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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수 목사 합동측 가입 파문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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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수 목사 합동측 가입 파문의 진실
  • 정윤석
  • 승인 2001.07.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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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총회장 김동권 목사)의 평북노회(노회장 백윤식 목사)가 지난 봄노회 때 문제 많은 박철수 목사(새생활영성훈련원)를 회원으로 받아들이는 결정을 내렸다. 이 사실이 교단지 <기독신문>의 5월 9일자 보도로 교계에 알려지면서 평북노회 내외에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합동측은 지난해 총회에서 박철수 목사 문제에 관해 신학부의 "검증하여 인정할 수 있는 변화의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본 교단에 소속된 자는 관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연구 결론을 그대로 결의했다. 박목사에게 신학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평북노회가 총회의 이같은 공식 결의를 정면으로 무시해 버렸다.

노회측의 이런 납득할 수 없는 처사에 대한 비판은 먼저 <기독신문>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터져나왔다. 한 네티즌은 "박철수 영성훈련원을 합동측에서 받아 주었다던데 정말인가?"라고 물으며 "그렇다면 합동측은 가능성이 없는 교단이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목사를 받아들인 것은 합동측이 박씨의 모든 신학적 치부를 그대로 인수한 것과 같다는 비난까지 나왔다.

박목사의 인간론에 집중 문제제기
2000년 85회 총회 당시 신학부가 연구 보고한 박철수 목사의 문제점은 여러 가지였으나 심각한 요소는 인간론, 특히 박목사의 영성에 대한 개념과 그로 인한 비상식적인 행위들이었다. ▲ 영이라고 부르는 다른 한 몸, 영체 혹은 유체가 자라 제대로 기능을 회복하는 것에 둔 영성 개념, ▲ 영을 본체적 인격적으로 분리하여 성장 성숙시켜야 할 별개의 몸으로 인정하는 인간론 ▲ 영성상담을 통한 중생여부의 판단 및 한 사람의 영혼의 성장 상태 감별 행위 등이 집중적인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이대로라면 보수적인 합동측의 신학 정서상 총회에서 이단시하는 규정을 받을 만한 수준인 것이다.

그런데 박철수 목사는 합동측 신학부의 연구가 막바지에 이를 즈음인 2000년 8월 3일 신학부 앞으로 서약서 한 장을 보냈다. 내용인즉, "앞으로 합동측 신학부가 지적하여 주시는 신학적 지도에 대하여 전폭 수용하겠으며, 본인이 발간한 책에 대해서도 지적해 주시는 대로 수정내지 보완하겠습니다"라는 것이다. 이에 박목사의 각서를 접수받은 신학부는 "본 교단이 신학적으로 검증하여 인정할 수 있는 변화의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본 교단에 소속된 자는 관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의 약속을 한 회기 동안 깊이 있게 관찰 주시함이 좋을 줄로 사료되어집니다"라는 연구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이 연구보고는 총회에서 그대로 결의되었다.

즉, 합동측의 결의를 핵심적으로 해석하면 이런 것이 된다. 박목사에게 문제가 많으나 그 자신이 지적해 주는 대로 수정하겠다는 각서를 제출한 점을 감안하여 당장 이단으로 규정하기보다는 그의 진실을 확인할 때까지는 일정 기간 유예기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의미이다. 그렇지만 신학적으로 검증하여 인정할 수 있는 변화가 확인될 때까지는, 적어도 1년 간은 상호간 관계를 맺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평북노회는 한 회기도 못 되는 반년만에 박목사를 회원으로 받아드리는 도발적인 관계를 맺어버렸다. 그보다도 본질적인 문제점은 박철수 목사가 평북노회에 가입할 시점은 물론 현재까지도 신학적으로나 현상학적으로 이렇다하게 수정한 것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는 지난 6월 16일 박목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서도 확인된 사안이다. 박목사는 지난해 있었던 합동측 신학부의 비판을 "신학적 접근 방법과 이해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새로운 것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으레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교회와신앙>이 2000년 4월에 인터뷰했을 때와 비교해봐도 박목사의 생각은 여전히 본질적으로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자료 2 박목사 인터뷰 참조). 굳이 바뀐 것이 있다면 그것은 껍데기일 뿐이다.

