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10-09 17:27 (수)
김종학 목사, 충격의 ‘빤스 안수’ 부도덕성 논란
상태바
김종학 목사, 충격의 ‘빤스 안수’ 부도덕성 논란
  • 정윤석 기자
  • 승인 2024.09.25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해자, 예장 고신측 제자들의교회 앞에서 ‘성추행’ 폭로 1인 시위

예장 고신에 소속한 대구 제자들의교회(김종학 목사) 건물 앞에서 김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이가희 씨(가명)가 2024년 9월 15일과 22일, 2주에 걸쳐 1인 시위를 진행해 충격을 주고 있다. 용기를 낸 이 여성은 얼굴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성추행 상황을 고발하는 중이다. 일명 ‘빤스안수’를 당했다는 것이다. 그녀가 든 피켓에는 다음과 같이 썼다.

“제자들의 교회 성도 여러분, 저는 또다른 성추행 피해자들 중 한명입니다. 그는 13년 전, 수요일. 내적치유집회를 마치고 제 팬티 안에 손을 넣고 안수했습니다. 2023년, 이 사건을 노회가 조사하자 그는 여신도에게 사과해서 정리된 사건이라고 거짓말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한번도 사과받지 못했습니다. 진실을 알립니다.”

대구시 동구에 위치한 김종학 목사의 제자들의교회(네이버 지도)
대구시 동구에 위치한 김종학 목사의 제자들의교회(네이버 지도)

13년 동안 이 씨는 이 문제로 침묵하다가 왜 이제 나서게 된 걸까? 그녀가 작년 11월 8일 예장 고신측 동부노회에 제출한 성추행 피해 진술서를 통해 그 전후 배경을 파악할 수 있다. 그녀는 당시 김목사가 안수를 빙자해 성추행을 하고 나서 “커다란 구렁이가 다섯 마리가 나갔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씨는 구렁이가 100마리 들어온 느낌처럼 소름이 끼치고 끔찍한 기분이 들었고 이 일을 당한 후 우울증과 불면증, 이 일이 떠오를 때마다 화가 나고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 씨는 경찰서에 가서 고소를 하고 싶었지만 너무도 수치스러운 마음에 용기를 내지 못했다고 후회했다. 그녀는 그때 신고했더라면 자신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을 텐데 현재 피해자들에게 너무너무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자신뿐만 아니라 이와 유사한 일을 겪고 나서 신앙을 완전히 떠난 자매, 정신적으로 너무도 고통받는 자매가 있다고 들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동부노회가 김종학 목사를 조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내 진실을 알리고 싶었다는 것이다.

정작 대구동부노회 조사위원회는 피해자측의 진술에 대해 13년전 사건으로 당시 사과하여 일단락된 건을 다시 제기한 것이라며 당사자와 합의하여 사건을 종결하도록 권고하는 것으로 2023년 11월 8일 마무리했다. 1차~3차 조사가 진행됐지만 미온적으로 끝난 상황이었다. 유야무야될 것 같았던 김종학 목사 문제는 그가 스스로 공개죄자백을 하며 대구제자들의교회를 발칵 뒤집어 놓는다. 2024년 9월 4일 김 목사가 수요집회에서 어떤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 사실을 인정하며 공개죄자백을 하고 회개한 것이다. 이 고백은 이가희 씨와는 별개의 도덕적 문제였다. 이 고백을 한 후 그는 이날이 마지막이라며 사임 의사를 밝힌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전적으로 저의 죄이며 저의 잘못된 행위로 말미암아 발생한 것입니다. 저는 음란한 죄를 지었으며 간음 죄를 지었습니다. 저의 육체의 정욕을 이기지 못하여 지체에게 불법을 행했고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한 여성도에게 니가 어디까지 나에게 순종할 수 있는지 보자라고 말하면서 옷을 벗어보라고 했습니다. 이런 행동을 교회가 남명빌딩에 있을 때에 2019년까지 수년 동안 여러 차례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하여 성도를 잘못되게 이용했습니다.”

공개죄자백을 하면서 그는 “진심으로 사죄하며 교회를 사임한다”며 “이런 문제가 교회 밖으로 확산되지 않고 알려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힌다. 그러나 김 목사의 도덕성 논란 음성파일은 그의 회개를 믿을 수 없고 거짓되다고 평가한 신도를 통해 고스란히 기자에게 전달됐다.

문제는 김 목사가 자신의 도덕적 문제가 한 여성과 관련한 문제인 것처럼 이야기했는데 이외에 상식을 넘어서는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여성에 대해서는 전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가희 씨(가명)는 자신에 대한 성추행 사건이 마치 사과하며 마무리된 것처럼 알려지는데다 자신 외에 신실한 청년들 중에도 피해자가 생긴 것을 전해 들었다며 더 이상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생기면 안되겠다는 마음에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제자들의교회 김종학 목사와 교회 신도들간의 비상식적 언동도 폭로됐다. 박수연 씨(가명)는 이 사건이 발생하기 1년 전, 2023년 6월 8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1년간 교회 출석 하며 납득되지 않는 모습을 많이 목격했다고 말한다. 이 내용은 대구 동부노회에도 진술서로 제출됐다. 김 목사가 여자 청년들에게 ‘너 이새끼야, 아비의 영적 저주가 너에게 흘러가서 교만하고 음란하다’고 말하면 그 얘기를 들은 자매가 울면서 회개기도를 하는 모습, 김 목사가 자신을 영적 아비라며 영적인 딸들에게 뽀뽀를 하자고 하면 피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자연스레 볼에 입을 맞추는 여성들도 적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안수하는 김종학 목사(사진 제공-제보자)
안수하는 김종학 목사(사진 제공-제보자)

갑작스레 대구 제자들의교회 김종학 목사가 한명의 여성과 부도덕한 행각이 있었다며 공개죄자백을 하며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이 문제는 쉽게 봉합되지 않을 전망이다. 13년전 안수를 빙자한 성추행으로 고통당하고 있다는 이가희 씨(가명)가 적극적으로 용기를 내며 나서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진실을 알리기 위해 교회 앞에서 얼굴을 드러내고 1인 시위를 벌이는 중이다. 김 목사에 대해 작년에 조사하며 미온적 태도를 보였던 고신측 동부노회도 임시당회장을 파송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는 중이다. 또한 내부 신도들 간에도 김 목사의 부도덕한 행각이 한 두해에 그친 것이 아니라 꽤 오랜 동안 지속돼 왔다며 이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교회에 유명 H대학교 학생을 비롯한 청년 20명을 비롯 100여 명에 이르는 신도들이 출석하는 상황이다.

기자는 김 목사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태라고 나오거나, 그가 전화했을 때, 기자가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카톡을 보내서 질의를 했으나 아직 답이 오지 않은 상태이다. 김 목사가 자신의 입장을 전달하면 이 채널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