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9 14:27 (금)
이재록 교주, 여신도들과 집단 성관계도
상태바
이재록 교주, 여신도들과 집단 성관계도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19.02.01 2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해자, "명칭은 '하나팀', 서투르게 행위 하자 이 교주 '포르노라도 보고 오라'"
 

이재록 교주가 자신을 신처럼 생각하는 여신도들을 모아 집단 성관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MBC PD수첩은 2019년 1월 29일 만민중앙교회(만민) 이재록 교주의 실체를 보도하면서 집단 성관계를 위해 만들어진 ‘하나팀’이라는 그룹이 있었다고 피해자들의 주장을 인용, 폭로했다. 심지어 이 교주는 하나팀 신도들이 집단 성관계에 서툰 모습을 보이자 “촌스러우니까, 포르노라도 보고오라”고 말했다고 한다. 

PD수첩은 1999년 5월 13일 ‘목자님, 우리 목자님’편에서 이재록 교주의 성행각과 관련한 내용도 다룰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만일 만민측이 당시 MBC 주조정실을 점거하지 않고, 그래서 이 교주의 성적 문제가 그대로 방영됐더라면 이런 악행이 반복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PD수첩측은 안타까워했다. 

한편 여러 피해자들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만민측은 이 교주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만민측은 이 교주의 성폭력 혐의에 대해 “국내적으로 ‘미투’운동이 불거진 가운데 편승한 고소인이 생겨났다”며 “여러차례 재판 과정을 펼친 결과 고소인 8명이 제출한 증거는 대부분이 진술 증거뿐 명확한 증거는 없다”고 반박했다.

 
 

만민측은 “비서실은 변호사들과 최선을 다해 증거를 수집했다”며 “앞으로 있을 항소심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고 반론했다.

 

다음은 PD수첩이 보도한 내용 중 성폭행 피해자들과 관련한 부분을 집중 녹취한 내용이다.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 내용 그대로를 녹취했다. 

내레이션: 이재록 목사가 처음 여성 신도들을 불렀던 그때 기억을 시작으로 피해자들은 다시 꺼내기 힘든 이야기를 풀어 놓았습니다.

전소라(가명) 만민중앙교회 전 교인 : “개인적으로 이재록 씨 전화를 처음 받았을 때 그때가 2008년이었거든요? ‘나 있는 데로 오라’고 그렇게 얘길 하셨고 제가 ‘어떻게 갈 수 있냐’고 그랬더니 주소를 알려 주시더라고요”

그곳은 신도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장소. 이재록 목사의 기도처였습니다.

 

“주변에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그래 가지고 하나님이 저한테 하신 말씀이니까 당연하게 그걸 생명처럼 여기고 가는 길에도 기도하면서(갔는데) 빼꼼하고 고개를 (내미는) 그 모습도 너무 충격인 거에요. 어떻게 단에서 항상 정장 입고, 신 같은 분이 현관문을 열고 사람처럼 나오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너무 그게 충격으로(다가왔어요).

 
 
 
 

물어보셨어요.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저는 ‘성령님이라고 믿는다’ 했더니, 그러면 ‘옷 벗을 수 있냐’고, ‘네 가슴이 보고 싶다’ 그러시는 거예요. 너무 당황스러운 거예요.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고 우물쭈물하고 있으니까 ‘벗어, 옷을’ 이러시더라고요”

 

그녀가 머뭇거리는 듯 하자 이 목사가 성경 말씀을 꺼냈다고 합니다.
“천국에서도 에덴동산에는 모두가 다 벗고 있어도 악이 없기 때문에 부끄러움을 못 느낀다고(그랬어요)”

 

이 목사는 성경 구절에 등장하는 에덴동산까지 인용하며 종교적인 행위로 포장한 것입니다. 그래서 피해자들은 처음엔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배정은(가명) 만민중앙교회 전 교인 : “‘나한테 가까이 오라’ 하시고 저를 눕히시더니 그런 상황이 생겼었고, 저도 이게 처음이고 저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겠는 거에요. 내가 이 행위를 할 때는 하늘의 천사들도 고개를 모두 돌린다고 ‘네 생물’이나 ‘하늘의 선진’들도 내가 이걸 하는 걸 아무도 보지 못한다고 했었고요.”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자는 모두 9명. 수년 동안 이재록 목사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수정(가명) 만민중앙교회 전 교인 : (이재록 목사의) 문자도 피했고 점점 멀리했는데 (방문) 날짜가 잡히면 너무 신적인 존재니까 그거는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또 갔고. 당연히 성인 여자한테 여기서 벗으라고 말도 안 되죠. 근데 그걸 뛰어넘는 정답. 절대적인 진리. (신이니까 벗으라고 하면 벗어야 되는 거에요).