영성상담을 하는 실제적인 부분도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기자는 영성훈련을 한다는 서울 송파구 소재 소망교회(마경훈 목사)에 6월 13일 전화를 해서 영성상담에 대해 문의를 했다. 교회 간사는 기자에게 상담받는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영성상담을 하면 내담자의 신앙 상태를 성령님께서 가르쳐 주세요. 지원서에 사진은 꼭 붙이세요. 그러면 그 카드가 본원으로 들어가고 본원에서 목사님들이 사진을 보면서 기도하면 그 사람이 중생했는지, 영적 단계는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 주고 그 사람의 은사까지 알려 주세요."

즉 합동측에서 지적한 박목사측의 영성 상담의 부분이 현상적으로 전혀 바뀐 것 없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평북노회는 예전 모습 그대로인 박목사를 받아들인 꼴이다.

평북노회 관계자들, "이미 엎질러진 물"
박목사 가입으로 인해 생긴 파문에 대해 평북노회의 관계자들은 그다지 심각한 문제 의식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평북노회 관계자를 전화로 인터뷰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그들의 견해는 "문제있는 줄 모르고 받아들였지만, 이제는 가입이 결정되었기 때문에 철회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는 식이다.

평북노회의 한 임원은 오히려 박철수 목사를 받아들인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기까지 했다. 신학부에서 문제 제기한 것을 박목사가 모두 인정하고 교정하며 수정해 가겠다고 서약까지 했다면 그를 제도권에서 받아서 지도해 줘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런데 그는 기자가 "박목사 문제에 대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는가"라고 묻자 "박철수 목사 교회에서 배포되는 유인물을 받아 보고 있다"고만 말했다. 박목사 쪽에서 발간하는 유인물을 받아보고 있는 정도가 박목사에 대한 소위 '지도'라는 말에서 이번 사건의 핵심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심지어 박목사의 가입을 주도했던 조용덕 목사(부노회장)는 "박철수 목사를 노회가 받아들인 것은 노회 문제이니 기자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며 기자의 취재를 '월권'으로 생각하는 정도의 의식 수준을 드러내기까지 했다. 이것이 박목사의 노회 가입 건을 처리한 평북노회 핵심 인사들의 현주소이다.

다만, 백윤식 노회장만은 약간 다른 입장을 보였다. 잘못된 것은 알겠지만 노회에서 노회원들이 모여 정당한 절차를 거쳐 가입을 결의한 것인데 어떻게 번복할 수 있겠느냐고 말면서도, 그러나 이에 대해 신학부에서 어떤 지적과 지도가 있으면 그것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한편, 박목사 회원 가입 파문과 관련하여 평북노회측에 제기되고 있는 의문으로 이런 것이 있다. 노회측은 이번 일을 처리하면서 박목사에게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해명했는데, 박목사 문제를 정말 모르고 받아들였겠느냐 하는 점이다.

이와 관련하여 봄노회 후 발행되는 노회 촬요에 삽입되어 발송된 <평북노회 제 170-7호> 공문이 진실을 보여주고 있다. 공문은 "박철수 목사의 가입건은 총회 신학부의 검증과 총회 지도를 따르기로 약속함을 확인하고, 본노회에 지도를 받기로 서약하고 가입시켰습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사진 참조). 이는 곧, 박목사의 문제점이 신학부에서 연구됐고 총회를 통해 보고 결의되었다는 사실을 노회측이 잘 알고 있었다는 반증이다. 그런데도 노회측은 파문이 일자 마치 박목사에게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알지 못했던 것처럼 변명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 많은 박목사를 이렇다할 검증도 없이, 그것도 총회 결의를 무시하고 회원으로 가입시킨 노회측의 처사에 합동측 내부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평북노회의 한 목사는 "박철수 씨가 우리 노회에 가입하게 된 것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가입시 몰랐다는 말도 우습지만 박씨가 문제 인물인 것으로 밝혀진 상황에서도 가입을 취소하지 않는 것이 더 납득되지 않는다"며 노회측의 불투명한 일처리를 강력히 성토했다. 노회장을 지낸 바 있는 또 다른 목회자는 "현재 노회는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대법원에서 이미 내려진 판결을 고등법원이 부정하는 이상한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이단조사연구위원회의 총무인 이경원 목사도 평북노회가 박목사를 받아들인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박철수 씨에게서 아직 변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이다. 대표적으로 얘기를 하면 영성상담, 육체 이탈, 영서, 영성에 대한 개념 문제인데 이것을 완전히 단절시켰다는 얘기를 들은 바도 없고 확인된 바도 없다. 그가 총회에 각서까지 내고, 겸허하게 수용하는 자세는 좋았지만 실제적으로 달라진 어떤 것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평북노회가 받아들인 것은 이해하지 못하겠다. 박철수 목사는 물론, 그를 받아들인 평북노회도 썩 바람직하지 않은 일을 했다."

