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5 15:18 (월)
“‘작은 예수들’ 다시 일어나자”
상태바
“‘작은 예수들’ 다시 일어나자”
  • 정윤석
  • 승인 2004.04.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암동 부활절 예배 교회부흥·민족구원 기도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한부연· 대회장 김진호 목사)가 4월 11일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주최한 부활절 연합예배에 7만여 명의 성도들이 모여 한국교회의 회복과 제 2의 부흥을 열망하며 함께 기도하고 그리스도의 부활을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치색을 배제한 순수 부활절 예배에 교파와 교단을 초월해 수 만 명의 성도들이 모인 것은 근래에 보기 드문 일로서 침체된 한국교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이번 예배에는 길자연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순권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이용규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등 교계인사 다수와 이명박 서울시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김진호 목사는 대회사에서 “한국교회의 부활절을 통해 이 민족에겐 소망이 되고 한국교회는 다시 태어나는 회개와 부흥이 일어나며 파괴되어가는 환경을 회복시켜 다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세워져야 한다”고 염원했다.

설교를 맡은 옥한흠 목사(사랑의교회 원로목사)는 ‘한국교회여 다시 일어나라’는 설교에서 “탄핵으로 국론은 분열되어 있고 그 갈등은 극에 달하고 나라의 중심을 잡아 줄 리더십이 실종되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옥 목사는 “이런 국가적 위기 가운데 우리는 죽음을 정복하신 예수만이 이 나라의 소망이요 해답이 되심을 보여 줘야 한다”며 “모든 그리스도인이 ‘작은 예수’가 되어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 부활절 연합예배 후 진행된 구국긷회에서 참석자들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통령 권한 대행인 고건 총리가 보낸 부활절감사메시지를 김진호 목사가 대독했고 이명박 서울시장이 축사를 했다. KNCC 백도웅 총무는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합의한 공동기도문을 낭독했다. 조광동 목사(예장 합동정통 총회장), 엄기호 목사(성령교회)가 나라 안정과 평화통일을 위해, 교회 부흥과 환경회복을 위해 각각 기도했다. 예배 후에는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하용조 목사(온누리교회),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가 한국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한 찬양과 기도를 주도하며 뜨겁게 간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예배에는 서울 수색 근처에 있는 필승부대 군인들이 다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승훈 일병(22)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부활절 연합예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창영 목사(한부연 상임총무)는 “인원동원, 프로그램 진행 등 모두가 만족스런 집회였다”며 “사랑의교회 성도들이 40일 전부터 준비기도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한 결과 적절한 시기에 대규모집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 목사는 “이번 대형집회로 부활절 연합예배가 끝나서는 안 된다”며 “부활의 정신이 정직, 순결, 절제, 화합의 범국민운동으로 승화되도록 지속적으로 기도하고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는 많은 청중, 다채로운 프로그램, 좋은 일기 등으로 대조를 보였다. 올해는 예배 1시간 전부터 <부흥한국>의 찬양 콘서트가 열렸고 하덕규 씨와 소향, 송정미 씨 등 인기 CCM 가수들이 출현한 데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신영옥 씨가 찬양을 해 분위기를 돋웠고 맑고 따스한 날씨가 참석자들의 기분을 한결 가볍게 했다. 또한 명성교회, 사랑의교회, 삼일교회, 온누리교회, 지구촌교회 등 대형교회들이 힘을 합해 성공적인 개최를 일궈냈다는 평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