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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데오연대, 다락방 류광수 총재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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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데오연대, 다락방 류광수 총재 고발
  • 정윤석 기자
  • 승인 2025.03.14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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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데연, "류 총재, 700억 재정비리·성비위 의혹 제대로 밝혀야"
류광수 총재를 경찰에 고발하고 기자회견을 연 코람데오연대
류광수 총재를 경찰에 고발하고 기자회견을 연 코람데오연대

코람데오연대(코데연, 대표 김성호 목사)가 세계복음화전도협회(이하 다락방)의 류광수 총재를 ‘700억원대 재정 유용’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코데연은 다락방 피해자와 탈퇴자로 구성된 단체로, 3월 13일 오전 10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700억원대 재정비리 의혹

다락방에서 12년간 직원으로 근무했던 김유진 집사는 “다락방 내 수십 개 기관에서 집회와 훈련 등을 통해 많은 수익이 발생했지만, 공식적인 감사나 재정보고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RUTC 헌금과 관련해 많은 신도들이 빚을 내어 헌금했으며, 청년들조차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는 경우가 빈번했다고 설명했다.

김유진 씨는 “반면 류광수 총재는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달하는 시계를 착용하고, 최고급 마이바흐 차량을 타며, 펜트하우스에서 거주하는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며 “아직 다락방에 남아 있는 수많은 신도들을 위해 반드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비위 무마를 위한 거액 제공 의혹

코데연 대표 김성호 목사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류 총재와 그 측근들의 윤리·도덕적 타락이 재정 문제에 관한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며 “성범죄로 유죄를 선고받아 감옥에 수감된 측근 목회자도 있으며, 성폭력 혐의로 수사 중인 인물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성호 목사는 “류광수가 깊은 호흡 기도를 통해 질병을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지만, 최근 그가 흡연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며 그의 이중성이 드러났다”며 “이처럼 많은 사람을 속여온 그가 재정을 깨끗하게 관리했을지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투데이코리아 김시온 기자는 불법 유용된 자금 중 일부가 류 총재의 성비위를 무마하는 데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류 총재의 아들 A씨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류 총재가 아들의 친구 B씨의 아내 C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고, 이후 이를 무마하기 위해 B씨 측에 3억 원을 건넨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이 금액이 류광수 개인 자금인지 신도들의 헌금에서 나온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2011년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법적 대응과 수사 촉구

코람데오연대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선린의 김상수 변호사는 “다락방은 ‘RUTC 헌금을 목적 외 용도로 사용한 적이 없으며, 세무법인을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하지만, 수사기관에 제출한 자료만 보더라도 이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다락방은 ‘전도협회는 조작하거나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공지했지만, 실제로는 말과 행동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로고스의 김무겸 변호사는 “RUTC 건립을 위한 헌금 중 상당한 액수가 헌금 목적과 무관한 용도로 사용된 것이 관련 자료를 통해 확인되었다”며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코람데오연대는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를 통해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번 고발을 통해 다락방의 재정 운영 실태와 성비위 문제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코데연은 2024년 7월 1차 기자회견에서 다락방의 이단성, 재정비리, 성비위 문제를 폭로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다락방 측은 사과는커녕 진실을 촉구하는 이들을 고소·고발하며 진실을 왜곡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공중파 방송의 다큐멘터리에서도 이 문제가 다뤄졌지만, 여전히 요지부동”이라며 “법의 심판을 통해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런 기자회견에 대해 다락방측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류광수 목사의 성비위 의혹이라고 코데연측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결과적으로 직접적인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채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성비위 문제로 류광수 목사가 건넸다는 3억원에 대해서도 “아들의 친구가 사업 실패 등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었지 비리를 덮기 위한 대가성이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RUTC 후원금 유용 의혹에 대해서도 “RUTC헌금은 건축 자금뿐만 아니라 후대를 위한 다양한 사역과 교육을 위해 성도들의 헌금을 모은 것”이라며 “재정은 투명하게 관리되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서영국 목사(고신이단대책연구소)는 기자회견장에 참석, “다락방은 이단성이 심각한 단체”라며 “그리스도의 ‘은혜 누림’을 일부 목회자가 악의적으로 적용해 범죄를 누리는 율법폐기론적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 목사는 “다락방에 있는 사람은 물론 탈퇴한 사람들까지 한국교회 정통 교단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바른 신앙으로 돌아오기 위한 이단 상담 과정과 절차를 성실하게 밟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몸은 나오지만 마음과 생각은 다락방 신학과 신앙에 머무는 한계를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기독교계 기자뿐 아니라 강경호 목사(한국이단상담목회연구소), 현문근 목사(목회와진리수호 운영위원), 천한필 목사(바른길벗이단상담연구소 전문위원), 김문제 발행인(목회와진리수호), 손승우 소장(바른길벗 이단상담연구소) 등 이단 상담 및 연구가들도 적극적으로 질의를 하는 등 이 문제에 관심을 보이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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