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패치가 2018년 5월 2일 “저는 구원받았습니다···박진영, ‘구원파’ 전도 포착”이란 제목으로 기사를 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설립자 박진영 씨와 구원파측의 관계를 파헤치는 기사가 나오자 박 씨측은 이에 대해 즉각 반박하는 등 인터넷 공간의 핫 이슈가 되고 있다.
디스패치는 박진영 씨가 ‘구원파’로 보이는 이유를 몇 가지 들었다. 2017년 4월 27일로 거듭난 날짜를 밝힌 것, 세계에 뿔뿔이 흩어진 유대인의 귀환을 성경예언의 성취로 보는 것, 성경의 수사적 표현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는 태도 등이다. 박 씨가 2018년 3월 20일 서울 역삼동에서 7일간 집회를 진행한 곳의 주요 동선이 모두 구원파측과 유관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모임을 하면서 신도들과 밥을 먹은 H식당, 차를 마신 E카페, 성경공부를 진행한 A빌딩이 그렇다고 한다. H식당의 소유자는 구원파측 사업의 실세로 변기춘 씨가 대표로 있는 (주)다판다라는 점, E카페는 세모신용협동조합, A빌딩의 전 소유자는 (주) 아이원아이홀딩스(역시 구원파측 사업체)라는 점이 지적됐다.
7일간의 집회에서 유병언의 조카인 박진영의 아내가 모임을 관리했고, ‘세월호’ 지주회사(천해지)의 대표였던 B씨도 모임 내내 나타났다. B씨는 구원파 사업의 실세이자 세월호를 소유한 청해진해운 관계사의 대표로 일하면서 수백억 원을 빼돌려 유병언 일가를 지원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그가 박진영 씨의 성경공부 모임에 나타난 일, 모두 예사롭지 않다. 박 씨의 모임에는 한류파 배우 배용준 씨도 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디스패치 보도 후 박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바로가기)에 반박 글을 올렸다. 박 씨는 “제가 돈 내고 제가 장소를 빌려 제가 가르친 성경공부 집회가 구원파 집회라구요?”라며 “100명이 제 강의를 듣기 위해 모였고 그 중에 속칭 ‘구원파’ 몇 분이 제 강의를 들어보고 싶다고 와서 앉아 있었는데 그게 구원파 모임이라구요?”라고 반문했다. 박 씨는 “제 개인적으로나 혹은 JYP 엔터테인먼트 회사 차원에서 속칭 '구원파' 모임의 사업들과 어떠한 관계도 없는데 구원파라구요?”라며 “도대체 저와 우리 회사에게 입히신 피해를 어떻게 책임지시려고 사실 확인조차 없이 이런 글을 보도하신거죠?”라고 지적했다.
성경공부 모임에 대해 박 씨는 “4년 전 친구와 둘이 일주일에 두 번 모여 성경공부를 하다가 친구의 친구, 또 그 친구의 친구가 더해져 이제 한 30명 정도 모이는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며 “근데 이게 속칭 '구원파' 모임이라구요?”라고 재차 반박했다. 박 씨는 자신의 간증을 트위터(박진영 씨 트위터 간증문 바로가기)에 올리며 “내용 중에 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당신들의 취재는 합당한 것이겠지만 만약 없다면 저희에게 입히신 모든 피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시게 될 것입니다”라고 경고했다.
이 간증문에서 박 씨는 신을 찾기 위해 얼마나 자신이 치열하게 노력했는지, 그러나 구원은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어느 날 갑작스레 히브리서 10장 10절(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을 읽던 중 ‘우리’라는 말 속에 내가 들어있다는 것이 깨달아지면서 찾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을 머리로, 논리적으로 이해하게 된 것과 마음에서 사실로 믿어진 것의 차이였다고 썼다.
JYP엔터테인먼트는 박진영 씨가 설립한 회사로서 원더걸스, 2PM, 미스에이 수지, 트와이스 등이 소속한 국내 최대 기획사 중 하나다. 박진영 씨가 디스패치 보도대로 구원파에 심취한 상태라면 그와 관계된 연예인들 다수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교계 또한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