너뜨릴 위험한 인물”이라며 “성도들을 미혹해 돈을 갈취하는 사이비 목사”라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친 신현옥 성향을 보이는 일부 교계언론과 인사들은 이탈자들의 주장을 허위사실 수준으로 일축하며 신 목사 변호에 나서고 있어 파문이 커지고 있다.
교계 B, C 신문 등은 수가성 이탈자들에 대해 “폭력전과 내지는 사기전과가 있는 사람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며 “거짓 사실을 현대종교에 제보해 (수가성 교회)성도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신 목사 자칭 하나님설’에 대해서도 수가성측의 말을 인용 “이탈자들이 거짓으로 만들어낸 말”이라고 주장했다.
신 목사의 ‘자칭 하나님설’ 파문은 부흥사계에도 번져가고 있다. 국민비전부흥사협의회(총재 피종진 목사)는 앞으로 게재할 교계 신문 광고에 ‘신 목사의 사진을 빼느냐 넣느냐’하는 문제로 한차례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 K 목사는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주장했다는 여자와 내 얼굴이 함께 나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신 목사를 뺄 것을 요구했지만 피종진 목사가 반대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신 목사 파문’은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탈자 대표인 김홍연 전도사는 “C신문이 나를 폭력전과자라고 허위 사실을 보도했다”며 “국민일보를 비롯한 교계신문에 사과 광고를 게재하지 않으면 법정 소송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탈자 17명은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에 신 목사를 사이비 목사라며 철저한 조사와 구속 수사를 해 달라고 진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현재 부산 남부경찰서가 이 건을 수사중이다.
수가성측 또한 이탈자들과 <현대종교>를 대상으로 법정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종교>는 신 목사의 ‘자칭 하나님설’ 외에 또 다른 문제점들을 계속해서 폭로할 예정이다.
한편 신 목사가 2001년 5월 15일 수가성세계선교교회에서 A목사와 면담하며 “나는 성령 하나님으로 와서 이 세상에서는 성부 하나님으로 역사한다”고 발언한 내용이 담긴 테이프가 본사에 입수되어 ‘신 목사 자칭 하나님설’을 결정적으로 뒷받침해 주고 있어 이에 관한 신 목사측의 해명 등 교계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신 목사는 이런 와중에도 서울에서 수가성기도원(구 벧엘기도원) 원장으로 취임하는 등 계속해서 교계에서 유명인으로 입지를 구축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