설령 박철수 목사에게 의미 있는 어떤 변화가 있었다손 치더라도 문제는 있다. 박목사의 그 변화가 진실한 것인지 적어도 몇 년 정도는 지켜보는 과정이 있어야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다른 문제도 아닌 진리 문제를 이같이 처리한 평북노회측에 의심과 비판의 시선이 쏠리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다.

반면 요즘 박철수 목사는 상당한 실리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박목사 교회에 전화를 걸어 교단 소속을 물어보면 "예장 합동측 평북노회 소속"이라는 대답이 바로 튀어 나온다. 박목사는 '무소속의 문제 있는 인사'에서 일약 '한국교회의 장자 교단 예장 합동측 소속 목사'로 신분이 바뀐 결과가 된 것이다.

합동측의 실추된 공신력이 어떻게 회복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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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1> 박철수 목사에 대한 합동측 85회 총회 보고서 요약

* 박철수 영성훈련에 대한 신학부 최종 입장

…(중략)

5. 박철수 목사의 영성훈련의 핵심은 인간론이며 이 인간론에 영성훈련의 체계를 쌓아 올렸습니다. 말로는 성령의 사역, 하나님의 사역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성령의 사역을 추구하고 의존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자신을 고쳐가는 인간에게 초점이 모아집니다. 지극히 인본주의적인 체험 위주의 영성훈련이 틀림없습니다.

…(중략)

6. 인간론에 있어서 박목사의 사상이 가장 크게 성경을 이탈하는 부분은 인간의 영에 대한 설명입니다. 그는 영을 몸과 같은 또 하나의 몸으로 설명합니다. 그는 이를 위해 영체, 유체, 혹은 천사와 같은 몸의 말을 사용합니다. 영을 몸과 같은 또 하나의 개체로 보는 것은 그가 그의 책에 그려 놓은 도표에서 확연합니다. 이 그림에 의하면 영도 눈과 귀, 입, 사지 백체를 다 가지고 있습니다. 배꼽도 있고, 심장도 있습니다. 다만 성기가 없는 것이 육체와 다른 점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그림은 그가 영이 무엇인지 더 잘 설명하기 위하여 만들어 낸 단순한 예화가 아닙니다. 그가 영을 실제로 이와 같은 몸으로 이해하고 가르치고 있다는 것은 그의 책에 삽입해 놓은 카메라에 잡힌 영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에서 확인됩니다.

…(중략)

그 영성의 성격이 어떠한가에 따라 기독교적 영성이 구별될 뿐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모두 영육간에 죽었다고 말하는 성경의 고훈과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영에 대한 이러한 설명을 영이신 하나님에게 적용할 때에 결과적으로 보이지 않고 형상화해서는 안 되는 하나님을 형상화하는 엄청난 과오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은 그가 하나님에게 이러한 설명을 적용하지 않지만 인간의 영, 혼, 몸으로 이루어진 삼분설을 따라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형상을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이 결론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것은 신론에 엄청난 해를 가하는 비성경적 사상입니다.

