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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더 이상 이렇게 키우고 싶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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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더 이상 이렇게 키우고 싶지 않았습니다"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17.01.3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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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대형교회를 다니던 중 신사도적 교회에 빠졌다가 회심한 신도의 간증
▲ 모세의 지팡이의 능력을 받았다며 스틱을 들고 집회장소를 뒹구는 한 신도(사진과 간증 내용은 관련 없습니다)

이 간증은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분당의 한 교회를 다니던 중 신사도 운동을 하며 율법주의적 성향을 보이는 교회에 미혹됐다가 생명샘교회(서영국 목사)에서 복음을 듣고 회심한 한 성도의 고백입니다. 이 간증은 인천 성산교회(고광종 목사)에서도 진행했습니다.(편집자주)

불신자의 가정에서 태어난 저는 어렸을 때부터 교회 가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고3 무렵부터는 교회에 열심히 다니게 되었고 강남에서 유명한 대형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자녀도 낳았습니다. 자녀들을 키우면서 좀 더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남편은 자신이 알고 지내던 목사님과 만남을 자주 가지면서 그 목사님이 개척하신 교회로 옮기자고 제안했습니다. 저는 그 목사님이 경기도 분당의 대형교회 부목사님으로 계시던 분이었고 또 정상적인 신학대학을 나온 장로교 소속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기에 별다른 거리낌 없이 교회를 옮기고 그 교회와 같은 지역으로 이사까지 하였습니다.

이 교회는 제가 다니던 교회와는 달리 은사와 행위와 회개를 많이 강조하는 교회였습니다. 목사님은 하나님의 의의 기준이 높기 때문에 그 기준에 이르러야 한다며 저에게 매일 말씀을 묵상하는 것 외에 하루에 한 시간 동안 깨어, 교회에서 기도 제단을 쌓으라고 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매일 분량의 말씀을 읽고 깨닫거나 느낀 것들을 써서 기도제단 일지를 매일 제출하고, 교회에서 지정한 필독서들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며 책을 읽고 소감문을 날짜에 맞추어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목사님은 아이들이 예배 시간에 떠들고 우는 것을 영적으로 분별해야 한다며, 마귀가 아이들을 틈타 예배를 방해하는 것이라고 아이들을 많이 혼내셨습니다. 심지어 부모인 저희에게 회초리를 선물해 주며 자녀들을 때려 주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예배시간에 아이들이 엄마가 예배드리는 걸 조금이라도 방해한다 치면 어린 아이들은 목사님께 혼이 나고 심지어는 예배 끝나고 아이들은 발바닥을 맞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목사인 내가 아이들을 때려주니 고마워하라”고 했습니다.

순종과 권위를 중요하게 가르치는 교회였기 때문에 저 또한 말씀에 순종하고 권위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하려고 이해가 안가는 상황에서도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습니다. 또,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 아닌 구원의 시작일 뿐이고 구원은 이루어 가는 것이라는 가르침에 늘 순종하고, 노력하고 힘 써야 했습니다. 사모님께서는 선지자적인 기름 부으심이 있다며 앞에서 수시로 기도 인도도 하시고, 예언과 축사, 치유 같은 사역을 하셨는데, 주로 다른 사람들의 죄를 공동체 안에서 드러내며 회개하라고 하셨고 회개하지 않으면 지옥에 가게 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서 죄를 드러내실 때마다 내 자신을 살피며 하나님 앞에, 공동체 안에서 공개적으로 회개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신앙생활도 내 삶도 너무 힘들었고 피폐해져 갔습니다. 그 곳에는 바른 복음이 없는 것을 몰랐습니다. 계속적으로 회개하라는 말씀도 순종하며 두려운 마음으로 회개했지만, 어느 순간 '대체 진정한 회개가 무엇일까? 왜 이 사람들 앞에서 내가 정죄를 당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인격적인 하나님께서 나의 죄를 나에게 알리시고 깨닫고 회개하게 하시지 않겠는가? 주님은 사랑이기에 그 사랑 때문에 죄에서 돌이키는 것이 진정한 회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어린 아이들(당시 3세)에게까지 공동체 안에서 비인격적으로 회개하라며 소리 지르고 혼내는 사모님을 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그 안에 주님의 형상을 찾는 것은 힘들어 보였습니다. 아이들을 더 이상 이렇게 키우고 싶지 않았습니다.

