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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겐 아라비아 사막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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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겐 아라비아 사막이 있는가?”
  • 정윤석
  • 승인 2011.12.1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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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기도처소]좋은기도동산


시인은 노래했다.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를 구치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을 다 짐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유치환, 생명의 서).

시인이 갈구하던 아라비아 사막과도 같은 공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 인생의 어려운 순간, 절대자 하나님과 만나는 신비의 공간 말이다. 그곳이 기도원인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 좋은기도동산까지 가는 8km 시골 길


경부고속도로 옥천IC를 나와 짚불 연기 자욱한 시골 길 8Km를 굽이굽이 지나가면 좋은기도동산이 나온다.

원래 좋은기도동산 자리에는 대청댐 수몰지역에 있던 초등학교가 이사를 왔었다. 학생들이 줄어들면서 폐교가 됐다. 이 장소가 입찰에 붙여지자 사업체의 사장, 큰 절의 승려들이 왔다. 결과적으로 좋은교회(기독교대한감리회)에 낙찰됐다. 1994년의 일이었다.

 

▲ 기도동산 입구


좋은기도동산은 신비감이 넘친다. 기도동산을 휘도는 물·바람·나무들의 하모니, 신발장에까지 닿는 예술의 향기, 기도처소 각 공간마다 이어지는 장인의 손길이 신비감을 더한다.

 

▲ 기도동산 주변의 개울
▲ 기도동산의 종
▲ 기도동산 곳곳에는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음악처럼 울린다


기도동산 뒤편으로 돌아서 가면 3km에 이르는 등산로가 있다.

 

▲ 기도동산 뒤편으로 올라가는 길


기도동산입구에는 꽃보다 예쁜 감나무가 열려 있다.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가 방문하던 날 좋은기도동산을 찾았던 목회자 3명이 감나무들에 반했다.

하나같이 바위에 올라가 감을 따서 한 입씩 베어 물었다. 좋은기도동산을 관리하는 이 권사의 눈에 띄기 전까지는 동심의 세계였다. 기도동산 나무를 괴롭히던 이 방문자들은 이 권사의 불호령을 들어야 했다. 사람의 영혼이 휴식을 취하는 이곳, 감나무에게도 휴식이 필요하다.

 

▲ 감나무가 한창인 좋은기도동산(사무실과 숙소)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서 이용이 가능하지만 무턱대고 찾아가선 안 된다. 좋은기도동산은 45명 예약제로 운영된다. 개원 당시 120여 명을 정원으로 했으나 점차 숫자를 줄여 현재에 이르렀다. 어린아이들은 받지 않는다. 입실은 오후 2시, 퇴실은 낮 12시다. 하루 숙소 이용료는 1인당, 1만2천원, 2명이 이용할 경우 1만 8천원이다.

 

▲ 돔 형태의 예배실


집회실 내부는 돔 형태로 돼 있다. 마이크를 대지 않아도 목소리 울림이 크다.

▲ 집회실 지붕

예배실 옆에는 기도실이 있다.

▲ 기도실(좌측 상단은 개인 기도실)
▲ 회의실
▲ 세미나실
▲ 식당

좋은기도동산으로 명명되기까지 명칭이 여러번 바뀌었다. ‘수련원’으로 시작해서 ‘연수원’ 그러다가 결국 ‘좋은기도동산’이름으로 정해졌다.

예약·문의 전화 043-731-0210
주소: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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