이 영은 독자적인 감각기관, 인지기능을 가지고 있고, 독자적인 지정의 활동을 하며, 혼과는 다른 독자적인 인격체를 구성합니다. 즉 그는 영과 혼을 본체적으로 구분하고 인격적으로도 구분합니다. 이 영이 자라남에 따라 영에게 어떤 현상이 나타나고 영과 혼, 영적 인격과 혼적 인격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며, 나중에 어떻게 혼은 그 기능을 정지 혹은 양보하고 영의 활동만 왕성하게 나타나는가를 설명하는 것이 그의 영성훈련입니다. 그리고 이 설명에 따라 종국적으로 영이 인간 전체를 주도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그의 영성훈련입니다. 따라서 지금의 나와는 전혀 다른 또 하나의 나를 등장시켜 지금의 나를 대체하게 하는 것이 박철수 목사의 영성훈련의 목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중략)

결론적으로 말하면 박철수 목사의 인간론에 치명적인 비성경적 요소가 있습니다.

…(중략)

8. 그의 영성훈련, 영성상담은 독특한 인간론 체계를 전제하고 이 위에 세워져 있기 때문에 그가 그 출발점에서 강력하게 주장하는 중생여부의 판단은 기존 신자와 기성교회에 심각한 위협 및 공격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믿음으로 구원 얻는다는, 믿음과 회개로만 중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구원론을 비판하는 것이나 같은 효과를 만들어 냅니다. 그 이유는 믿음과 회개만이 아니라 그의 인간론, 인간론에 뿌리를 둔 영의 중생, 성장을 가지고 중생 여부를 진단하기 때문입니다.

…(중략)

영의 중생에서 시작하여 영이 어느 정도 성장했는지를 판가름하는 것이 박목사가 독특하게 가르치는 신앙생활의 단계구분입니다. 영의 성장 성숙도에 따라 - 구약성경을 모델로 하여 - 애굽 단계, 광야 단계, 가나안 단계 등으로 구분하는 것은 지극히 비성경적이고, 독단적입니다. 영의 성장을 판가름할 수 있는 사람은 소위 육체이탈과 같은 경험을 함으로써 영의 실제를 알고 느끼고 그렇게 생활하는 사람들 뿐이기 때문에 박목사 이외의 모든 사람들의 신앙생활은 예수님이나 하나님에게 얽매이기보다는 박목사에게 얽매일 수밖에 없는 전형적 신비주의 신앙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 결론

…(중략)

3. 박목사는 자신이 밝힌 서신 내용에서 합동측 신학부의 지적과 지도에 전폭 수용하겠다고 하며 합동측 신학노선에 일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점은 그가 스스로 자신의 신학적 잘못을 시인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4. 그러므로 그를 다시 본 교단이 신학적으로 검증하여 인정할 수 있는 변화의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본 교단에서 소속된 자는 관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의 약속을 한 회기 동안 깊이 있게 관찰 주시함이 좋을 줄로 사료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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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 박철수 목사 전화 인터뷰

"문제삼는 것, 신학적 접근 방법의 차이일 뿐이다"

▲ 평북노회 가입 경위는?
- 총신에서 한 학기를 마치지 못하고 합신으로 가게 됐다. 그래서 총신에서 남은 한 학기를 공부하고 싶어 학업을 마치려고 신학교에 알아봤더니 해당 노회의 노회장 추천이 없으면 안되다고 해서 노회에 가입했다. 이 때 마침 평북노회에 아는 분(조용덕 목사)이 있어 연결되었다.

▲ 총회에서 '관계금지 규정'을 내렸는데 노회 가입은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았겠는가?
- 총회 신학부에서 결정한 내용은 아직 최종적인 결론이 안 났으니까 훈련받는 사람들의 훈련 참가를 자제해 달라는 내용이지 내가 그쪽에 관계한다고 제재를 받을 만한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 또 신학부로부터 지속적으로 지도를 받고 문제제기하는 것은 교제에서부터 지적받은 부분을 과감하게 수정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객관적 구속사와 주관적 구속사의 문제에 대해 지적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구속사와 구속의 적용이라는 말로 바꿔서 새롭게 설명을 드렸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지적당하는 부분이 신학의 이해차이 때문에 생긴 오해였다고 이해가 되서, 본질적인 차이가 아니고, 신학적인 접근방법의 차이가 있다고 이해가 됐다. 이를테면 인간론 부분이라든가, 성령론 부분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개혁주의 신학에 입각해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다. 신학부 목사님들께도 우리가 정보를 계속 드리고 있다. 그리고 관계금지 규정에 대한 얘기인데 그것은 나 자신으로서는 관계가 없다. 나보고 관계금지하라고 한 것은 아니잖는가? 아직 최종 결정이 안 났으니 유보한다는 얘기지 뭐가 잘못됐다고 규정됐기 때문에 (훈련받는 사람들) 가지 말란 얘기는 아니다.

