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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인천 장애인엑스포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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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인천 장애인엑스포를 가다
  • 정윤석
  • 승인 2008.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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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중앙교회 주최 “장애인 차별 없는 세상 꿈꿔”

2008 인천광역시 장애인 EXPO가 인천 주안중앙교회(박응순 목사)에서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열렸다. 주안중앙교회가 주최하고 인천시민사회복지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인천에서는 최초로 열린 장애인 박람회였다.


11월 21일 진행된 개막식 1부 행사는 성동농아학생들의 무언극으로 시작됐다. 많은 장애인들이 즐겁게 이를 지켜봤다.


2008 장애인 엑스포 조직위원회 위원장이자 주안중앙교회 담임인 박응순 목사는 “금번 행사가 우리 교회만의 잔치가 아니라 인천 지역은 물론 나아가 한국의 모든 장애인들을 섬기는 선포의 날이 되기를 바란다”며 “금번 장애인 엑스포를 통하여 인천의 장애인들을 섬기고 더 나아가 한국의 많은 장애인들을 섬기는 중심에 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목사는 “이날 참석한 내외빈들에게 감사드리며 장애인 엑스포를 준비하기 위해 헌신한 총여전도회와 예닮선교회의 헌신자들에게 주님의 큰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고 환영사를 진행했다.


2008 장애인 엑스포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익수 장로(주안중앙교회)는 “법적으로는 장애인 차별 금지법이 통과됐지만 법보다 무서운 것이 사람들의 정서 속에 남아있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다”며 “교회가 먼저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깨야 하고 나아가 지역과 이 사회가 그렇게 변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로는 장애인 엑스포가 장애인들에 대한 불평등을 없애는 작은 불꽃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유필우 회장(인천 광역시 사회복지협의회), 이기문 변호사(전 인천광역시 변호사협회장), 고진섭 의장(인천광역시 의회), 정성수 목사(인천중앙노회 노회장), 추송근 회장(인천 지체 장애인협회), 이여송 회장(인천 농아인협회) 등 지역 인사들이 축사를 했다.


환영사·축사 등을 할 때마다 진행요원이 앞에 나와 수화로 통역했고 단상에 있는 내빈들을 위해 청중석에서 또 다른 진행요원이 수화통역을 진행하기도 했다.


특송은 주안중앙교회 장애인사역팀인 예닮선교회가 맡았다. 지체·중증 장애인들이 나와 선교회 간사들과 함께 ‘주의 자비가 내려와’, ‘무화과 나뭇잎이 마르고’ 등을 불렀다.

1부 행사에 이어 2부 행사는 개막을 기념하는 테이프 컷팅과 풍선 날리기 행사로 진행됐다. 장애인 엑스포의 프로그램은 주안중앙교회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각종 먹을거리와 장애인들의 직업훈련을 통해 만들어진 제과·제빵, 점자명함 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주안중앙교회의 장애인사역은 사실 이제 걸음마 단계라고 한다. 2007년 8월 경 첫걸음을 뗐고 이제 1년이 조금 넘은 상태다. 그러나 올해 중증 장애인들과 함께 국토순례를 해서 제주도까지 다녀왔다. 기금 마련을 위해 금요철야 때 각종 음식을 판매했고 체력훈련을 위해 장애인들과 월미산, 송도신도시 공원, 인천대공원을 다녀왔다.

2008 장애인 엑스포를 통해 마련된 기금은 장애인 재활을 위해 재투자될 계획이다. 박응순 목사는 장애인사역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농아 부모 사이에서 난 자녀가 말을 배우지 못해 혀의 기능이 퇴화된 적이 있다. 그런데 본 교회에 설치된 장애인 유치원에 다니면서 퇴화된 혀가 발달하기 시작했고 4살된 때 처음으로 말문이 트여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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