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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9월 23일에 재림 이루어진다는 최호영 목사의 주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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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9월 23일에 재림 이루어진다는 최호영 목사의 주장 비판
  • 박유신 전문연구위원
  • 승인 2021.03.10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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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신 목사의 유튜브 쟁점진단 / 유튜브 채널 ‘영원한 복음’ 최호영 목사(2편)
별자리를 통해 2027년 9월 23일을 마지막 때로 예측하는 최호영 씨
별자리를 통해 2027년 9월 23일을 마지막 때로 예측하는 최호영 씨
1. 최호영 목사에 대한 성서적 비평

최호영 목사는 ‘하나님의 시간표 마지막 10년’이란 제목의 방송에서 하늘의 여러 별자리를 몇몇 성경 구절에 대입한 후 2017년 9월 23일을 기점으로 정확히 10년 후, 2027년 9월 23일에 예수께서 재림할 것이며, 이 10년을 하나님이 계획해 놓은 마지막 10년이라고 말한다. 이 방송을 약 2만 4천 명 정도가 시청을 했고 수많은 ‘좋아요’와 많은 감사의 댓글들이 올라와 있다. 시한부 종말론에 관한 주제는 여전히 매력적이며 그 인기는 시들 줄을 모른다. 최호영 목사는 자신의 2027년 9월 23일 재림설을 정당화하기 위해 세 가지 전제를 설정해 놓는다. 우선 하나님께서 동방 박사가 별을 따라 초림 예수가 태어난 곳을 찾은 것처럼 재림에 관한 비밀도 별의 움직임 안에 숨겨 두었으므로 그것을 발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하나님께서 별의 이동 경로를 통해 특정 시대를 구분할 수 있도록 설계해 놓았는데, 창세기 1:14의 ‘표적’이란 단어가 그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요한계시록 12장이 재림 전 마지막 10년 동안 이동하는 별의 경로에 대한 기록이라는 것이다.

과연 동방박사가 별을 따라 초림의 예수를 찾아갔듯이 오늘날도 재림을 알기 위해 별들을 관찰해야 하는가? 최호영 목사는 ‘큰 표적의 비밀 5’라는 제목의 방송에서도 동방박사가 별을 보고 왔으니 재림을 알기 위해서 별을 알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정말 초림의 별처럼 재림 때에도 별이 그러한 역할을 하는 것일까? 하지만 성경 그 어디에도 재림과 관련되어있는 별 이야기는 없다. 성경은 재림과 구름은 연결하지만 재림과 별은 연결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재림과 별은 전혀 연관성이 없다. 따라서 “동방박사가 그 별을 보고 예수님을 만난 것처럼 우리도 지금 그렇게 해야 되는 거에요.”라는 소리의 출처는 성경이 분명히 아니다. 더군다나 성경은 초림과 재림, 이 둘 사이에 어떠한 연관성이나 공통적 요소가 있다는 사실도 다루고 있지 않다. 성경은 초림 시에 있었던 어떤 요소들이 재림 시에도 동일하게 반복된다거나 재현된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초림과 재림을 최호영 목사 식의 틀로 끼워 맞춘다면 재림주도 동정녀의 몸을 빌릴 것이며, 재림주의 모친에게도 천사가 나타날 것이며, 재림주도 가축우리 비슷한 곳에서 태어날 것이며, 재림주도 그가 오기 전에 자기 길을 밝혀주는 세례 요한과 같은 인물을 먼저 보낸다고 주장할 수 있다. 초림의 별을 아무런 과정도 없이 곧바로 재림의 정황에 적용하는 최호영 목사의 설명은 정당성을 얻기 힘들다. 초림과 재림에 대한 이러한 구분은 매우 의도적이며 인위적이다. 그는 성경이 명확하게 지시하지 않는 것을 성경인양 가르친다. 그는 빈약하고 증거가 없는 추리를 그럴 듯하게 가장 하기 위해 ‘별’이라는 단어를 매우 교묘하게 사용하고 있다.

