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서 건물 매입 전 후 사진과 토지와 건물 등기부등본을 중심으로 ‘안증회에 팔린 교회 매각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 안증회, 총회장 김주철)에 팔렸다고 확인된 교회는 총 62곳으로 나왔다.
앞서 [경기도편]과 [서울특별시편]에서 보도했듯이 경기도 내에서는 14개시에서, 서울시 내에서는 25개 구 가운데 12개 구에서 기성교회가 안증회에 팔렸다.
7개의 광역시 중에서 광주를 제외한 인천, 대전, 대구, 울산, 부산에서 교회 매각이 이뤄졌다는 것이 파악됐다. 광주의 경우 지역교회의 교회매각을 통해 하나님의교회로 바뀐 경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안증회에 팔린 교회는 인천이 7곳으로 경기도와 서울시 다음으로 많이 발견됐다, 대전과 울산은 2곳, 대구와 부산은 각 1곳씩 존재했다.
안증회에 넘어간 크고 깔끔한 외관의 인천교회들
인천 신흥동에 있던 기독교대한감리회의 큰사랑교회(당시 담임 S목사)는 2009년 6월 103억원에 안증회에 팔렸다. 이 교회는 인천 논현동으로 이전한 후 담임목사가 교회를 떠났고 명칭을 드림교회로 바꿨다.
예장 합동측 원당 왕성교회는 2007년 7월 인천광역시 원당동 종교용지에 교회를 지었다. 그러나 안증회에 임의경매(채무자가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때 담보권을 가진 채권자가 담보권을 행사하여 담보물을 경매로 매각한 다음 그 매각대금에서 채권을 회수하는 강제집행 절차)로 2010년 12월 6일 매각됐다.
경기도 부천에 있던 대한예수교장로회 경성교회(담임 R목사)는 2011년 5월 강제경매로 인해 하나님의교회에 매각됐다.
인천 부평에 있던 대한예수교장로회 청전제일교회(담임 H목사)는 2013년 12월 매매를 통해 안증회에 소유권이 넘어갔다.
인천 남동구의 기독교대한감리회 성현교회(담임 K목사)도 2014년 6월 매매를 통해 안증회에 매각됐다.
인천 서구에 위치했던 은강감리교회(담임 K목사)는 2013년도에 한 개인을 거친 이후 안증회에 매각됐다.
인천 연수구의 대한예수교장로회 기쁨의교회(구 신암교회, 담임 J목사)는 2014년 6월 매매를 통해 하나님의교회에 소유권을 넘겨줬다.
대전과 울산은 기성교회가 하나님의교회로 바뀐 일이 각각 2건 씩 발견됐다.
-대전
대전 동구에 있던 대전소망의교회(담임 Y목사)는 매매를 통해 2013년 6월 하나님의교회에 매각됐다.
대전 대덕구의 우리레포츠교회(담임 Y목사)였던 건물은 지하2층부터 지상3층에 이르는 규모다. 우리레포츠교회는 2014년 5월 매매계약을 통해 하나님의교회에 넘어갔다.
-울산
울산 북구의 울산부흥교회(담임 K목사)는 빚을 다 갚지 못하고 2011년 12월 임의경매로 하나님의교회에 매각됐다.
마찬가지로 울산 울주군에 위치해 있던 온양제일교회(담임 S목사)도 임의경매로 인해서 2012년 3월 안증회에 매각됐다.
대구와 부산은 각각 1곳씩 존재했다.
-대구
대구 동구 용계동의 남영교회는 2012년 5월 강제경매로 인해 하나님의교회에 매각됐다.
-부산
부산 기장군에 있던 일광제일교회(담임 L목사)는 한 차례의 임의경매를 당한 후 2015년 5월 결국 하나님의교회에 교회에 매각됐다.
하나님의교회에 팔린 교회들의 특징
하나님의교회 측이 매입한 교회건물들을 보면 몇 가지 특징들이 눈에 띈다. 건물이 전체적으로 깔끔하며, 잘 지어진 대리석 건물 혹은 붉은색의 벽돌 건물들이 많다는 것이다. 또 건물이 대로변에 있거나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인지가 된 곳에 위치한 건물이라는 사실이다.
이단전문가인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 교회사 교수)는 “하나님의교회는 또 기존의 관공서나 공공기관을 매입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잘 지어진 건물이나 노출이 많이 된 건물을 선호하는 이유는 아마도 주변사회에 하나님의교회라는 존재를 노출하고 싶어 하는 의도가 담겨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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