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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뒤틀린 성령 운동을 추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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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뒤틀린 성령 운동을 추적하다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13.01.1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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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철 <신사도운동에 빠진 교회>

▲ <신사도운동에 빠진 교회> / 정이철 지음 /

새물결플러스 펴냄 / 476면 / 2만 원

한국교회 내의 무분별한 성령 운동에 꼭 필요한 브레이크를 걸어 줄 책이 나왔다. 현재의 한국교회와 기독교 출판계를 뒤흔들 가장 뜨거운 주제를 다룬 이 책은 신사도운동에 관한 가장 최근 자료를 수록했으며, 현재 활동 중인 인물들의 실명 언급도 주저하지 않는다. 신사도운동에 대한 저자의 집요하고 끈질긴 비평은 한편으로 통쾌하면서도, 그 수위가 높아 아슬아슬하기도 하다.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한국교회의 신앙 모습에 관심 있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지 않고는 성령 운동을 논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많은 교회가 신사도운동을 이단이라고 말하면서 신사도운동가들의 특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신사도운동에 빠진 줄도 모르고 집회와 모임에 쫓아다니며 스스로 성령 충만하다고 착각한다. 신사도운동은 생각보다 넓고 깊게 우리 주변에 퍼져 있다. 우리가 무심결에 부르는 찬양 가사나 자주 쓰는 용어들에도 신사도운동의 영향을 받은 것이 수두룩하고, 목회자의 설교 속에 이러한 흐름이 드러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신앙에 열심을 내다가 진짜와 너무나 유사한 거짓 복음에 속아 영적 분별력을 잃고, 성경보다 자신의 체험을 신봉하는 어리석은 행위를 경계하도록 이 책은 쓰라린 고언을 제시한다.

금이빨을 보여 주고, 금가루를 뿌리며, 사람을 넘어뜨리는 등의 신비한 체험으로 그리스도인들을 미혹하고 교회를 넘어뜨리려 하는 악한 영에 대적하기 위해서는 그 배경에 어떤 역사가 있고 어떤 종류의 신앙이 자리 잡고 있는지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 제대로 바로 알아야 잘못된 성령 운동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그럴 때라야, 사이비 신앙을 분별하고 성경에 근거한 분명한 복음을 알고, 선포할 수 있다.

이 책은 신사도 운동의 뒤틀린 성령 운동을 철저히 추적하고 성경적으로 분석한다. 마이크 비클과 피터 와그너 등 신사도운동을 대표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신사도운동의 출현과 발전을 살피고, 손기철 장로와 김하중 장로, 송만석 장로 등의 사역에 나타나는 신사도운동 성향을 비판하는 동시에 한국교회에 편만해 있는 이단성을 꼬집는다. 또한, 신사도운동가들이 주장하는 사도와 선지자, 기름 부음, 방언, 금이빨, 율법적 회개 등의 현상이 과연 성경에서 말하는 거룩한 체험과 부르심이 맞는지 성경을 펼쳐 놓고 조목조목 따지는 측면에서 더욱 실제적이라 할 수 있다.

<신사도운동에 빠진 교회>는 에둘러 말하지 않는다. 뜨겁고 열정적이기만 하면 성령 충만하다고 말하는 잘못된 신앙이 만연한 한국교회에 이 책이 던지는 돌직구는 무척 충격적일 것이다. 갖가지 이단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도 이에 대한 대비책이나 제대로 된 책 하나 출판되지 않는 현실에서 이 신간 <신사도운동에 빠진 교회>는 건강한 한국교회를 위한 건전한 논의를 활성화하는 마중물로 사용될 것이다. 이 책의 주장 하나하나마다 동의하는 사람들만큼이나 반대하거나 다른 의견을 가진 독자들도 많겠지만, 이 책은 우리가 주의하고 지켜봐야 할 지점들을 선명하게 밝히고, 그에 따른 더 깊은 논의와 탐구를 자극하는 좋은 시발점이 될 것이다.

이 글은 2013년 1월 10일 <뉴스앤조이>(www.newsnjoy.co.kr)에 정인철 기자가 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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