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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신대학 학내분규 새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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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신대학 학내분규 새국면
  • 정윤석
  • 승인 2004.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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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긴 총장 사퇴… 교수·학생 “수습위해 노력”

    대전 침례신학대학교(침신대) 허긴 총장(70)이 학내 분규와 관련 6월 4일 사직서를 이사회에 제출하고 전격 사임했다. 침신대는 오는 1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허 총장의 사직서를 처리하고 총장대행을 선임한 뒤, 신임총장까지 빠른 시일내에 선출할 예정 이다.

침신대 분규의 시발점은 정교수 5명이 5월 초순 전횡적 학교 행정의 문제점과 함께 개선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청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교수들은 ‘이사회에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며 침신대의 8가지 해결 현안을 지적했다. △총장의 지도력 부족으로 학교 정체성 혼란 △전횡적, 독단적 인사행정 △장학금 유용의혹 △무책임과 책임전가 △교수임용비리 △유치원에 무리한 변상처리 요구 △편파적인 예산전횡 △교수 사회내 파벌 및 불신조장 등이다.

이 문제로 침신대 이사회는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위여부에 대한 확인에 나섰으나 “조사 결과 사실무근임이 확인됐다”며 “유치원 운영 건 등에 대해서는 추가조사를 벌이기로 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교수·학생들로부터 큰 반발을 샀다. 그동안 문제를 제기해온 교수들과 학생들은 “진상조사위 결과를 수용할 수 없고 총장이 스스로 퇴진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6월 3일부터 본관 1층 복도 등을 점거하며 총장퇴진을 촉구했다.

당시 교수측에서는 허 총장의 파행운영을 지적한 5인 정교수들을 6개월 동안 20%의 감봉처리키로 하고, 허 총장은 임기가 끝나는 내년 여름까지 안식년을 지내고 돌아오면 은퇴한다는 안을 골자로 합의서를 작성할 계획이나 허 총장은 이 제안을 받는 것을 불명예 은퇴로 받아들여 곧바로 사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허 총장의 사퇴 후 “교수와 학생들은 이를 계기로 학교를 다시 세우는 일에 전체 구성원의 총의를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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