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많이 듣는 질문이 있다. “영생교리를 외쳤던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죽으면 그 후에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신천지 교인이 어느 정도 이탈할까요? 이탈한 신도들은 교회로 돌아올까요?” 여기에 대한 답은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만희 교주 사망 이후 신천지를 이탈하는 신도 수가 얼마나 될지는 그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단지 추측할 뿐이다. 추측성의 질문은 준비와 실천이 뒷받침 되지 못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몽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필자는 이만희 사후에 나타날 두 가지의 문제점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첫째, 한국교회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점이다. 이는 신천지 신도수가 얼마나 이탈할지, 그들이 얼마나 교회로 돌아올 것인가 보다 더 중요한 문제다. 한국교회는 그들의 이탈 수를 헤아리기보다 교회에 들어왔을 때 발생하는 부작용은 없을까를 고민하며 준비해야 한다. 신천지에서 이탈한 신도들이 정통교회의 설교나 성경의 가르침, 교회 시스템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대비하는 게 더 중요한 문제로 보인다.
둘째, 신천지 아류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것이다. 자신을 이 시대의 구원자, 보혜사라고 주장하는 이단사이비들이 무수히 생겨날 것인데, 특히 유튜브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단체들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필자는 이들의 문제점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비판할 계획이다.
일부 신천지 탈퇴자들에게서 보이는 심각한 문제들이 있다. 신천지의 잘못된 교리를 세척하지 않은 채, 비유와 비사로 봉해져 있다가 이 시대에 열렸다는 특별계시, 자신을 이 시대의 구원자, 보혜사로 주장하는 이단사상을 제대로 세척하지 않은 채, 정통교회 신학교에 입학해서 목사가 되고 교회를 세워 신천지 비유풀이와 실상을 가르친다는 점이다. 또 자신들끼리 교단을 만들어 정통교회 행세를 하기도 한다. 지금도 한국교회 주요교단에서는 이단을 규정하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는 이단을 해제하는 사건으로 매우 혼탁한 상황이다. 그런데 신천지 아류들이 합세해 교단들 뒤에 숨는다면 한국교회의 혼탁은 더 심해질 것이며 분열과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다. 이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볼 수밖에 없다.
먼저 첫 번째로 제기한 문제의 심각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 교회 목사님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죽는 것은 명백한 사실인데 그 신도들이 교회에 왔을 때 그분들이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교회 안에는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까?”
이는 신천지 신도들의 생각과 마음속에 무엇이 들어있고 그 사람의 성품이 어떤가에 달려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살펴보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생각하고 마음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신천지 신도들은 정통교회에 다닐 때는 “예수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고 신앙고백을 했다. 그런데 신천지에 미혹되어서는 오직 “이긴자 신앙”을 믿고 외치고 다닌다. 재림의 때, 계시록 시대에는 오직 이긴자 “이만희 교주”를 영접해야 구원받는다는 생각으로 변질되었다. 그래서 정통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만 있고, 이긴자(이만희)를 믿는 신앙이 없기 때문에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하나님의 역사가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기독교에서 신천지로 넘어왔다는 것이다. 그 진리를 모르는 정통교회는 구원이 없다고 주장한다. 6천년 동안 감추고 감추었던 하나님의 말씀이 신천지 이만희 교주에게 주어졌고, 하나님의 영과 예수의 영이 이만희 교주를 통해 역사하기 때문에 정통교회는 참된 진리의 말씀이 없다는 것이다. 진리는 오직 신천지에만 있고 요한계시록의 예언이 신천지 이만희 교주를 통해 완성되어 간다는 망상에 빠져 있다.
신천지는 정통교회로 회귀하는 신도들을 막기 위해 한국교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세뇌시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신천지 신도들은 잘못된 교리에 빠져있기 때문에 정통교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매우 강하다. 한국교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 신천지 신도들이 이만희 교주가 죽는다고 한국교회로 돌아올 수 있을까? 신천지 신도들의 생각 속에 한국교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한국교회로 돌아오는 것은 쉽지 않다고 봐야한다.