▲ 외국에서 유명하다는 강사를 초청하는 한 교회(간증 내용과 해당 사진 관련 없습니다)

결국 저는 그 교회를 나오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되었고 아이들과 함께 그 교회를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저를 향해 사람들은 이세벨의 영이 있기 때문이라며 회개하고 돌아가야만 살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저주를 받을 사람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남편도 저의 말은 믿어주지 않았고 저에게 “다시 교회로 돌아가 순종하고 회개하자”며 목사님과 사모님께 철저히 조정 당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남편과의 갈등은 계속되었고, 남편은 “가정에서 겪는 모든 어려움이 불순종하고 교회를 떠난 당신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저희는 이혼 위기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교회에서는 남편에게 이혼할 각오를 하라며 지시를 했고 저도 더 이상 남편과 살 소망이 없었습니다. 목회자 부부 때문에 가정은 처참하게 깨질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막상 교회를 나온 저는 갈 곳이 없었습니다. 어느 교회를 가야 할지 인터넷을 검색 하다가 뭔가 이상한 것이 있었는데 사모님께서 추앙하던 B목사님과 신사도운동에 대한 것을 보게 된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이단성이 있다고 규정한 단체였고 내가 읽었던 모든 책은 그 계열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내가 다니던 교회가 이단 교회였나 하는 생각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저의 답답한 마음이 인터넷 검색으로는 해결되지 않았고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저는 이단 상담소를 찾아보게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서영국 목사님을 예비해 두셨다는 듯 목사님과의 만남을 순조롭게 인도해 주셨고 목사님과 상담을 하면서 '내가 다녔던 교회가 정확히 이단이 맞구나! 정말 잘 나왔다'는 확신과 함께 오랫동안 나를 묶고 있던 쇠사슬에서 풀려나는 것 같았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신사도운동가들의 잘못된 내용을 깊이 가르쳐 주셨고 그것이 비성경적이라는 사실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복음을 전해 주셨고, 오직 믿음으로 구원 받는 이 귀한 복음과 십자가의 은혜를 생각하니 눈물이 났습니다. 아무리 노력하고 힘써도 도무지 내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었던 그 무거운 짐이 벗겨지는 듯 했습니다. 그동안 당한 일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화가 났고 그때까지 나오지 못한 남편과 다른 사람들이 불쌍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처음 상담소를 방문했을 때 저는 단지 이단에 대한 상담과 남편을 빼 낼 수 있는 도움 받기만을 기대했는데, 상담 후 후속교육을 받으면서 참 복음과 진리의 말씀을 깨닫게 되고 이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귀한지.. 들을 때마다 새롭고 더 감사하고 또 힘이 납니다.

감사한 것은 서 목사님과 온 성도들께서 아직 나오지 못한 남편의 구원을 위해 함께 기도 해 주셨고 기도의 응답으로 남편도 그 교회에서 제가 나온 지 한달 만에 나왔습니다. 남편 또한 목사님께 상담을 받고 복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많은 질문 후에 깨닫고 돌이켰고, 함께 교육을 받으면서 말씀과 은혜를 깨닫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혼의 위기를 벗어나 지금은 함께 온 가족이 같이 주일날 예배 드리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주님께서는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는 말씀을 저희 가정에 이루어 주셨습니다. 저는 성악을 전공 하였습니다. 전에는 제가 성공을 해야 주님께 쓰임 받을 수 있고, 그래야 주님께 영광 돌릴 수 있다고 생각을 했기에 성공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음악을 통해 성공하기는커녕 입에 풀칠하면서 살기도 힘든 현실과 제 자신의 부족함도 너무 크다는 한계에 부딪히면서 저는 음악을 포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마음 속에는 스스로 ‘실패자’라는 수치심이 크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제가 세상에서 비록 실패자일 지라도 성공을 들고 하나님 앞에 찬양하려 하지 않는 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제 모습 이대로 주님께서 주신 작은 달란트일 지라도 기쁘게 감사함으로 주님께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내가 노력해 왔던 모든 것들, 구원을 이루기 위해 힘써 왔지만 결코 자유할 수 없었던 저는 시편 40편 말씀처럼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에서 건져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이 복음이 얼마나 귀한지를 깨닫습니다.

오랜 시간 교회를 열심히 다녔지만 이 복음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 저의 신앙은 모래위에 지어진 집과 같았습니다. 이제는 저의 믿음과 저의 삶이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세워지고 깊이 뿌리가 박히길 원합니다. 비가오고 창수가 나도 흔들림 없는 반석위에 견고히 세워 주실 것을 믿습니다.

나의 반석이신 예수님, 생명이신 예수님, 깊은 사망에서 날 건지신 예수님, 이 복음 주심을 감사합니다. 거저 주신 이 은혜는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나의 의가 아닌 예수 십자가의 공로로 내가 평안을 누립니다. 보잘것없는 저를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으로, 주님의 마음을 품으시고 사역해 주시는 서영국 목사님과 생명샘교회가 참 귀하고 감사합니다. 나를 사망에서 건지신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생각하면 너무나 감사하고 감격스럽습니다. 저의 얘기를 듣고 계신 여러분 모두에게 이 십자가의 은혜와 사랑이 늘 충만하셔서 어떤 유혹과 미혹에도 흔들림 없는 믿음의 승리자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주님께 감사와 영광 올려드립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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