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데이터연구소(지용근 소장)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전국 담임목사들을 대상으로 긴급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2월 12일 오후 3시에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된 목회자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다양한 질문을 통해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목회자 3명 중 2명꼴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7.2%가 탄핵에 찬성했으며, 반대는 28.8%였다. 연령별로는 49세 이하 목회자들이 75.8%로 가장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50대는 71.5%, 60대는 49.3%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찬성 비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탄핵 찬성이 81.2%로 가장 높았고, 대전·세종·충청 지역은 56.6%로 가장 낮았다.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바람직한 조치로는 ‘국회에서 탄핵한다’(38.1%)가 가장 많이 선택되었다. 이어서 ‘대통령이 직접 하야한다’(29.2%), ‘대통령의 임기를 끝까지 마쳐야 한다’(17.1%), ‘임기 단축 등 질서 있는 퇴진’(13.1%) 순으로 나타났다. 야당이 취해야 할 태도로는 ‘탄핵이 될 때까지 계속 시도한다’(54.4%)는 의견이, ‘여당과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한다’(38.6%)는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 여당에 대해서는 ‘국민대표기관으로서 탄핵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65.1%)는 응답이, ‘탄핵 외 다른 방법에 대해 야당과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28.8%)보다 두 배 이상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번 사태에서 한국교회가 취해야 할 태도로는 ‘성명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좋다’(58.7%)는 의견이 ‘정치적 행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36.2%)를 크게 앞질렀다.
또한, 목회자 10명 중 6명(60.2%)은 이번 사태에 대해 설교를 통해 성경적 메시지를 교인들에게 전했거나 전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설교를 통한 신앙적 해석과 교인의 이해를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번 조사를 신속히 진행하며 목회자들이 탄핵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