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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제일교회 평행선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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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제일교회 평행선 대치
  • 정윤석
  • 승인 2004.01.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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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제일교회의 지덕·지병윤 목사측과 개혁추진위원회측(추진위, 위원장 이기룡 집사) 성도들의 장기간의 내분이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추진위측은 지덕 목사의 부자 세습, 교인 저주, 공금횡령·불륜 의혹 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며 지 목사뿐만 아니라 아들인 지병윤 목사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추진위측의 장관석 집사는 “침례교단측 또한 지 목사측을 편들어주고 있다”며 “대다수 성도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쪽으로 절충하지 않는 교단측은 교회 일에 아예 나서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회중정치를 인정하는 침례교단의 특성을 존중해 대다수 성도들의 결정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절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지 목사측은 추진위측 성도들을 소란죄, 선동죄, 기물파손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무더기로 강남경찰서에 고소한 상태다. 지 목사는 “강남제일교회 내분은 개혁측 성도들이 이 곳을 나가 교회를 세우면 해결될 일”이라며 “이 교회는 내가 못 입고, 못 먹어가면서 개척한 교회다”고 절대 퇴거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나가야 할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자신에 대해 반발하는 추진위측이라는 얘기다.

이런 상태에서 양측은 1월 11일 주일 2층 본당에서는 지 목사측이, 1층 교육관에서는 추진위측이 예배를 각각 진행했다.
2층 본당은 9시 30분부터 지 목사측이 부른 사설경비업체 25명의 경호원들이 점거한 가운데 20여명이 예배를 드렸고 1층 교육관에서는 70여명의 추진위측 성도들이 예배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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