최호영 목사는 더 나아가 창세기 1:14에 나오는 ‘표적’이란 글자를 어떤 특정 시대를 드러내 보인다는 별의 표식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2017년 9월 23일에 나타난 별자리 그림을 보여주며 이것이 창세기 1장 14절의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있는 그림이며, 이 별 모양이 종말의 10년을 시작하는 표적이라고 설명한다. 즉 하나님께서 해 달 별들이 이러한 특수한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과연 이것이 정당한 주장일까? 창세기 1:14은 하나님께서 해와 달과 별을 만드신 목적을 명확하게 명시한다. 그것은 낮과 밤을 나누게 하고, 계절과 일자(日字)와 연한(年限)를 구분하기 위해서이다. 여기서 최호영 목사가 언급하고 있는 ‘표적’이라는 단어에 해당하는 오트(את) 앞에 ‘~을 위하여’라는 뜻을 가진 전치사 ‘레(ל)가 붙어 있다. 말하자면 이 오트는 계절과 일자와 연한을 위한 그 무엇이라는 것이다. 즉 이 오트는 계절과 일자와 연한을 구분하는 표 혹은 싸인(sign)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동번역」 「새번역」 에서는 이 ‘오트’를 계절과 날과 연도를 구분하는 ‘표’ 로 번역하고 있으며, 「현대어성경」에서는 오트를 따로 번역하지 않고 “날과 해와 계절을 구분하라.” 고만 기록한다. 대부분 영어 번역본 성경도 마찬가지이다. 「NIV」 「NLT」 「AMP」 에서도 "signs to mark seasons and days and years"로 번역하며 역시 오트를 계절과 일자와 연한을 나타내는 표로 기록한다.

한글 성경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히브리어 원문에는 이 오트가 ‘오토트’(אתת) 즉 복수형으로 기록되어 있다. 곧 ‘표들’ 혹은 ‘싸인들’이란 의미이다. 이는 이 표가 어느 하나를 나타내는 표가 아니라 여러 개(계절, 일자, 연한)를 가리키는 표시라는 것을 말한다. 최호영 목사는 이 오트를 교묘히 이용해서 이 단어 안에 무언가 신비하고 특별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듯이 가장한다. 오트라는 단어와 광명체들이 특정 시대 혹은 특정 사건을 알려준다는 ‘표적’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최호영 목사의 이러한 설명은 점성술의 세계관과 일치한다. 그는 별 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마지막 10년의 계획을 자세하게 알 수 있게 해 놓았고, 별을 알아야 재림의 연도와 날짜를 알게 된다는 말은 별들의 움직임을 관측해 개인과 국가의 현재와 미래를 예견할 수 있다는 점성술과 일맥상통한다. 점성술은 태양, 달, 행성들의 연관된 위치가 인간사의 미래에 영향을 준다고 믿는다.

최호영 목사의 주장은 사람이 출생한 연월일시에 따른 광명체(태양)의 움직임을 파악하면 그 개인의 미래를 예견할 수 있다는 사주명리학의 이치와도 닿아있다. 하늘의 광명체가 단순히 낮과 밤, 계절, 날짜, 연한을 구분하는 것을 넘어 미래를 예시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 부분이 바로 그것이다. 과연 우리는 이 사람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에스겔서 13:6은 별을 가지고 미래를 말하는 점성술을 케쌤(כסם)이라 하였고 이런 말을 하는 자는 여호와가 보낸 자가 아니라고 말한다. 이사야 47:13은 점성가들과 달과 별을 보고 예언하는 자들이 불에 탈 지푸라기라고 말한다. 레위기 19:26은 “술수” 즉 구름의 움직임과 모양을 보고 미래를 예시하는 것 자체를 금하고 있다. 사무엘상 15:23에서 케쎔(קסם)으로 번역된 “사술”은 별을 통해 미래를 말하는 것을 말하며 이를 하나님께 대한 반역으로 규정한다. 최호영 목사에 대한 평가는 성경이 대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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