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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플 강사’선정 문제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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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플 강사’선정 문제많다
  • 정윤석
  • 승인 2002.10.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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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서 강의 김영길씨 ‘이단적’ 황당발언 큰물의


기독교 대학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채플’의 강사 선정이 더욱 엄격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미션스쿨인 숭실대학교에서 지난 9월 30일 초청 교수가 교내 공식 채플시간에 이상한 메시지를 전달해 학생들로부터 빈축을 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숭실대 교목실의 초청으로 강단에 선 김영길 씨(62·부산대 미술대학 교수)는 “나는 마귀의 정체를 밝히러 왔다”며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가 누구를 선택하나 보시려고 뱀을 일부러 들여보냈는데 이 뱀은 바로 사탄이요, 뱀의 머리는 목사, 장로들이요, 뱀의 꼬리는 삯꾼 목사들이다”는 등 황당한 발언을 했다.

결국 학생들의 문제제기와 교목실 관계자들의 긴급 조치로 김 씨는 4회로 예정됐던 예배 인도를 2회만 하고 그만뒀다.

이 사건에 대해 숭실대기독교연합 민희웅 회장은 “강사선정시 교목실의 철저한 심사가 선행되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쉬웠다”며 “설교 내용이 ‘다르다’는 차원이 아니라 ‘이단’에 가까웠다”고 평했다. 숭실대 교목실의 권오성 목사는 “어떤 교수님의 추천으로 강사로 세웠는데 너무도 비성경적인 발언을 해 교목실에서도 당황했다”며 “앞으로는 강사 선정시 철저하게 검증된 사람을 세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당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길 씨는 부산 초량동에서 세계기독교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는 미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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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길씨 일문일답

“교회를 떠났지만  난 성경에 통달”

△ 숭실대에서 설교한 내용은 어디서 배운 내용인가?
- 성경을 꾸준히 읽었다. 특별히 요한계시록을 읽으며 성경을 통달하게 됐다.

△ 몇 번 읽어야 통달할 수 있는가?
 - 최소한 100번은 읽어야 한다.

△ 마귀의 정체가 뭔가?
 - 우리 육체가 마귀다. 그리고 666은 바코드가 아니다. 666은 기복신앙을 갖는 것이다. 이러한 기복신앙을 전하는 목사가 666이다.

△ 어느 교회에 출석하는지?
 -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 교회에서 빠져 나온 지 10년이 된다. 교회는 ‘유월’해야 할 대상이다. 유월하기 전에는 장로회에 소속한 교회를 다녔다. 성경을 깨닫고 보니 그 때 들었던 말씀들이 전부 다 거짓말이었다.

△ 이런 주장을 한 지 얼마나 됐는가?
- 10년이 됐다.

△ 교회를 다니며 강의도 하는가?
- 10년 동안 3천 교회를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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