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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동포 인권·자유 실현은 하나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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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동포 인권·자유 실현은 하나님 뜻"
  • 정윤석
  • 승인 2005.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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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촛불기도회…사학법 개정안 철폐도 촉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최성규 목사)가 12월 10일 오후 6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북한동포의 인권과 자유를 위한 촛불기도회>를 열고 북한 당국의 인권 개선과 종교의 자유를 촉구하며 기도했다. 1부 예배에서 한기총 대표회장 최성규 목사는 ‘우리는 왜 여기 모였습니까?’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아기 예수님은 천국 보좌를 버리시고 사람으로 오셔서 사람을 위해 매 맞으시고 가시관을 쓰시고 십자가를 지셨다”면서 “하나님은 북한동포도 사랑하시기 때문에 북한동포의 인권과 자유 실현은 하나님의 뜻이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회장은 이어 “우리가 촛불을 켜서 손을 높이 들고 기도할 때 고통당하는 북한동포들이 예수해방을 맞이할 것”이라며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무릎 꿇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북한동포들의 인권과 자유가 회복도록 하실 것이며 얼어붙은 북녘 땅에 성령의 불이 임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미국 북한인권대사 제이 레프코비츠(Jay Lefkowitz)도 인사말을 통해 한국이 북한동포의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촉구했다.

2부 기도회에서 한기총은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 외에도 노무현 대통령·김정일 국방위원장·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노무현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한기총은 △이제는 한국정부가 북한인권문제를 말해야 합니다 △대북 인도적 지원은 북한인권문제의 개선이 있을 때에만 신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정부는 김동식 목사의 생사확인과 피납자 및 국군포로의 송환에 최우선적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한국정부는 중국정부에게 탈북난민의 강제송환을 중단할 것을 촉구해야 합니다 △정부여당은 야당과 함께 북한인권법을 제정해야 합니다 △정부여당은 강정구 교수 등 친북좌파 세력과 단호하게 선을 그어야 합니다라고 호소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는 “법에 따른 공정한 재판이 이루어져야 하고 구조적이고 광범위한 인권침해를 중단하고 인도적 지원의 배분이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분배확인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서는 “북한주민은 국제적인 관례를 따라 난민의 지위를 부여하고 그에 합당한 대우가 있어야 한다”며 “북한탈출 주민들에 대한 중국정부의 인도주의적 대우와 강제북송을 즉각 중단해야 하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북한의 비참한 인권상황에 대한 중국정부의 관심과 그 개선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기총은 이외에도 <북한동포의 인권과 자유를 위한 우리의 결의>를 채택하고 그동안 북한동포에 무관심했던 죄를 회개하고 앞으로는 탈북자들의 절규와 호소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결의문에서 한기총은 한국교회가 대북 문제와 관련 일곱 가지 원칙을 갖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원칙이 지켜질 때까지 매년 ‘촛불기도회’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일곱 가지 원칙은 △핵개발이 포기되고 △종교의 자유가 실현되고 △피납자와 국군포로가 송환되고 △공정한 재판과 정치범수용소의 폐지가 실현되고 △이산가족의 만남이 실현되고 △식량이 공평하게 배분되고 △문타폰 유엔인권보고관의 북한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촛불기도회는 이용규 목사(공동회장)가 ‘북한동포의 인권과 종교 자유를 위하여’, 최낙중 목사(공동회장)가 ‘자유민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 수호를 위하여’,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당회장)가 ‘납북자 및 국군포로 즉각 송환을 위하여’, 지덕 목사(명예회장)가 ‘서민경제 회복과 국민대화합을 위하여’, 홍재철 목사(부흥사연합회장)가 ‘개정 사학 악법 철폐를 위하여’ 각각 기도한 후 엄신형 목사(공동회장)의 인도로 합심기도를 했다.

이 촛불기도회에는 5만여 명의 신도들이 모였으며 북한인권 문제 외에 12월 9일 국회의장 직권으로 상정되어 강행 처리한 ‘사학법개정안’을 악법으로 규정하고 힘을 모아 철폐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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