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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고 유병언 전 회장에 대해 정확한 사실만 보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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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고 유병언 전 회장에 대해 정확한 사실만 보도해 주세요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18.01.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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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7년 5월 18일에 게재된 ‘5.18, 문재인 정부에 부탁’(부제: 진정한 적폐청산은 사이비 종교와의 유착관계 끊는 것부터)이라는 정동섭 목사의 기고문에 대해 권윤자 씨(유병언 씨 아내)가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고 유병언 전 회장에 대해 정확한 사실만 보도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기독교복음침례회측이 보내온 ‘반론기고문’입니다. 편집자 주]

세월호 참사 직후 당시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이 KBS 김시곤 보도국장과 통화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세월호 참사 책임에 대해 부정적인 국민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언론 개입을 했던 것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그 시기에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는 줄어들고 고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가 급증하였음은 지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바 있습니다.

이렇듯 세월호 참사 직후 대부분의 언론들은 마치 고 유병언 전 회장만 잡으면 세월호 참사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몰아갔습니다. 당시 대다수 언론들은 고 유 전 회장 관련 인천지검의 브리핑 내용을 사실 확인 절차 없이 그대로 보도하였으며, 당시 정동섭 교수도 이에 편승하여 과거 자신의 논문과 책 등을 통해서 주장했던 유 전 회장 관련 허위 비방을 다시 반복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5월 28일 ‘5.18, 문재인 정부에 부탁하는 것’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도 고 유 전 회장과 관련하여 지난 1991년부터 주장해온 5공화국 유착설 등의 허위 주장을 반복하였습니다. 이 에 허위 보도로 인하여 피해자를 양산했던 세월호 보도 참사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다시 한 번 그의 주장이 사실과 다름을 밝히고자 합니다.

정치자금을 바쳐서 한강유람선 허가권 받았다?
당시 세모는 1985년 9월에 한강유람선 사업자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선정된 이후 세모는 특혜 의혹이라고 보기 민망할 정도로 무수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986년 1월에 세모는 한강유람선 모형을 호랑이 등 동물 형태로 확정하였으나, 곧이어 언론에서 반대 기사가 보도되고 결국 시정자문위를 통해서 동물모형이 취소되었습니다.
그리고 1986년 7월에는 세모가 내무부 감사를 받았습니다. 이는 당시 청와대 김용갑 민정수석이 1991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 민정수석 때 세모를 미리 내사하고 세금을 추징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1986년 10월에는 세모가 세무조사를 받아서 당시 매출액의 19%인 31억7천만의 세금을 추징 당하였습니다.
또한 1992년 월간조선이 보도한 ‘전두환 육성 증언’에서 1986년 8월에 전두환 대통령이 ‘세모는 잘라버려’라고 지시한 내용이 밝혀진 바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유 전 회장과 5공화국 정권은 그런 관계였기에 1988년 제5공화국비리조사특별위원회에서 한강유람선의 운항허가 및 은행대출 과정에 법적 또는 행정적인 하자나 미비점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진 것입니다.

민정당에 엄청난 정치자금을 바쳤다?
1991년 7월 고 유병언 전 회장이 민정당 재정위원이며 전경환 씨와 친분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 박찬종 의원은 한 언론사의 인터뷰를 통해 “여러 갈래로 조사를 했지만 친분이 있다는 첩보에 대한 흔적을 찾지는 못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민정당의 후신인 민자당은 고 유 전 회장이 민정당 중앙당 후원회원 780명 중 한 명에 불과하며 재정위원이라거나 정치자금을 바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검찰도 2014년 5월 21일 검찰 공문을 통해서 고 유 전 회장과 5공화국 유착설에 대하여 근거를 발견하지 못하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앞서 밝힌 1988년 5공 특위와 1991년 오대양사건 재수사 결과에서도 확인된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동섭 교수는 이를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전가하고 부인했다?
정동섭 교수는 고 유병언 전 회장이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전가하고 부인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책임이 있다면 응당 지는 것이 마땅하며 당시 유 전 회장은 그럴 의사가 있음을 변호사를 통하여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유 전 회장은 참사의 원인이 제대로 규명되기 전에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이후 세월호 참사 관련 재판에서 참사 원인에 대하여 고 유 전 회장의 관련 여부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동섭 교수는 기본적인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유 전 회장이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전가하고 부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누군가의 잘못을 지적하고 비판할 때는 분명한 사실에 기반해야 합니다. 이는 상식입니다. 혹 누가 비행기의 담요를 훔쳤다면 이를 사실로 증명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잘못을 지적하거나 신고를 해야 마땅한 것입니다. 그런데 정동섭 교수는 이런 최소한의 상식 수준에서 벗어난 행위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런 그의 주장이 사실 확인도 없이 보도되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어떤 분야를 다루는 신문이든 사실이 아닌 내용을 보도하여 피해자를 만드는 일은 생기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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