더 큰 문제는 신천지에서는 나왔지만 한국교회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강한 신천지 이탈 신도들이 교회 안에 들어왔을 때 교회의 화목이 깨질 공산이 크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머릿속에는 목회자에 대한 불신이 있기 때문에 조그만 일에도 오해와 불만을 가질 것이며 쉽게 목회자를 등질 가능성이 높다. 또 목회자와 갈등이 있는 세력들에게 붙어 교회를 혼란에 빠트리는 일에 한 축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이모저모로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사망은 신천지는 물론 한국교회에도 적잖은 혼란을 줄 수 있다. 여기에 대한 교회의 대처는 무엇일까? 가장 기본적인 해결은 신천지에서 나온 사람들의 사고가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이들 중에는 교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가진 상태에서 신천지 신도가 된 사람도 있다. 목회자에 대한 불신이 있는 사람은 다른 목회자를 만나면 해결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신천지 신도들은 이 부분이 어렵다. 그 이유는 정통교회의 목회자와 정통교회에 대한 불신이 교리화 되었기 때문이다. 성경공부를 통해 정통교회를 바벨론, 목회자를 바벨론 목자로 배웠기 때문에 잘못된 신천지 교리를 씻어내야 한다.
첫째는 교리적인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6개월 센터과정에서 배웠던 신천지 교리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씻어내야 한다. 삼시대론, 시대별 구원자(때에 따른 종), 영은 육을 들어쓴다, 이긴자(새요한), 또 다른 보혜사, 비유와 비사로 봉함된 감추인 만나, 새 양식(새포도주), 요한계시록의 실상 등이다. 둘째, 윤리적인 부분에서 사고변화가 있어야 한다. 신천지에서 정통교회 목사는 돈, 비진리로 가득 차 있다는 일방적 비방들에 대해 씻어내야 한다. 셋째, 정통교회 목회자들이 주는 사랑과 헌신을 느껴야 한다. 신천지에서 이탈한 사람들이 정통교회에 들어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목회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 그리고 격려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신천지에서 교주와 간부들을 위해 영혼도 혹사를 당하고 육체적으로도 혹사를 당해 피폐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조하고 메마른 땅에 샘물이 필요하듯이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 진심어린 위로와 격려, 존중해주는 언행 등의 관심과 사랑이 특효약이다.
넷째, 이긴자 신앙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만이 참되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정통교회 신학은 매우 폭이 넓고 깊기 때문에 잘 정리해서 교육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현대 교회들은 윤리적인 면을 강조하는 데 이단을 경험한 사람들은 교리적인 부분이 더 중요하다. 그러므로 교회들이 성경공부를 체계적으로 잘 정리해서 구원의 확신을 심어주고 그들의 공허한 마음을 채워주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정통교회는 신천지 이탈 신도들이 교회에 들어왔을 때, 교리를 정리하지 않은 채 정착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최근에 정통교회로부터 상담교육을 요청받은 적이 있다. 그 교회를 직접 방문해서 상담을 했다. 신천지에 4년을 있다가 탈퇴한지 4개월 정도 됐다는 분이었다. 이 분은 자신은 굳이 심화상담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다. 그런데 정통교회 부목사님과 권사님 한 분이 적극적으로 교회에 요청하여 상담이 진행되었다. 신천지에서 이탈한 신도는 두 번째 교육을 받고 나서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속에서 영적인 충돌이 일어나 자신의 감정을 주체할 수 없다면서 여기서 교육을 끝내기를 요청하였다. 그래서 마침 기도를 한 후에 마음의 변화가 있으면 연락을 달라고 하고 헤어졌다. 그런데 그 다음 주에 연락이 왔다. 그래서 다시 만나 교육을 하고 왜 교육을 다시 받게 되었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도 주체할 수 없는 마음의 변화가 일어났고 평안이 찾아왔다는 대답이 들려왔다.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을 만나 상담을 해보면 이와같은 영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자기 자신은 모르지만 신천지의 거짓 영에 잡혀 있다가 해방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천지를 경험한 사람들은 상담교육을 통해 세뇌된 교리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신천지의 잘못된 교리를 정리하지 않으면 신천지와 같은 사이비를 답습하는 아류가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유튜브에 많은 영상을 올리며 활동하는 신천지 아류 의혹 단체들이 어떤 곳이 있는지는 또 정리해보도록 하겠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