 
 

피해자들 대부분 어렸을 때부터 만민교회를 다닌 탓에 오랫동안 이재록 목사에게 순종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내레이션 : 달 속에 계신 목자님의 모습을 보며 목자님의 사랑도 가득 채울 수 있었는데요.
아이들 : 목자님의 권능으로 우리 변화됐어요!

오랜 시간 심리적으로 길들여 진 피해자들. 어쩌면 복종이 당연했습니다.

 

신진희 변호사 : 그분이 곧 하나님의 아들이고 그분이 곧 성령이고 그러면 그 성령이 하는 말은 다 옳다고 생각하고 그분이 어떤 얘기를 했을 때 이것을 의심을 한다면, 그 자체가 범죄라고 생각하는데 오라고 했을 때 가는 건 당연한 거에요.

 

심지어 이재록 목사는 피해자들을 모아 믿기 힘든 요구를 했습니다.

전소라(가명) 만민중앙교회 전 교인 : “‘나를 위해서 이렇게 하나님이 뽑은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끼리 같이 몇 명을 좀 만들고 싶다’라고 저를 포함해서 여자들 6명, 정식으로 ‘하나 팀’이라는 그런 걸 만들어서 2012년부터 ‘하나 팀’ 정기모임이 한 달에 한 번씩 있었거든요.”

피해자는 집단 성관계를 위해 하나팀이라는 게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하나 팀. 이재록 목사가 집단 성관계를 하기 위해 만든 모임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저도 너무 힘들고 (다들) 너무 가기 싫어하고 근데 무슨 이유로 엮였는지 하나님이 시켰다고 하니까 다들 똑같은 상황이었거든요. 한 번은 너희 너무 촌스러우니까 포르노라도 보고 연습 좀 해오라고. 이게 뭐 하는 건가 싶더라고요”

견디다 못한 피해자들은 결국 하나, 둘 교회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2018년 4월. 피해자들이 이재록 목사를 고소했습니다. 마침내 이 목사의 추악한 비밀이 세상에 드러난 것입니다.

 
 

기자 : 혐의 아예 부인하셨는데요. 성관계 자체를 부인하시는 건가요? 이재록 씨가 성관계 요구하는 거 끔찍이 싫었다는데 왜 자꾸 밤에 부르셨습니까?
이재록 : 그런 적 없어요.
기자 : 그런 적 아예 없으시다고요?
우리는 이재록 목사의 통화 녹취 파일을 입수했습니다. 육체적인 관계를 암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재록 : “나 너 정말 사랑하는데, 나는 정말 너 영적으로 사랑했지. 육은 육이고. 영으로 너 사랑한 거야. 그런 마음으로 나는 사랑 줬지. 근데 그런 육의 사랑 싫다 하면 난 거들떠도 안 봐. 육의 사랑은 싫어하면 거들떠도 안 봐. 그런 거 때문에 사랑한 거 아니니까”
여신도 : “네….”
이재록 : “그래, 아침에 보자 그럼”
여신도 : “(울먹이며) 네….”
이재록 : “응, 사랑하고 안녕”
여신도 : “안녕히 주무세요….”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 신학과, 현대종교 편집인): “피해 당사자에게는 그건 성적인 결합이 아니라 순결한 종교적 행위로서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이죠. 거기서부터는 선과 악의 기준도 없고, 윤리적 옳고 그름의 잣대도 없고, 오로지 종교적 순종과 불순종의 잣대만 남을 뿐입니다. 그것을 교리적으로 악용한 교주가 어떻게 보면 원인 제공자이고 가해자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이재록 #성폭행 #만민중앙 #그루밍 #집단성관계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