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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무료 관광 전략, 교계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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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무료 관광 전략, 교계 강타
  • 정윤석 기자
  • 승인 2019.12.30 0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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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단문제 10대 뉴스 8 - 통일교 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가 기독교계 목회자 등을 대상으로 선심성 행사를 집중했다. 2019년 8월 30일에는 한민족종교협의회라(한종협)는 단체 주관 ‘기독교 정체성 회복과 한민족 정체성 회복을 위한 모임’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가졌다. ‘한·일기독교지도자모임’이라는 이름으로 10월 2일부터 6일까지 목회자 40여 명이 무료로 일본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일본 통일교 관련 시설에서 숙식을 제공하고 이 시설에 문선명·한학자의 사진이 걸려 있는 걸 알고도 4명의 목회자만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중간에 돌아와 논란은 증폭됐다.

통일교 측이 제공한 경비로 지난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일본여행에 나선 목사들(사진 노컷뉴스)
통일교 측이 제공한 경비로 지난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일본여행에 나선 목사들(사진 노컷뉴스)
통일교측 행사에서 합창을 하는 리틀엔젤스예술단
통일교측 행사에서 합창을 하는 리틀엔젤스예술단

10월 31일에는 서울 잠실 롯데호텔을 필두로 통일교측이 주관하는 대한민국성직자협의회(대성협, KCLC) 창립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종교의 벽, 인종의 벽, 국가의 벽 등 모든 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는 사랑”이라며 기조연설을 했다. 이후 대성협은 11월 29일 호텔인터불고 대구 등에서 ‘기독교성직자 초청 기념 세미나’를 진행했다. 2019년 연말에도 미국 뉴저지와 뉴욕에서 진행하는 통일교 축복식 행사에 참여할 무료 관광 참여자를 모집하기 위해 광고하고 있다.

통일교측이 사용하는 포교 전단지

통일교와 직간접으로 연결됐으면서도 기독교 목회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행사였던 것이다. 

선학평화상은 문선명·한학자 교주의 이름에서 각각 한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선학평화상은 문선명·한학자 교주의 이름에서 각각 한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통일교의 대표적인 홍보 전략에는 ‘무료관광’ 이외에도 ‘선학평화상’이 있다. 선학은 문선명·한학자 교주의 이름에서 각각 한 글자씩을 따서 만들었다. 그런데 상금이 로또 수준이다. 수상자에게는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원, 공동수상자 각각 50만 달러씩),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50만 달러(약 6억원)의 상금을 준다. 2020년은 문선명 교주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문선명 교주 출생 100년째가 되는 2020년 특별상 수상자로는 반기문(75) 전 UN 사무총장이 선정돼 이를 수락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선학평화상 특별수상자로 선정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상금이 6억원에 달한다. 
선학평화상 특별수상자로 선정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상금이 6억원에 달한다. 

이영선 목사(통대협 사무총장)는 반 전 총장이 이 상을 거부해야 한다고 인터넷 신문 <교회와신앙>과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사이비 종교의 홍보에 이용될 뿐이라는 지적이다. 과연 반 총장이 사이비 종교가 주는 6억원 상금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을까? 반 전 총장은 대통령 후보이던 시절, 신천지측 김남희 전 대표(사단법인 만남)와 찍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내연녀 의혹을 받던 김남희 씨와 사진을 촬영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내연녀 의혹을 받던 김남희 씨와 사진을 촬영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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