▲ 작년 합동측 신학부에서 지적한 내용이 본질적인 문제제기가 아니고 신학적인 접근 방법의 차이요, 신학적인 이해의 차이였다는 말인가?
- 그렇다. 언어표현, 용어표현의 문제의 차이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다.

▲ 인간론이 기독교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이방종교의 이원론에서 온 사상이라는 지적이 있다. 표현의 정도 차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육체이탈 같은 것.
- 고린도전서 12장에 분명히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는 것이 있는데 용어가 잘못 전달된 것이다. 사도 바울이 육체이탈을 했다는 말인가? 그 말은 오히려 기자들이 신학적 입장이 아니라 다른 언어를 이용해서 만든 것이다. 우리는 육체이탈이라는 말을 쓴 적이 없다.

사도 바울도 주님의 음성을 듣고 만났다. 영과 육이 분리되는 것은 인간의 영에 대한 인식을 깨우치기 위해 하는 일이고, 새로운 인식을 주시는 하나님의 역사다.

▲ 요즘도 지원에서 훈련 신청을 할 때 사진을 붙여서 본부로 보내면 상담자들이 사진을 보고 영적 상태를 진단하고 신앙단계를 구분해서 다시 지원으로 보내는 일을 계속하고 있는데 그것도 지적대상이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 뭐가 문제인가? 지금도 그렇게 한다. 신학부에서 무슨 지적을 했는가? 그것은 하나의 상담 기법이다. 영성상담은 성령에 의해서 하는 것이다. 바울의 경우도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상대방을 알고 이해하고 권면하고 가르쳐 줬듯이 그거(영성상담)야 가능한 것 아닌가?

그리고 각자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개념이, 한국의 부흥사들을 통해서 개인의 사명이 뭐냐 이런 것 다 예언받고 목회에 헌신하고 이게 한국의 흐름이다. 많은 사람이 이렇게 하는데 막상 그런 것들을 공개화하는 것들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다고 본다. 보통 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줄 알면서 객관화해서 공개하면 좀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공개화할 때 문제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종교개혁 때도 그랬고, 언제든지 새로운 정서로 바뀌는 과정 속에서는 문제가 생긴다. 우리 한국에 오순절 운동이 들어오면서 얼마나 많은 문제가 있었는가? 이런 흐름이라는 상황. 영성은 세계적 현상이다.

▲ 박목사의 결론은 합동측의 지적이 신학적 방법론의 차이지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 상태에서는 박목사가 신학적으로 수정했다는 주장이 표현이나 문장의 수정이지 사상의 수정은 아닌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 상태에서는 합동측 신학부와도 견해차이가 클 것 같다.

- 그런가? 어쨌든 누구든지 간에 객관적으로 이해가 됐으면 좋겠다. 각자의 안목과 잣대가 있지만 어떤 왜곡된 표현이나 그런 것들 때문에 결과적으로 지나놓고 보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 일인데 하나님의 일이 손상을 입으면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그런 부분들이 이해됐으면 좋겠다.

마치 뭘 끄집어 내서 말하려면 말하고 싶은 게 있는 데, 예를 들어 정기자를 내가 하루만 따라다니면 공격할 수 있는 것을 많이 찾을 수 있다. 그러니 이런 얘기를 할 때 조금은 객관적으로 지켜 보고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 만일에 부분적으로 시정할 부분이 있으면 시정할 것이다. 이젠 적어도 이런 몇 마디를 가지고 글을 낸다면 정상적인 글이 안 된다. 적어도 이해를 하려면 우리가 어떻게 고쳐 가는지 종합적으로 보고 글을 내 주기 바란다.
(월간 <교회와신앙> 2001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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