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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동포 교계기관 점거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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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동포 교계기관 점거 농성
  • 정윤석
  • 승인 2004.01.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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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교회협 등서 “강제추방 막아달라”


▲ 농성 중인 재중동포가 고개를 떨구고 있다.
재외동포법 개정과 자유왕래를 주장하던 재중동포들이 1월 5일을 기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사무실을 일제히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김해성 목사(외국인 노동자의 집)는 한국교회 주요 기관으로 들어가 농성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정부가 불법체류자들을 강압적으로 단속한 두 달 동안 재중동포들의 죽음의 행렬이 이어졌다”며 “양심세력의 마지막 보루인 각 기독교계 기관으로 피신을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기독교계가 힘을 모아 중국동포들의 죽음을 막고 살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농성은 재외동포법 개정을 통한 조선족들의 자유 왕래와 불법체류자들의 합법적인 노동보장이 이뤄질 때 풀 것”이라고 말했다.

재중 동포들은 이날 점거 농성을 하며 ‘더 이상 우리가 죽지 않도록 도와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배포하고 추운 겨울 민족적 권리를 획득하고자 오랜 시간 농성하다가 지쳐가고 있는 처지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하소연했다.

이 호소문에서 재중동포들은 △재외동포법이 개정되도록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공략과 면담 등의 적극적 노력을 기울여 줄 것과 △강제추방정책의 중단을 위해 적극 나서 줄 것 △불법체류자의 사면을 위해 구체적 노력을 기울여 줄 것 등 3개항을 한국 교회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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