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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변승우 씨의 행위구원론에 대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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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변승우 씨의 행위구원론에 대한 비판
  • 이흥선 목사
  • 승인 2020.12.11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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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5장 20절에 대한 바른 해석은 무엇인가?

이흥선 목사(총신대 평생교육원 실천목회연구 주임교수)

기독교포털뉴스를 통해 사랑하는 교회(구,큰믿음교회)를 담임하는 변승우 씨의 동영상 설교 한 편을 보게 됐다. 그동안 변 씨는 자신은 줄곧 행위구원론자가 아니다 라고 항변해왔지만 과연 그가 행위구원론자가 아닌지 독자들이 판단해 보라면서 변 씨의 동영상 설교 한 편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그가 과연 행위구원론자인지, 오직 십자가의 피로 구원을 얻으려는 사람인지, 판단해 보라고 독자들에게 권고하고 있다. 변 씨의 설교 일부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서기관 바리새인보다 더 나은 의를 갖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믿습니까?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 뭐가 필요해요? 너희 의가 필요하다고 그랬어요. 잘 들으세요.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낫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여러분 예수 십자가를 통해서 믿을 때 받는 그 의가 아니예요. 우리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의입니다. 너희 의가 서기관, 바리새인보다 낫지 못하면 너희가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그러면 서기관 바리새인보다 나은 의, 너희가 가져야 할 의, 우리가 가져야 할 의가 무엇인지를 그 뒤에 쭉 보여주는데요”(변승우 씨, 2004년 5월 27일 S교회 집회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마태복음 5장의 산상수훈 말씀에는 해석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많이 있다(추후 독자들이 원하면 5장 전체에 대하여 바른 해석을 해 드릴 수 있다). 그 가운데 5장 20절은 행위구원론자들이 가장 핵심적으로 애용하는 구절 가운데 하나이다. 따라서 필자는 본 구절에 대한 바른 해석을 설명하려고 한다.

(마 5:20)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의”에는 구약의 의와 신약의 의가 있다. 구약의 의는 율법을 지킴으로서 이루는 의로서, 율법을 따라 물과 동물의 피로 씻어 이루는 의를 말한다. 그리고 신약의 의란 예수를 믿음으로 십자가의 피를 통하여 성취되는 의를 말한다. 즉 예수 피로 씻는 의이다.

그런데 인간은 구약의 율법을 온전히 지킬 수 없기에 물과 동물의 피로는 인간의 죄를 씻어 구원에 이를 수 없다(히 10:4). 그렇기에 구약의 의는 온전하지 못하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의 피로 죄 사함 받아 이루는 의야말로 온전한 의이다.

따라서 구약의 의는 신약의 의보다 못하고, 신약의 의는 구약의 의보다 낫다. 동물의 제사와 동물의 피로 이루는 의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이루는 의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나은 것이다. 구약의 의 또한 인간이 온전히 지킬 수 없다. 누가 구약의 율법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율법과 동물의 피로 의를 이루려는 제사장, 율법사, 장로, 서기관, 바리새인들의 어리석은 행위에 대하여 예수께서는 그곳에 모인 많은 사람들에게 저들처럼 하여서는 온전한 의를 이룰 수 없고 내가 메시야인데 나(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의롭다 함을 받고 천국에 들어가라는 말씀인 것이다.

“서기관과 바리새인”은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음에도 그를 믿지 아니하고 율법을 고집하여 의를 이루려는 구약사람들의 대명사 이름이다. 실제 대다수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성전에서 동물의 피로 제사를 드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를 영접하지 아니하였다. 이들이 마 7장21절에서 말하는 “주여 주여...”하는 거짓 선지자들이다.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의보다 더 낫지 못하면”라는 말은 “너희 의가 물과 동물의 피로 씻어 의를 이루려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너희가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의 피로 씻기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는 뜻이다.

이 말씀은 1차로는 유대인들에게 하신 말씀이지만 이 진리는 이방인들을 포함한 모든 자들에게 해당되는 말씀이다. 누구든 예수를 영접하여 그의 피로 의롭게 되어 구원받아야 함을 나타내는 말씀이다.

안타깝게도 많은 목회자들마저 구약의 성도들은 율법을 지켜 구원을 받았고, 신약의 성도들은 예수를 믿어 구원을 받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목회자들이 많이 있다. 신약의 구원방식은 당연하지만 구약의 성도들이 율법(속죄제사 등)을 지켜 구원받았다면 예수님의 가르침과 정면 배치된다.

구약의 율법으로는 의를 이룰 수 없음을 예수께서는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구약의 성도들도 장차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제사를 드리면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다. 곧 십자가의 피로 예약된 구원방식이었고, 이 예약된 구원이 십자가 때 성취되었다. 제사를 드리더라도 오실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형식적으로 드린 유대인들은 구원을 받지 못하였다.

구원의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가능하다. 오직 한 길 뿐이다(요14:6, 행4:12). 구원의 방식도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십자가의 피로 죄 씻음 받아 구원에 이른다.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자체도 인간의 이성(의지)에서 나온 것이 아닌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은혜의 선물이다(엡2:8). 율법은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에 불과하다(갈3:24). 인간은 100% 율법준수가 불가한다. 이 율법을 온전히 지켜 완성하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다(마5:17).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의를 완성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 우리 또한 자동적으로 율법을 완성한 자가 되어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의보다 더 나은 의를 행한 자가 되어 반드시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다.

본 절의 말씀은 예수 영접을 강조한 말씀이다. 인간의 율법적 행위로 구원을 받아 천국에 들어간다는 말이 결코 아니다.

만일 변씨처럼 인간의 행위로 해석한다면 누가 구약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보다 더 나은 율법(말씀)을 지킬 수 있는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하루에 세 번씩 성전에 올라가 기도하였고, 1주일에 이틀씩 금식기도 하였다. 철저하게 안식일과 절기, 할례를 지켰다. 그리고 십일조는 박하와 회향과 근채까지도 십일조를 하였다(마23:23).

신약의 성도들이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는 못할망정 그 정도의 수준이라도 말씀을 지키는 자가 누가 있겠는가?

마5:20절의 말씀을 행위구원으로 해석한다면 변 씨 자신부터 천국에 결코 들어갈 수 없을 것이다. 변 씨와 사랑하는 교회 신자들의 바른 분별이 요구된다.

기고문의 경우 기독교포털뉴스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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