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흥종교인 ‘전능신교’의 신자 대다수가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의 난민신청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고 YTN이 2016년 8월 30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전능신교는 80년대 중국 중부 지역에서 처음 생긴 종교로, 종말론과 함께 이탈자에 대해 가혹한 보복을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안 당국은 이 종교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 그리고 몇 년 전에는 신자들이 수백 건이 넘는 사건에 연루된 것을 이유로 전능신교 회원 천여 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YTN은 전능신교가 올해 초 강원도 한 시골마을에 있는 유스호스텔을 매입했으며, 중국 정부의 단속을 피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이 매입한 건물은 도로 근처에서는 내부가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건물 곳곳에서 수많은 사람이 눈에 띄는데 대다수가 중국인이지만 간간이 한국인도 섞여있다고 보도했다. 기사 속 인터뷰에서 유스호스텔 근처에 사는 한 주민은 “(전능신교 회원들이) 통상 2백 명은 상주하고 있고, (건물 안에서)많게는 6백에서 7백 명 정도가 아침저녁으로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한 법무부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4년부터 2016년 현재까지 중국인 난민 신청자 수 1,199명 중 ‘종교적 사유’로 난민 신청을 한 사람은 736명으로 60%이상을 차지한다. YTN은 이런 가운데 중국인 난민 신청자의 상당수가 전능신교 회원으로 추정되며, 이들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난민 신청도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난민으로 인정된 경우는 없지만,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조직적으로 대응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중국인들로부터 “종교에 빠져 한국에 들어온 뒤 연락이 끊겼다”며 가족을 찾아달라는 요청도 들어오는 것으로 드러났다.
YTN은 이런 상황 속에서 지역 주민의 반대 탄원서가 제출돼도 자치단체에서 종교 시설 사용을 쉽게 막을 수 없다는 점과 경찰의 경우엔 불법 체류자 조사에 나서는 것 외에는 아직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