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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숲길에서 살아나는 주기도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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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숲길에서 살아나는 주기도문 이야기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17.10.2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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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 조성한 바이블 마운틴, 그속에서 펼친 송길원의 ‘주기도문 산책’
▲ 양평 산속길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송 목사의 '주기도문 산책'

송길원 목사는 ‘하이패밀리’ 대표이자 가정 사역자로 유명하다. 송 목사는 풍성하고 살진 어휘로 사람의 마음을 자주 감동시킨다. 물론 올해는 원찮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한국교회 5적, 드럼·대형스크린·청바지····’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여론의 몰매를 맞았던 것이다. 그가 말한 ‘한국교회의 5적’은 다음과 같았다. ①감정 흥분상태를 유도하는 드럼 ②찬양가사를 띄워주기 위해 십자가마저 가리워버린 대형스크린: 교회를 노래방 수준으로 바꾸어버린 주범 ③’주여! 주~여! (더 옥타브를 높여 주~~여!)’의 복창기도 ④단체급식하듯 나누어 주는 성찬식 ⑤젊은이들과 코드를 맞추겠다며 걸친 청바지와 티셔츠의 개념 없는 싸구려 복식(服飾) 등이다.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지만 송 목사의 진면목은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송 목사가 쓴 [주기도문산책](아르카 발행)은 그의 영성의 깊이를 함축적으로 보여 준다. 도심에 찌든 크리스천들에게 경기도 양평 산자락에서을 그대로 옮겨 온 듯 맑은 영성의 공기를 한껏 들이켜게 해준다.

▲ 주기도문 해설사로 나선 송길원 목사(사진 하이패밀리)

그가 지금까지 보여 온 특유의 문학적이고 위트 넘치는 언어로만 주기도문을 해설하지 않다. 그는 양평군 서종면 남한강 두물머리가 내려다 보이는 일명 ‘바이블 마운틴’에서 수년에 걸쳐 ‘주기도문 산책길’을 조성했다. 이곳에서 예술작품과 자연 풍경을 함께 느끼고 주기도문 이야기를 듣고 묵상할 수 있도록 했다. 3만평의 임야엔 갖가지 예술 작품이 설치돼 있다. 걸어다니는 화랑처럼 구성한 산길을 걸으며 송 목사는 주기도문을 해설한다. 이 해설 현장을 풀어낸 책이 ‘주기도문 산책’이다. 현장의 감동을 고스란히 되새김질 하도록 구성했기 때문에 이곳에 들르지 못한 사람도 마치 갔다 온 것처럼 책자는 생생하다.

▲ 주기도문 산책길에 설치된 조형물(사진 이형렬 원장)

이 책에서 송 목사는 주기도문은 기독교인이 암송하는 ‘주문’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주기도문은 뜻을 바로 이해하고 그대로 따라 살아야 할 신앙의 지침이라는 것이다. 이를 송 목사는 ‘꿩 대신 닭’이라고도 표현한다. 꿩이 ‘축도’라면 주기도문은 목회자가 없을 때 하는 ‘닭’처럼 취급받았다고 지적한다.

뿐만 아니다. 이 책은 종교개혁 500주년인 2017년을 맞아 주기도문을 새롭게 하자는 뜻도 담았다. 주기도문이 500년 전 개혁자들로 하여금 주기도문의 정신에서 멀어진 중세 교회를 개혁하게 한 원동력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 말미에는 ‘종교개혁과 주기도문’이라는 총신대의 안인섭 교수의 기고문이 있다. 안 교수는 이 책에서 “주기도문은 종교개혁의 양대산맥인 루터주의와 개혁주의 모두에게 영감을 주었다”며 “종교개혁자들은 세상을 부정하지도 않지만 그 속에 함몰되지도 않으면서 세상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살려고 했다. 그 중심에 주기도문의 영성이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책을 쓴 송길원 목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1세대 가정사역자다. 최근엔 양평의 3만평 임야에 주기도문 산책길을 조성하고 ‘주기도문해설사’를 자임하고 나섰다. 책의 사진은 자연풍경 전문 사진작가 이영렬 원장(좋은사진교실)의 작품이다.

▲ 이 성도가 ST를 이마에 그린 이유는?(사진 이형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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